2025년 09월 4주차

BOOK SUMMARY


 인문 

괜찮은 척, 이제 그만두겠습니다

저자 양스위엔 (지은이), 박영란 (옮긴이)
출판 파인북
출간 2025.09
심리상담사가 들려주는 감정 회복의 심리학
도서요약 보기



괜찮은 척, 이제 그만두겠습니다


대중 속에 갇힌 외향성 고독

겉과 속이 다른 당신, 쾌활하지만 우울하다

나는 감정 기여자인가 감정 조력자인가

연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인싸(조직이나 또래 집단에 잘 어울리고 유행에서 앞서간다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다. 파티나 모임의 주최자가 누구든 연서만 있으면 분위기가 어떨지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지금까지 그녀가 속한 모임에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모임이나 파티를 빼고 그녀의 삶을 얘기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똑똑하다, 활발하다, 열정적이다, 유머러스하다.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말들이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작 그녀는 화려한 껍데기 안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싫어하고 소외된 고독한 자아가 숨어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매번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신의 모습이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왜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올 때마다 이렇게 지치는 걸까?

왜 늘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낄까?

따뜻하고 열정적인 나? 차갑고 무뚝뚝한 나? 대체 어느 쪽이 진짜인 거지?


인싸, 소셜 피플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면서도 그녀는 종종 이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우리는 각자 서사적 자아를 가지고 있다. 서사적 자아는 우리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 행동, 태도, 감정, 생각 등이 모두 합쳐진 개념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신의 표현과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자기표현이 일정 기간 계속되면 서사적 자아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쉽게 도출할 수 있지만, 자기표현이 혼란스럽고 충동적이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아 동일성(self-identity, 타인과 구별되는 한 개인으로서 현재의 자신은 과거의 자신과 같으며 미래의 자신과도 이어진다는 생각)에 대한 의구심이 올라온다.


연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모습이 가짜라고 생각한다. 어쩌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누가 봐도 외향적이고 밝은 사람이 왜 스스로 외롭다고 느끼는 걸까?


사실 인싸들에게는 넘치는 에너지와 충만한 열정 외에도 남들이 잘 눈치채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쉽게 열고, 일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상대방의 감정을 잘 포착할 뿐만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 준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자기 비하에 탁월하고 자신은 특별히 원하는 게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자, 이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인싸의 화려한 후광 뒤에는 숨겨진 감정 기여자 또는 감정 조력자라는 이미지가 보인다. 어떤 모임이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별 다섯 개짜리 좋아요를 얻으려면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니 어찌 피곤하지 않겠는가.


자기감정의 상태는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적 에너지원이 되기를 선택한 셈이다. 이것이 바로 연서가 인싸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인 동시에 그녀가 외로움을 느끼고 극심한 심신의 피로를 느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인싸들의 공통점

우리는 연서처럼 감정에 민감한 사람들을 종종 만날 것이다. 먼저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자.


첫째, 공감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책을 읽거나 영화, 드라마를 볼 때 그들은 너무 쉽게 몰입해서 작품 속 인물의 운명에 따라 감정이 요동치곤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기꺼이 마음을 터놓는다.


둘째, 디테일을 관찰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들조차도 왜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디테일을 항상 예민하게 포착하고, 자기도 모르게 분석하고 그것도 모자라 생산적인 피드백까지 하려는지 잘 모른다.


셋째, 습관적으로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느낄 뿐만 아니라 그 감정을 이해할 줄도 알기 때문에 종종 다른 사람의 감정을 돌보기 위해 자신을 낮추기도 한다.


감정에 유독 민감한 사람들의 내면

감정에 민감한 사람들의 이러한 기질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감정적 민감함은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도 있다. 즉, 그들은 비정상적으로 민감하고 과도하게 공감하는 뇌 구조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의미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영향을 받아 후천적으로 감정에 민감해진 경우도 있다.


안정감이 부족한 환경뿐만 아니라 비판적 환경에서 자란 아이도 감정적으로 민감한 경향이 있다. 이런 환경의 부모는 평소에 칭찬에 인색한 편이다. 게다가 아이가 부모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아주 심하게 혼내거나 실망감에 잔소리를 늘어놓아 아이가 나는 정말 못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부모의 부정적 판단으로 인해 아이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내재화하고, 이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난히 예민해지고 부모의 감정 변화에 최대한 맞추려고 한다. 부모의 기분이 좋고 기뻐야만 나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상대방이 좋은 감정 상태에 있도록 여전히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애쓴다.


사람들을 실망시켜라

다른 사람과의 교제에서 지치지 않고 자유로우려면 두려움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그러나 두려움을 내려놓기 위해선 매우 안정적이고 강인한 핵심 자아를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말처럼 쉽지는 않다. 자아를 변화시키는 것은 길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인식을 바꾸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고 간단하다.


생각 외로 다른 사람의 감정은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책임질 필요도 없다. 우리가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모든 삶의 영역에 적용한다면 인간관계에서 더는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

유연함이 삶을 바꾼다

문제는 내향적 성격이 아니야!


어떤 사람은 특정한 환경에서만 자유롭게 관계를 맺는 반면, 다른 환경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극도의 불안함과 긴장감을 느낀다. 이것은 내향적인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의 유연성 문제이다.


성격적 유연함으로 낯선 곳 적응하기

성격의 유연성이란 무엇인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았을 때 자아의식과 자아통합을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며,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성격을 뜻한다.


성격 유연성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고, 열린 자세로 삶을 대하며, 다양한 상황에 여유롭게 대처할 뿐 아니라 다른 역할에도 잘 적응함으로써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성격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은 늘 자신의 방식만 고집하는 경직된 태도로 초지일관하여 갈등과 마찰을 빚기 쉽다. 구체적으로 그들에게서 흔히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난다.


역지사지의 능력이 부족하고 종종 모 아니면 도 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사건이나 사물의 다양한 면을 보지 못한다. 자신의 의사와 기대에 맞지 않는 일에는 도피 심리가 생겨서 나는 원래 이래. 나는 아무것도 바꿀 필요가 없어.라고 생각한다. 적응력이 부족하고 새로운 환경이나 장소에 어울리기 어려우며 갑작스러운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해 고난이나 스트레스 앞에서 부정적 감정과 극심한 감정 변화에 휩쓸리기 쉽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유연함이 발달한다

자녀가 아기일 때 언어로는 의사소통이 불가한 탓에 부모는 울음소리로 아기가 어떤 상태인지 이해해야만 한다. 아기는 부모가 따뜻한 팔로 안아 줄 때 안도감을 느끼고, 젖병을 건네받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 부모는 공감을 통해 어린 아기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주변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느끼며 세상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탐색 과정에서 상처를 입을 수 있지만, 주변 환경에 대한 초기 인식과 이해를 하게 되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 능력이 발달한다.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는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고, 그러면서 자아가 확립되고 개선되며 더 유연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그런데 만약 아이가 부모의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환경에서 자란다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어린 시절 아무리 울어도 부모가 들여다보지 않고 배고파해도 제때 음식을 주지 않는 등 안정감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아이의 마음속은 세상에 대한 회의와 적개심으로 가득 찰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부족한 안정감은 성격의 유연성을 저해하며, 성인이 되었을 때 많은 사회적 상황이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부모 외에도 통제형 부모 또한 자녀의 성격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통제형 부모는 자녀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많은 규칙을 정한다. 이것은 아이가 스스로 탐색하는 것을 막아 진정한 자아를 발달시키기 어렵게 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외부 환경과 맞닥뜨렸을 때 아이는 독립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부족해 주로 부모의 의견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아이도 유연성 높은 성격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한 사람의 성격이 얼마나 유연한지는 자아가 얼마나 잘 발달했는지에 달려 있다. 자아가 충분히 발달했다면 성격 유연성이 비교적 높을 것이고, 반대로 성장 과정에서 자아가 억압되고 제한되었다면 성격 유연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다.


성격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

“행복한 어린 시절은 평생을 치유하지만, 불행한 어린 시절은 치유하는 데 평생이 걸린다.”


이 유명한 속담은 타당성이 있지만, 적극성을 발휘하면 얼마든지 치유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어린 시절이 우리의 삶을 완전히 결정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성격 유연성을 꾸준히 향상시킬 수 있다. 다음 두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1. 마음의 방어를 내려놓아라

성격의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기 생각과 행동에 집착하고 고유한 행동 패턴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성격 유연성을 높이려면 먼저 자기방어를 내려놓고 마음의 높은 벽을 허물어야 한다. 우선 방어기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에 참여해 보자. 예를 들어 춤이나 요가처럼 온몸을 스트레칭하면 긴장이 풀려 감정이 진정되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는 데 도움이 된다.


2.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과 어울려라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 앞에서 우리는 더 쉽게 보이고, 받아들여진다.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우리 안에 있는 본연의 자아는 점점 변해서 더 완벽한 자아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와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심리상담사일 수도 있고, 가까운 선배나 친구일 수도 있다. 누구든 이런 사람을 찾으면 그 사람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치유받으려 노력한다.


성격 유연성을 높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마음속에 더 많은 연민과 사랑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 교제할 때 타인과 자신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함이다.



싸워라, 단단히 뭉칠 때까지

싸우되, 제대로 싸워라

주변을 둘러보면 밖에서든 안에서든 사소한 말다툼도 일으키지 않고 가능하면 모든 갈등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그럽고 온화해 보여서 얼핏 보면 평화주의자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갈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심리적 공간이 부족하다. 그들이 보기에 갈등은 곧 재난이자 파멸을 의미한다.


심리적으로 갈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진정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 친밀한 관계 형성은 두 사람이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갈등과 조정을 통해 원래 독립적이었던 두 개의 원이 서로 중첩되기도 하고, 각자의 고유한 부분도 유지한다.


갈등을 피한다는 것은 마음의 문을 닫고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거절한다는 의미이므로 당연히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친밀한 관계에서의 다툼이 표현하는 심리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툼은 표면적으로는 관점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다. 하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모든 다툼에는 다음과 같은 많은 심층적인 심리 활동이 내포되어 있다.


1. 나의 존재를 알아주세요

친밀한 관계는 어린아이와 양육자 관계의 연장선 위에 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너로 인해 나는 아주 아름다운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개인의 가치관과 인생의 의미 모두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러한 친밀한 관계는 일단 외부의 위협을 받으면 갈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갈등은 당신은 나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내 삶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라는 것을 표현한다.


2. 나의 필요를 알아주세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이유는 서로를 향한 사랑의 욕구가 있고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의 욕구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갈등이 발생하는데, 이는 일종의 내 필요를 알아주세요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많은 부부가 분업해서 집안일을 한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분업이 명확할수록 오히려 다툼이 잦아진다.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고 질책한다. 사실 남편과 아내 모두 부부 싸움을 통해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표현하며 상대방에게 이해받기를 바라고 있다.


3. 당신과 친해지고 싶어요

친밀한 관계에서 다툼은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진정으로 자신을 해방하는 역할을 한다.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진정한 자아가 받아들여지면 서로의 감정은 깊어지고 관계도 발전한다.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 거부당한 슬픔을 느끼고 아픈 상처로 남는다. 어쨌든 다툼은 상대방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잠재의식 속 갈망의 표현이다. 가끔 보면 억지로 트집을 잡아서 상대방과 다툴 기회를 찾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항상 "나를 사랑하긴 해?" 또는 "당신이 정말 싫어. 더 이상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런 표현 뒤에 숨겨진 진짜 의미는 당신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것이다.


친밀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다투거나 싸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갈등을 받아들일 능력이 있고, 서로 가까워지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계야말로 진짜 건강한 관계다.


갈등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그렇다고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갈등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기를 바랄 뿐이다. 물론 통제 불가능한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면 친밀한 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갈등이 있을 때 올바르게 대처해야 한다.


첫째, 갈등을 피하지 않는다

우리가 갈등을 피하려는 까닭은 우리 마음속에 갈등은 파괴적인 재앙을 가져온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의 보편성과 그 이면에 숨겨진 긍정적인 의미를 볼 수 있다면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더는 물러서거나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둘째, 자신의 심리적 공간을 확장한다

즉, 심리적 포용력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감정을 억지로 참거나 억압하라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사고방식을 버리라는 것이다. 갈등이 항상 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또한 자기표현 방식의 하나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심리적 포용력을 향상하기 위해 중요한 점은 다른 의견과 생각을 포함하여 여러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 서로를 애써 설득할 필요 없이 그저 존중하기만 하면 된다.


셋째,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긍정적인 표현이란 우리의 말과 내면이 일치한다는 뜻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인데, 분명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인데 싸움만 시작하면 "멀리 사라져 버리면 좋겠어. 영원히 돌아오지 마!"라고 모질게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공격적인 표현은 잠시나마 쾌감을 느끼게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엄청난 파괴력을 가져온다.


갈등이 생겼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러서거나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갈등 자체가 자기표현 중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다음 자신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면 된다.



나는 괜찮다는 믿음

인간은 생각보다 게으른 존재다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는 새해 계획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어김없이 헛되이 보낸 지난 한 해를 후회하며 이루지 못한 일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번 새해에는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신중하게 세우는 새해 계획은 하나같이 어렵고 복잡한 것들뿐이다.


눈 깜짝할 사이 어느덧 반년이 흘렀는데, 언제부터인지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여전히 평소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호기로운 새해의 다짐은 작심삼일로 끝나고, 또 다른 우스운 이야깃거리로 전락한다.


먼지가 잔뜩 쌓인 계획표를 봐도 더 이상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다. 어차피 못할 거,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말자. 올해는 안 되겠군, 새해는 또 돌아오니까 괜찮아.라는 생각을 위안으로 삼는다.


우리는 운동하고 싶고, 책을 읽고 싶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싶어 한다. 많은 사람이 그럴듯한 계획을 세워놓고 끝까지 고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세운 계획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포그 박사의 ABC 이론

미국 행동 설계학의 창시자 포그B. J. Fogg 박사는 모든 행동을 설계할 수 있다고 믿었다. 행동 설계의 핵심 원칙은 단순함이다. 그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고통스러운 일을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어려운 목표나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점점 더 실망하고 결국 포기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변화시키려면 과감한 개혁이 아니라 사소한 습관을 하나씩 키워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습관은 그다지 매력적인 목표가 아닐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그 박사는 사소한 습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자극(Anchor moment)과 작은 행동(new tiny Behavoir), 즉각적인 축하(instant Cele-bration)가 필요하다는 ABC 이론을 주장했다. 일상의 자극은 새로운 작은 행동을 실행하도록 유도하는 수단이다. 이것은 어떤 일상적인 생활 습관일 수도 있고, 매일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일상의 자극을 이용하여 점심시간에 스쿼트를 하거나 운전 중에 오디오북을 듣는 등과 같은 새로운 작은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


작은 행동을 한 직후에는 축하하는 것을 잊지 말자. 자신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은 "나는 정말 대단해!"라고 자신에게 말해 주는 것처럼, 작은 자기 격려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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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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