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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모멘텀 투자 실전 매매법
 
지은이 : 이가근 (지은이)
출판사 : 메이트북스
출판일 : 2025년 06월




  • 2025년 이후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는 가치투자보다 정보를 빠르게 해석하고 대응하는 모멘텀 투자가 더 적합합니다. 실제 사례와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개인투자자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음을 강조하며 매수·매도 타이밍, 상한가 매매 등 실전 중심의 노하우를 제공하여 자신만의 투자 기법을 완성하도록 돕습니다.


    한국형 모멘텀 투자 실전 매매법


    가치투자는 끝났다! 이제 모멘텀 투자의 시대

    가치투자에서 모멘텀 투자로 이동이 완료되다

    가치투자형 투자 방식의 수익률이 최근 들어 낮아진 이유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가치투자' 입니다. 가치투자란 어떤 투자일까요? 진짜 가치 대비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을 발굴해서 매수하고, 저평가 상태에서 고평가 상태로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가치투자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대한민국 증시에서 이것이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전엔 맞고 지금은 틀립니다. 2000년 중반 이후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도 가치투자의 시대가 열렸었습니다. 흙 속의 진주 같은 주식을 발굴해서 'Buy&Hold(매수 후 보유)'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가진 펀드들이 꽤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수익률도 시장의 기대만큼 꾸준하게 우상향하며 펀드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그 많던 가치투자 펀드들은 왜 이리 듣도 보도 못했던 것처럼 아득한 이야기가 되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가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유동성의 부족입니다. 시장 전체의 거래대금의 감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투자에 대한 매수세가 매우 부족해졌습니다. 일례로 2022년 9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숫자는 602만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는 566만 명으로 감소했고,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는 424만 명까지 감소해서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소액주주의 숫자가 30% 감소했습니다. 이 숫자가 단순히 코스닥의 어느 조그마한 소형주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에서 이 정도의 투자자 이탈이 나온 상황이라면 흔히 우리가 말하는 저유동성에 가까운 ‘가치 투자주’들은 어떨까요? 매우 심각한 상황일 것입니다.


    둘째, 미국 주식의 등장입니다. 무배당 또는 저배당 성향은 기본이고, 툭하면 대주주 위주의 자금조달 등 소액주주보단 대주주 위주의 기업 전략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 주식에 염증을 낸 투자자들이 점점 많아진 시기에 '미국 주식'은 아주 좋은 대안처가 되었습니다. 굳이 한국시장에서 흙 속의 진주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가보니 굳이 흙을 안 파도 진주, 루비, 다이아몬드 등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심지어 배당도 매월 주는 기업도 많고, 분기나 반기마다 기대 이상의 배당금이 꼬박꼬박 입금됩니다.


    초기에 미국 주식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은 우리나라의 개인투자자들의 성과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에 더해 국내 증권사들이 각종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해 누구나 미국 주식에 손쉽게 입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더 이상 가치투자와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된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투자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동학개미운동' 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 열기는 1년도 채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기업들의 박한 소액주주에 대한 정책, 기관투자자와의 정보의 비대칭성에 의한 '기울어진 운동장' 등을 겪어본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미국 시장으로 이동해간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미국 주식투자, 이 같은 시류가 언제 다시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기업과 정부의 상당한 노력이 들어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최근에 겪어본 정부 주도형 '밸류업' 정책의 사례를 짚어봤을 때, 돌아오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투자자들의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을 떠나서 미국 주식시장으로 가든지, 아니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전자의 선택은 지금 당장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인 현재의 시점에서는 그런 선택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환율은 이미 역사적인 최고점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고, 나스닥은 2만을 찍고 1만 7,000대까지 내려온 상황입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상승 촉이 80%를 넘는 것을 감안할 때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수익을 내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입니다 투자처, 즉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가치투자 같은 막연하게 저평가(사실 저평가인지 그것이 시세인지도 알 수가 없는)라는 이유로 저밸류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현재 전 세계 주식시장은 정보 접근의 용이성이 개선되어 사실상 '효율적 시장 가설(EMH, Efficient Market Hypo-thesis)'에 매우 준하는 시장입니다. 따라서 저평가된 종목은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래서 지금의 그 가치가 적정한 가치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제안하는 투자가 바로 '모멘텀' 투자입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처럼 현재의 주가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재료가 녹아 있는 주가입니다. 새롭게 나오는 재료에 대해 그것을 풀이하고 그 재료로 인해 남아 있는 상승 여력을 좇아가는 투자, 그것이 바로 모멘텀 투자입니다.


    모멘텀 투자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

    과거의 매매에 대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메모하라

    모멘텀 투자는 데이트레이딩이 아닙니다. 확실하게 좇을 모멘텀이라고 판단했다면 추세를 끝까지 다 먹고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따라서 주식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봐선 안 되고, 과거의 사례를 최대한 자세히 기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투자일기 또는 매매일지를 작성하길 권고합니다.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다’ ‘어떤 뉴스 때문에 샀고 얼마에 샀다'’식의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그날 시장의 상황과 주도주들 그리고 전체적인 수급이 어떤 식으로 순환했는지, 이벤트가 발생했으면 발생한 이후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를 기록해야 합니다. 이벤트가 나오자마자 셀온으로 급락했다가 반등을 한 것인지, 이벤트에 바로 반등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에 더해 실제로 매매를 했다면 당시에 느낀 감정이 어땠는지 공포 혹은 희열 등 자세히 서술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벤트 발생 이후엔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 변동성에 혹해서 뇌동매매를 일삼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9년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던 순간에 제작사였던 바른손의 주가는 1분 만에 20%이상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당시 두 세력 간의 매도/매수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즉 한쪽은 '작품상' 수상이 단순히 시상식의 마지막 순서로 여겨서 재료 소멸로 매도하려는 세력이었고, 다른 한 쪽은 '작품상'을 그해 영화 중 'Best Movie'로 평가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할 것이라 보고 매수한 세력이었습니다.


    이날 바른손의 주가는 상한가를 찍고 10%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상한가를 가는 등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줬습니다. 이 난리를 친 이후에 주가는 다른 상한가로 마감했고, 그날 이후로 3일 연속 추가 상한가를 이어갔습니다. 만일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고 차트만 본다면 그 찰나에 있었던 수많은 변동성을 잊고 ‘작품상을 타니 주가가 올랐네’라고 단순하게 기억할 것입니다.


    이렇듯 단순하게 결과만을 기록한 매매일지의 경우 새롭게 발생한 이벤트에서 나오는 매우 높은 변동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포에 휩싸여 뇌동매매를 일삼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바른손의 이 매매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로제의 APT 흥행으로, 첫 상한가에 쏟아졌던 수많은 매물들을 이겨내고 YG PLUS를 매수해서 틀림없이 기생충의 바른손 못지않은 수익률을 거두었을 것입니다.



    길게 끌고 가라! 모멘텀 투자의 매도시점 찾기

    투자논리가 훼손되었을 때는 가차 없이 매도하라

    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검토해 투자논리가 유효한지 판단하자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2023년 4월 13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높은 수주잔고 증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더해 대량거래를 수반하는 장대양봉을 시현하면서 모멘텀 투자 기반의 적절한 매수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기기의 교체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 AI에 필요한 데이터 센터의 급증으로 인해 향후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그릴 만한 수주잔고와 업황의 펀더멘털 개선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 분기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2023 ~ 2024년 내내 꾸준한 모멘텀을 이어왔습니다. 2023년 4월 13일에 매수한 투자자라면 지난 2년은 약 10배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수익률로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1월 20일, HD현대일렉트릭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첫 번째 매도 시그널'이 포착되었습니다. 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2025년 수주잔고 전망치가 2024년 수주잔고 전망치 대비 사실상 증가가 거의 없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회사의 생산 능력이 최대치에 다다랐다는 방증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즉 2025년의 성장은 제품 생산 mix에 대한 개선으로 수익성은 증가할 수 있지만, 전체 매출액 증가는 제한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적 발표 당일에 증설에 대한 공시를 했지만, 증설 부분이 매출과 연결되기 위해선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난 2년간 1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확정할 수 있는 1차적인 매도시점의 도래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세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 2년여간 이어온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무용론으로 IT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딥시크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시간이 충분히 지난 뒤에 밝혀지겠지만, 적어도 과거 2년 같은 폭발적인 전력 인프라 산업에 대한 투자를 다시 보기에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졌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산업 자체에 대한 투자논리가 훼손된 셈입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두 건의 매도 시그널이 포착된 셈입니다.


    기술적 관점에서의 매도 시기는 이렇게 결정하라

    3일 연속으로 10일선을 이탈하면 드디어 매도해야 할 때다

    지금부터는 단기적으로 모멘텀 투자의 가장 시의적절한 매도시점을 기술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매수시점은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것처럼 '대형호재와 거래량 급증시점'입니다. 이 시점에서 매수를 했다면 지속적으로 보유하며 추세가 유지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는 아주 오래된 기법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는 오히려 전혀 이용되지도 않고, 이를 이용해 매도 타이밍을 잡는다면 맞지도 않습니다.


    모멘텀 투자에 해당하는 주식들은 10일 이평선과 20일 이평선을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대로 모멘텀을 받은 주식이라면 10일 이평선을 깨지 않고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어디에 나와 있는 공식 같은 것이 아닌 필자가 오랜 시간 국내 주식시장을 관찰해서 얻은 결론입니다.


    10일 이평선을 종가상으로 이탈해서 3일째까지 10일 이평선을 딛고 올라서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재료의 강약에 따라 20일 이평선을 3일 이상 종가로 이탈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지만, 20일 이평선까지 내려오게 되면 지금까지 상승했던 수익률을 상당 부분 되돌려놓기 때문에 필자는 10일 이평선을 더 선호합니다.



    위험하지만 매력적이다! 상한가 따라잡기의 전략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상한가 따라잡기의 매력

    리스크가 크지만 몇 달 새 계좌가 10배가 되기도 한다

    모멘텀 투자 방식에서 시간을 압축해서 매매하는 방식이 바로 ‘상한가 따라잡기’입니다. 이른바 '상따'라고들 말합니다. 이는 어떤 종목이 상한가까지 올라오면 상한가에 사서, 그 다음 날 갭상승을 하면 팔든가, 아니면 갭상승 이후 더 높은 고점을 향해 달려갈 때 매도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매매법입니다.


    언뜻 들으면 이런 멍청한 방법의 투자가 있니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심플하지만 매우 어렵고 위험한 매매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상따는 상한가가 있는 한국이나 대만, 중국 같은 시장에서만 할 수 있는 매매법입니다.


    가격 제한폭(상한가, 하한가)이 30%로 확대되면서 과거에 비해 상한가 종목이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시장에서 이러한 매매를 하는 투자자가 꽤 있습니다. 상따 매매기법은 가히 계좌 수익률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상당히 위험한 매매 방법이고, 무작정 아무런 공부 없이 했다가는 일주일 만에도 깡통을 차기 십상인 매매 방법입니다. 상따는 매우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할 경우에 석 달에 계좌가 10배가 되기도 하는 마법 같은 매매법입니다.


    계좌의 수익률이 하루 만에 30% 이상 증가하는 마법

    상따 매매의 가장 큰 매력은 '계좌 수익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리스크도 그만큼 크게 따르긴 하지만 몇 가지 원칙과 다양한 종류의 사례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리스크를 잘 조절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폭발적인 수익률을 거둬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한가 근처까지 올라온 주식의 유동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투자자의 계좌가 수십억 원을 넘어가지 않는다면 한 번에 사고 한 번에 파는 매매가 불과 1~2초 안에 해결될 정도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합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계좌에서 비중을 일부러 조정하지 않는 한 어지간한 투자자들의 계좌 전체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 종목에 집중 투자 할 수 있고, 상따 매매에 성공했을 때 다음 날 계좌의 수익률이 하루 만에 30% 이상 증가하는 마법을 겪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상따 매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기업과 친해져라! 애널리스트처럼 접근하는 법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최대한 제대로 활용하자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잘 살피면 반드시 도움이 된다

    개인투자자들 중에선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믿지 마라”같은 일종의 잘못된 주식 격언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느 업종이든 미꾸라지 같은 극히 일부의 잘못으로 집단 전체가 매도되기 일쑤이지만, 현재의 시장은 과거에 비해 매우 투명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신의’, ‘성실’한 자세로 보고서를 작성하니 적어도 대충 감만 가지고 투자하는 주먹구구 방식의 투자보다는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는 해당 증권회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고객일 경우에 가능합니다. 계좌가 없어도 온라인회원 가입만으로도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볼 수 있게 해둔 증권회사가 대부분입니다. HTS에서 어떤 기업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에 대한 기사를 봤다면 해당 증권회사의 홈페이지를 찾거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찾아서 보면 됩니다.


    좀 더 전문적인 투자자를 지향한다면, 에프앤가이드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국내 증권회사에서 발간하는 모든 리포트들이 한곳에 집대성되어 있는 사이트입니다. 단순 리퍼트뿐만 아니라 약간의 퀀트 기능들과 리포트들의 숫자를 모아 기업 실적 전망치에 대한 ‘컨센서스(추정치)’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적지 않은 월간 이용료가 있어 혼자서 비용을 감당하기엔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큰 하우스의 외국계 보고서는 일단 주목해야 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의 영향력은 상당히 막강합니다. 국내 증권회사 대비 기업이나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상당히 유연하게 투자의견을 변동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계 증권회사들은 '애널리스트의 도덕적 이슈나 중대한 실수 또는 범죄에 연루된 경우 등을 제외하고 정당한 투자의견 개진에 따른 뒷감당은 모두 회사가 책임져준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애널리스트들에게 심어줍니다. 투자의견 제기에 따른 어떤 불이익도 회사가 함께 책임져준다는 점은 애널리스트로 하여금 그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따라서 눈치 보지 않은 투자의견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신뢰감을 주기 때문인지 외국계 증권회사의 투자의견은 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더불어 외국계 증권회사들의 경우 '컨빅션 리스트' 와 같은 단순한 매수 투자의견 이상의 매수 리포트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엔 외국계 증권회사 애널리스트의 관점이 맞건 틀리건 상당 기간 그 리포트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Conviction(확신) BUY'의 경우 개별 애널리스트의 의견이지만 거기에 속한 House, 즉 발간한 증권회사가 전사적으로 그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지지하면서 리포트를 세일즈하게 됩니다. 지구상의 어느 지역에 위치한 투자자라도 그 증권회사의 리포트에 대한 내용에 대한 세일즈를 접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만났던 큰 펀드의 펀드매니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생각이 맞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다음에 당신이 어떤 노이즈를 만들어낼지가 궁금해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글로벌하게 큰 하우스의 리서치 리포트는 그 리포트의 내용의 정확도 유무를 떠나서 시장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무시해선 안 되며, 일단 시장이 그 의견에 대해 면역력을 가질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매수의견보다 매도의견일 경우에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떨어지는 칼날에 굳이 손을 가져갈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기업에서 발간한 사업보고서는 한 번은 꼭 정독하라

    사업보고서를 살피면 개인도 실적 추정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작성할 때 사업보고서의 내용을 많이 참조합니다. 이를 통해서 회사의 주력 제품에 대한 매출액 전망치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란 ‘판매 수량’과 ‘판매 가격’을 곱한 것입니다. 실적 발표에서 전달하는 가이던스를 고려해 수량과 가격을 추정하면 그것이 바로 매출입니다. 이러한 계산을 통해 누구라도 애널리스트 못지않은 실적 추정이 가능해집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시대에는 투자자 스스로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가능해지며, 제품의 가격 변동을 반영해 매출액 변동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변동비와 고정비의 세부 사항을 분류해서 추정하면 영업이익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복잡한 과정을 단순하게 명시하긴 했지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회사에서 발간한 사업보고서 내용을 한 번 이상은 정독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애널리스트가 발간하는 리포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어떤 새로운 뉴스를 접했을 때 그 뉴스가 해당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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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