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4주차

BOOK SUMMARY


 인문 

첫 끼의 기적

저자 조승우
출판 라곰
출간 2026.04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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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끼의 기적


건강의 상식을 뒤집는 불편한 진실
질병의 원인은먹는 것에 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증상에 따라 진단 받은 처방으로 약을 먹는다. 2022년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분류 ICD-11에 따르면 5만 5,000여 종의 질병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게임중독이나 만성통증이 새롭게 질병으로 분류된 변화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던 만성통증이 질병으로 포함되면서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으나, 반대로 끊임없이 아픈 원인과 해결법을 찾게 만드는 희망 고문에 빠질 수도 있다.

장기이식 등과 같은 외과적 수술들은 과학과 의료 기술의 발달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이러한 뛰어난 결과까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수술과 약물은 필요할 때 수술하고 복용해야 하지만,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은 수술, 항암, 방사선 등 표준 치료가 더 이상 듣지 않는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 의학에 한계를 느끼며 생겨난 것이 전인 의학이다. 전인 의학은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몸과 마음, 환경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 치료해야 한다는 학문이다. 그리고 전인 의학과 자연 의학(전통적인 방식)을 포용한 것이 환자 중심으로 접근하는 통합 의학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질병의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 박테리아 등으로 보았다. 암의 원인을 술이나 담배 혹은 음식 등 먹는 것이라고 주장하면 사이비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현대 의학에 한계를 느낀 많은 과학자와 의료인들이 새로운 접근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먹는 것에 집중했다. 그 결과 가장 큰 효과를 확인한 것이 채소·과일주스임을 밝혔다.

나의 두 번째 책 『완전 배출』에서 소개했듯이 의사들의 의사로 불린 노먼 워커(Norman W. Walker, 1886~1985) 박사가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109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80년간 녹즙과 착즙의 효능에 대해 알렸다. 노먼 워커 박사도 암에 걸렸는데, 본인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하다 생착즙이 갖는 자연치유력을 발견하게 되었다.

기존에는 칼날로 빠르게 갈아서 회전력으로 즙을 짜는 방식인 원심분리방식의 녹즙기를 사용했으나, 이는 과열로 인해 채소·과일의 영양소가 파괴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노먼 워커 박사는 최초로 착즙기를 개발했다. 그는 채소·과일은 반드시 생즙으로 착즙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전 세계에 녹즙과 착즙의 효과를 알렸다.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세계적 자연치유 전문가인 하비 다이아몬드(Harvey Diamond, 1945~)와 앤서니 윌리엄(Anthony William) 모두 노먼 워커 박사의 제자인 격이다. 스무디 형태의 과일주스든 착즙주스의 셀러리주스든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 수천만 명 이상이 경험한 것만 봐도 주스의 효과를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리고자 하는 것은 KCA주스, 일명 깨주스다. 깨주스는 케일(Kale), 셀러리(Celery), 사과(Apple) 이 3가지 채소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주스다. 몸과 마음을 깨워준다는 뜻에서 지었다.

까주스에 이은 더욱 강력한 깨주스를 소개하면서 효과적으로 주스를 마시는 방법을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 까주스와 깨주스 2가지만 실천해도 여러분의 몸은 놀라울 정도로 변하게 되리라 장담한다.


우리는 왜 주스를 마셔야 하는가
독소와 부종을 빼주는 까주스의 효능
주스를 통해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부종이다. 몸이 붓는 증상을 말하는데 라면을 먹고 난 다음 날 붓는 얼굴도, 항암 치료로 전신이 붓는 것도, 삐거나 다쳤을 때 발목이나 관절이 붓는 것도 부종이다.

부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림프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몸에는 혈관에 혈액이 흐르는 것처럼 림프액이 흐르는 림프관이 있는데 이를 림프 시스템이라 부른다. 전통 의학에서는 이를 기경팔맥(奇經八脈)이라 불렀다. 림프액이 정체되어 있는 곳들이 주로 침을 놓는 혈자리에 해당한다. 수천 년 전의 인체 구조에서 파악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혈관이 산소와 각종 영양분을 공급하는 상수도라면 림프관은 몸 안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비롯해 각종 쓰레기를 모으고 배출하는 하수도 역할을 한다. 혈액이 평균 5L 정도면 림프액은 15L에 달한다.

백혈구나 면역세포들처럼 림프 시스템도 방어 시스템의 역할을 하는데 주로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곳이 귀 뒤, 목, 가슴, 겨드랑이, 사타구니이다. 몸에 독소가 쌓이면 림프 주머니에 가둬놓고 이를 희석해 배출시키기 위해 수분을 일시적으로 끌어오는데, 이 과정에서 몸이 붓게 된다. 즉, 부종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살이 쪘다기보다는 현재 내 몸에 독소가 과도하게 쌓여있으며 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신호다.

부종이 있다면 당연히 여기에 관여하는 간과 콩팥(신장) 기능도 부하가 걸려있을 확률이 높다. 주스는 강력하고 깨끗한 전해질과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림프 시스템의 배출 기능을 돕는다. 며칠만 주스를 지속적으로 먹어도 부종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림프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간과 신장이 회복되면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처리가 원활하고, 림프 시스템의 기능이 개선되는 선순환으로 면역력의 균형이 맞춰져 건강히 지낼 수 있다.

소화기관, 췌장 기능, 변비, 아토피
주스는 간의 독소를 배출해 소화 기능을 높인다. 간 기능이 좋아지면 담즙의 생산과 보유량이 늘어나고, 이는 소화 흡수력을 좋게 만든다. 소화 흡수력이 좋아지면 다양한 소화 효소가 제 기능을 하게 되면서 만성소화불량과 복부팽만 증상까지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만성위염,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복부팽만 등의 증상은 간 기능이 함께 개선될 때 완치로 이어진다.

간과 연결된 곳 중 하나가 손톱인데, 전통 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눈과 손톱은 간과 연결이 되어 그 상태를 보고 간 기능을 알 수 있다고 기록해왔다. 그 이유로는 기혈 순행, 즉 신경의 흐름을 뜻하는 기경팔맥으로 설명한다. 현대 의학에서는 곰팡이균 외에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간 까주스를 마시면 미네랄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잘 부러지지 않는 건강한 손톱을 얻게 된다.

주스는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이 들어오면서 간과 췌장이 약해지고, 이를 개선하려고 우리의 뇌는 위산과 소화효소를 많이 분비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이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결국 소화액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제거되지 못한 각종 독소가 장에 남는데, 이것이 바로 변비다.

변비의 원인 역시 바이러스, 가공식품, 환경 호르몬 등으로 간과 위 기능이 약해지면서 배출하지 못하게 되어 생기는 것이다. 까주스에 들어있는 미네랄들은 단순한 식이섬유의 역할을 뛰어넘어 이러한 독소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혈액을 맑게 하여 간 기능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담즙 생산이 원활해지고 위장 기능이 살아난다. 궁극적으로는 췌장 기능이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주스를 통해 현대 의학에서 가장 어렵다고 보는 췌장암도 회복될 수 있다. 독소배출이 되지 않아 생기는 변비를 방치하면 결국 각종 암에 이르게 된다는 논리가 성립하는 이유다.

변비가 심해지면 비염이나 아토피로 연결된다. 아토피나 비염을 완치하다보면 저절로 변비도 좋아진다. 탄수화물 비중을 낮추고 양질의 지방을 섭취해도 몸에 지방 비중이 높아지면 산소가 혈액이나 피부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다. 살이 찌지 않아도 지방 비중이 크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피부는 독소를 제거해주는 간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직이다. 독소를 배출하는 가장 면적이 넓은 기관이기도 하다. 간이 지방과 독소로 채워지거나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피부로 독소를 배출하는 작용이 바로 비염과 아토피다. 주스는 이러한 독소를 중화하여 배출하고 혈액 속 지방과도 결합해 더욱 손쉽게 분해되고 몸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건조하고 갈라진 피부를 위해 바르는 보습제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좋아지게 하는 것처럼 보일 뿐 제품의 화학성분이 다시 간을 힘들게 한다는 점을 이해하자. 약물이나 화장품 등 보조수단이 많이 병행되는 건선, 습진, 아토피 질환의 경우는 다른 질환보다 좀 더 오랜 시간 주스를 마셔야 한다.

백내장, 녹내장, 비문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부종, 소화기관 다음으로 까주스의 큰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흐릿한 눈이 뚜렷해지는 현상이다. 당근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과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비타민A가 되기 전 물질인 로돕신과 요돕신이라는 물질을 생성하는 원료가 된다. 로돕신과 요돕신은 사물을 또렷하고 선명하게 인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눈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독소 중 하나가 수은이다. 중금속 중에서도 수은은 미량으로도 시력을 잃게 만든다. 이유 없이 눈 건강이 좋지 않다면 아말감이 들어간 치과 충전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기 바란다. 아말감에는 수은이 있어 눈신경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역시 시력을 떨어뜨리므로 일부 선크림, 화장품, 향수,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신이나 약물 역시 마찬가지다. 바이러스 역시 눈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당근, 양배추, 사과에 있는 항산화 성분 중에서도 아연과 구리는 독성 중금속 배출과 함께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한다. 비타민C 역시 백내장이나 결막염, 각막질환에 천연 항생제와 소염제 역할을 하여 예방과 회복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기증,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까주스는 희귀 질환으로 분류되는 어지럼증에도 좋다. 모든 증상에 대한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면 좋겠지만, 특히 균형감각에 대한 증상은 복잡하게 얽혀있어 진단이 매우 까다롭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순간 어지러우면 기립성저혈압, 고개를 돌릴 때 빙글빙글 바닥이 돌거나 울렁거리는 증상은 이석증으로 진단되고는 한다. 머리에 강한 충격이 있는 뇌진탕, 뇌졸중이나 뇌종양이 의심되어 하는 CT나 MRI 검사가 아닌 이상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그러니 수시로 찾아오는 현기증은 일상생활에서 큰 불안과 불편을 일으킨다.

어지럼증은 뇌신경의 하나인 미주신경이 독소에 노출될 때 나타나게 된다. 뇌간에서 시작해 목과 가슴을 거쳐 복부까지 이어져 있는 미주신경은 아주 예민한 신경 중 하나이다. 각종 검사에 염증 반응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주 미세한 양의 독소에 노출돼도 즉시 방어기제를 가동한다. 이것이 검수상 이상 없음에도 울렁증이나 구토로 이어지는 이유다.

돌이나 칼슘 결정체가 귓속에서 돌아다니며 생긴다고 하는 이석증은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으며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메니에르병은 만성염증처럼 생긴다. 메니에르병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난청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소염제나 항생제 등은 아직까지 뇌세포에 생긴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한다. 그러니 까주스에 있는 항산화 성분이 최고의 소염제 역할을 하면서 미주신경의 염증을 치료해 현기증, 어지럼증, 메니에르병과 같은 증상을 개선한다. 까주스는 간의 해독을 돕는다. 간에 쌓인 모든 독소와 오염물질이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미주신경을 치료하는 기전이 작동하게 된다.

식이장애와 감정장애
음식만 먹으면 토하는 거식증, 음식을 토할 때까지 먹는 폭식증, 배가 부른데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과식 등 섭식장애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호르몬이나 심리적 또는 복합적 원인으로 나타난다.

식이장애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 환경 호르몬 노출로 인해 몸에 축적된 독성 중금속,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화학첨가제의 부작용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약물로 치료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이때 주스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과 미네랄이 뇌에 천연신경 전달 화학물질을 준다. 뉴런을 회복·재생하게 되면서 전기신호를 차단하는 수은이나 알루미늄을 배출해 식이장애를 치유하도록 해준다. 주스에 들어있는 식물성 호르몬들도 내분비 시스템을 회복시킨다. 위장의 소화 기능도 개선함에 따라 적절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뇌와 장의 기능과 연결된 또 하나가 감정이다. 짜증, 화, 신경질, 걱정, 우울증, 조울증 등 과도한 감정들을 비롯한 정신질환도 주스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 단순한 신경질이나 짜증의 경우는 1~2주 정도 꾸준히 매일 주스를 마셔도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은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생성되는데 주스는 부신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커피를 과도하게 먹으면 부신피로증후군에 걸리게 되어 점차 카페인에 의존하게 된다. 카페인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생산해내 순간 각성을 하게 만든다. 부신의 기능이 약해질수록 더욱 많은 양의 카페인을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카페인 내성에 생기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신경, 초조, 불안, 우울한 감정들을 조절하려고 커피를 마셨다면 주스로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 카페인은 뇌를 지치게 하지만 주스는 뇌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역시 간의 이상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혈전이 많이 생기면 결국 심장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생긴다. 간이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면서 부산물이 마치 젤리처럼 쌓이는데, 어느날 일부가 간에서 빠져나와 심장판막을 지나치다가 판막이 살짝 붙는다. 그러면 심장박동이 크게 뛰거나 박동이 목에서 느껴질 수 있다.

혈관을 막는 혈전처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유발한다. 까주스는 이러한 물질들을 녹이고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며 그 어뗘한 부작용도 심장에 주지 않는다.

떨림은 마그네슘 부족만으로 오는 게 아니다. 수은이나 알루미늄 같은 독성 중금속이 원인으로 간 해독을 해줘야 한다. 독소가 몸에 많이 쌓이면서 과도한 스트레스, 상심, 대인 갈등, 오해, 상실감, 끝없는 걱정 등 감정상의 교란이 생기면 불면증이 생긴다. 까주스는 간 해독과 함께 신경전달물질을 복원하며 신경안정을 통해 손떨림, 경련, 강박, 불면증을 개선한다.

몸 안에 독소가 쌓이는 유방이나 자궁과 관련된 질환들도 좋아지는 원리다.


첫 끼가 중요한 이유
우리 몸을 깨워주는 첫 끼니
지금은 먹을 것이 너무나 많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렇다, 양보다는 질이다. 맛있는 음식만 생각한다면 아침부터 달콤한 케이크를 먹겠지만, 이것이 몸에 나쁘다는 걸 우리는 모두 안다.

문제는 가공식품의 유해성이 밝혀질수록 채소·과일에 대한 공격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아침 공복에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사과, 고구마, 바나나가 등장하고, 각종 채소·과일의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탄닌이나 이눌린, 구연산 성분 등이 속을 쓰리게 하고 칼륨, 마그네슘 작용으로 심장에 무리를 주고, 혈당을 상승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는 복잡하면서 그럴싸한 정보로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 생각부터 해야 한다. 그럼 인류는 불과 50년 전까지만 해도 뭘 먹고 살았지? 모두 굶어죽어야 했던 것 아닌가? 혹시 지금도 굶어죽는 아이들에게 사과, 고구마, 바나나를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할 과학자나 식품영양학자가 있을지 생각해보자. 답은, 아니다.

암을 유발하는 식품을 살펴보면 가공육, 직화구이, 붉은 고기류, 초가공식품, 정제 탄수화물, 튀김 음식, 짠 음식, 술 등이 있다. 그런데 이 음식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침간식으로 많이 나온다. 초중고등학교 급식을 살펴보면 발암물질들로 채워진 식단으로 되어있다. 주기적으로 포함되는 메뉴로 햄, 돈가스, 치킨, 국수, 짜장면 등이 있다. 간식으로 주는 과일은 바나나 정도다. 급식으로 나오는 주스는 이 책에서 말하는 진짜 주스가 아닌 초가공식품 수준의 혼합음료에 불과하다. 열을 가하지 않은 음식은 김치나 깍두기 정도다. 철저히 대량생산과 공급에 맞춰진 자본주의의 결과다.

아침으로 많이 먹는 시리얼도 마찬가지다. 간편식으로 포장되고는 하지만 시리얼이야말로 각종 인공감미료와 화학첨가물로 무장한 음식이다. 오랫동안 문제 없이 먹어온 채소·과일의 섭취가 줄고, 동물성 식품들과 가공되어 대량으로 유통하는 초가공식품들의 마케팅에 지난 시간 끌려다닌 결과가 각종 희귀질환과 암, 그리고 치매로 나타나고 있다.

아침에 무엇을 먹어야 한다고 묻는다면, 당연히 채소·과일이다. 우리 몸을 일깨워주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게 해주는 대표적인 살아있는 음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죽하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하루 채소·과일 섭취량이 400g은 되어야 한다고 지침까지 만들어 알렸겠는가.

특히 과일은 소화 에너지가 덜 든다. 맛도 달아서 먹기도 좋다. 누차 강조하지만, 과일의 당은 문제되지 않는다. 과일을 많이 먹은 이들 모두 당뇨병에 걸렸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현대사회에서도 과일만을 먹고 생활하는 프루테리언은 전 세계적으로 많다. 과일에 들어있는 과당이 단순당이라며 하루 샤인머스캣 다섯 알, 딸기 일곱 개, 귤 한 개, 감 한 개, 수박 손바닥 크기로 한 조각, 사과 반쪽만 먹으라는 지침은 해괴한 이야기이다.

과일에는 과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비타민과 미네랄이 모두 있다. 이것들이 함께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인슐린 저항 없이 간으로 들어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해독작용을 돕는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병원 1, 2위를 다툽온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엠디 앤더슨 암 센터, 존스 홉킨스 의대 등에서 환자에게 아침에 공급하는 게 사과, 당근, 키위, 망고 등 다양한 채소·과일주스다.

국내 의사 중에는 1934년생으로 올해 92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강연과 저서활동을 하는 이시형(1934~) 박사가 유일하게 가장 오랜 시간 주스의 효능에 대해 강조하고 전파하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매일 아침 사과를 섞은 당근주스가 지난 40년간 감기 몸살 한 번 걸리지 않게 한 큰 비결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을 깨워주는 첫 끼니로 주스만큼 소화 에너지가 덜 들면서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하는 음식은 없다. 공복을 유지하는 개념으로도 주스만큼은 계속 먹을 수 있다. 하루 종일 주스만 먹으면서 2주 단식도 가능하다. 간과 콩팥(신장)에 쌓여있는 가공식품과 동물성 식품으로 인해 쌓인 단백질과 지방을 배출하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싸워 이겨내는 항산화 기능, 만성염증과 돌연변이 세포들을 개선하는 항염증과 항암 효과를 부작용 없이 작동하게 해주는 유일한 음식이 바로 주스다.

까주스나 깨주스로 하루를 시작할 때, 빠르면 2~3일 늦어도 1~2주 정도면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매일 하루 200~300ml 한 잔을 꾸준히 먹어도 하루 시작이 평온하고 평화로워진다. 주스만이 공급하는 전해질의 역할로 뇌의 신경들이 안정되면 불안한 감정 또한 사라지기 때문이다.

소화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신 배출하는 데 에너지가 쓰이면서 배변활동이 좋아져 변비가 사라진다. 아침 공복에 단백질 셰이크를 챙겨먹으면 변비가 생긴다. 단백질은 소화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드는 영양소로, 단맛을 내면서도 혈당 반응을 고르게 일으키는 말토덱스트린과 같은 첨가물이 들어있어 간과 콩팥에 부담을 준다. 반면 주스를 통해 생긴 에너지들은 회복·재생과 함께 다른 가공식품들로 생기는 독소까지 완전히 배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변비뿐 아니라 위산역류, 소화불량, 복부팽만, 입냄새, 각종 땀냄새 등도 개선된다. 한 달만 실천한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생 행복한 습관이 되리라 장담한다.

주스를 공복에 마셔야 하는 이유가 이제 이해될 것이다. 동시에 주스의 효능을 완전하게 누리기 위해서 기억할 점도 있다. 식후, 혹은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면 그 효능을 완벽하게 흡수할 수 없다. 까주스나 깨주스 외의 다른 재료를 더 넣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물론 그 어떠한 가공식품보다 효과나 효능은 뛰어나 함께 먹어도 도움이 된다. 다만 식이섬유조차 비타민과 미네랄이 뇌와 장기에 도달하기까지 방해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식이섬유 또한 소화하는 데 에너지가 들기 때문이다. 또한 약재 성질이 있는 생강이나 대추 역시 까주스와 깨주스에 넣지 말아야 한다. 주스의 찬 성질을 보완하려는 생각으로 넣곤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생강이나 대추는 차나 한약 처방에서 더 뛰어난 효과를 가져오는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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