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전쟁이 금, 달러, 에너지, 방위산업, 곡물, 반도체 시장을 어떻게 바꿔왔는지를 일반 투자자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시장은 뉴스가 아니라 돈으로 움직인다”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전쟁 뉴스에 흔들릴 때마다 손실을 반복해온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투자 기준을 제시한다.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으로 쓰인 이 책은, 경제를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오랜 투자 경험자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실용적인 투자서다. 전쟁은 피할 수 없지만, 돈의 흐름은 읽을 수 있다는 저자의 통찰은 위기를 두려움이 아닌 기회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시각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 저자 김진수
저자 김진수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단행본 출판사에서 경제 경영서와 재테크 도서 전문기획자로서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왔다. 현재 전문 작가로서 자본시장의 흐름과 관계된 중요한 이슈들을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들려주고자 한다.
■ 차례
지은이의 말 _ 전쟁은 세상을 흔들지만 돈은 계속 움직인다
1장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돈이 먼저 움직인다
전쟁 소식이 들리면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인다
전쟁이 시작되면 시장이 가장 큰 충격을 받는다
전쟁은 공포를 만들지만 돈은 다음 기회를 찾는다
역사 속 전쟁은 시장을 오래 무너뜨리지 않았다
지나고 보면 전쟁은 결국 투자 기회였다
2장 전쟁은 세계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린다
전쟁은 세계 경제 질서를 바꾸는 사건이다
제1차 세계대전은 세계 금융 중심을 이동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 경제의 급성장을 만들었다
냉전은 방위 산업을 거대한 시장으로 키웠다
걸프전은 세계 에너지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원 시장을 뒤흔들었다
3장 전쟁 이후 돈의 방향이 달라진다
전쟁이 시작되면 돈은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한다
위기가 오면 세계 자금은 달러로 몰린다
금은 전쟁 시기에 다시 주목받는 자산이 된다
세계 자금은 위기 때 미국 국채로 이동한다
전쟁은 석유 가격을 크게 움직인다
전쟁은 곡물과 원자재 가격까지 크게 흔든다
4장 전쟁은 산업과 시장의 승자를 바꾼다
전쟁은 산업 지도를 바꾸고 돈의 방향을 바꾼다
반도체는 21세기 전쟁의 핵심 자원이 되었다
에너지는 지금도 가장 중요한 패권 자원이다
공급망은 새로운 경제 전선이 되었다
기술 경쟁은 새로운 전쟁이 되었다
세계 경제는 하나의 시장에서 여러 블록으로 나뉘었다
5장 전쟁은 특정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킨다
전쟁은 군수 물류 산업을 성장시킨다
우주 산업은 전쟁 시대에 더 빠르게 성장한다
전쟁은 드론 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다
전쟁이 길어지면 식량 산업의 역할이 커진다
전쟁은 철과 구리 같은 자원 수요를 늘린다
사이버 전쟁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낸다
6장 전쟁 시대에는 투자 기준이 달라진다
지정학적 갈등은 투자 환경을 크게 바꾼다
전쟁 뉴스에 휘둘리는 투자자는 결국 돈을 잃는다
전쟁은 끝내 돈의 흐름을 바꾼다
전쟁이 시작되면 국가 정책이 시장을 움직인다
큰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는 나타난다
부록 1_ 전쟁이 일어나면 돈이 이동하는 10가지 자산 지도
부록 2_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전쟁 경제 용어 40
뉴스에 흔들리며 길을 잃었던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금과 달러, 에너지가 흘러가는 길을 친절히 짚어주며 막연한 공포를 확신으로 바꾸고 싶은 분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단단한 안목을 선물한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돈이 먼저 움직인다
전쟁이 시작되면 시장이 가장 큰 충격을 받는다
금융시장은 기본적으로 미래를 예상하는 곳이지만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에는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전쟁 초기에는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는 주식을 줄이고 현금을 늘리기도 한다. 또 다른 투자자는 금이나 달러처럼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 이동하려 한다. 동시에 원유와 같은 원자재 시장도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전쟁이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면 금융시장은 단기간에 큰 변동을 겪게 된다.
공포에 시장이 흔들린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이 크게 갈린다는 사실이다. 어떤 투자자는 위험을 피하려고 하고, 다른 투자자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서로 다른 판단이 동시에 나타나면 시장의 가격 변화는 더욱 커질 수 있다.
1990년 걸프전이 시작될 때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크게 높아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특히 국제 유가는 크게 상승했다. 중동 지역은 세계 원유 공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전쟁이 시작되면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최근 사례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반복된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세계 금융시장은 강한 충격을 받았다. 유럽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고 에너지 가격도 빠르게 상승했다. 러시아는 세계 주요 에너지 공급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전쟁이 시작되면 공급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시장에 반영되었다.
이처럼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금융시장은 가장 큰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된다. 전쟁의 규모와 지속 기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결과 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된다.
전쟁은 세계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원 시장을 뒤흔들었다
2022년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 사건은 곧 국제 사회에 큰 긴장을 불러왔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중요한 에너지 생산 국가 가운데 하나다. 특히 천연가스와 석유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오랫동안 러시아에서 공급되는 천연가스에 의존해 왔다.
전쟁이 시작되자 에너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럽 에너지 시장은 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유럽 국가들은 겨울철 난방과 산업 생산을 위해 많은 천연가스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갈등이 심화되자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안이 크게 높아졌다. 그 결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다.
전쟁의 영향은 에너지 시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곡물 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밀과 옥수수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되면서 흑해 지역의 곡물 수출이 어려워졌다. 항구가 봉쇄되거나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세계 곡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원 시장에 주목하다
이 전쟁은 자원 시장이 얼마나 정치적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 주었다. 에너지와 곡물, 비료 같은 자원은 세계 경제와 산업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공급 구조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왔다. 유럽 국가들은 특정 국가에 에너지 공급을 크게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큰 위험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전쟁 이후 유럽 여러 나라들은 에너지 정책을 빠르게 조정하기 시작했다. 독일과 같은 나라들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새로운 에너지 공급선을 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재생 에너지 투자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에너지와 식량 같은 자원은 국제 정치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공급이 불안해질 때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전쟁 이후 에너지 기업과 자원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많은 투자자들이 자원 시장을 다시 주의 깊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 세계에서 자원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 준 사건이었다. 에너지와 식량 같은 핵심 자원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국가 경제와 국제 정치까지 연결된 전략적 자산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전쟁 이후 돈의 방향이 달라진다
전쟁이 시작되면 돈은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한다
전쟁이 시작되면 금융시장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돈의 이동’이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위험이 큰 자산보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을 찾기 시작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역사 속 여러 전쟁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전쟁은 경제 상황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사건이다. 에너지 공급이 흔들릴 수도 있고, 산업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위험을 줄이려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2001년 9월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에도 나타났다. 당시 사건 직후 세계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고, 투자자들은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은 자산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자산에는 보통 달러나 금, 그리고 미국 국채 같은 자산이 포함된다.
안전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산 구성을 조정한다.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면 시장 전체에서 자금 이동이 빠르게 진행된다.
이러한 흐름은 금융시장에서 매우 오래된 패턴이다. 역사적으로 큰 위기나 전쟁이 발생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산 구성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 왔다. 자산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은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자금 이동은 단순한 투자 심리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일부 자산은 실제로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어 왔다. 예를 들어 미국 국채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채권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그래서 위기가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많은 자금이 이러한 자산으로 이동하게 된다.
결국 전쟁이 시작될 때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금융시장 변화는 돈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공포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택을 한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이후 시장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을 이해하려면 가격 변화뿐 아니라 자금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느 자산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면 시장이 어떤 위험을 가장 크게 인식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안전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라는 금융시장의 패턴이 형성되어 왔다.
전쟁은 산업과 시장의 승자를 바꾼다
반도체는 21세기 전쟁의 핵심 자원이 되었다
과거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 가운데 하나는 석유였다. 탱크와 전투기, 군함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전쟁과 국제 갈등은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경쟁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석유를 확보하는 능력은 군사력과 경제력 모두에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쟁의 모습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군사 기술의 핵심은 정밀성과 정보 처리 능력이다. 미사일이 목표를 정확하게 찾아가고 드론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며 위성이 전 세계를 감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기술의 중심에는 작은 전자 부품인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같은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넓은 분야에서 사용된다. 자동차와 통신 장비, 인공지능 시스템뿐 아니라 군사 장비에도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현대 기술 산업의 거의 모든 장비가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이 사실을 세계에 분명하게 보여 준 사건 가운데 하나가 1991년 걸프전이었다. 당시 미국은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 레이저 유도 폭탄과 정밀 미사일은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술의 핵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이 전쟁은 첨단 전자 기술이 군사력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사건이었다.
이후 군사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했다. 무인 정찰기와 드론, 정밀 유도 미사일, 위성 통신 시스템 같은 장비들은 모두 반도체 기술에 의존한다. 전쟁이 점점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반도체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최근의 전쟁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과 정밀 무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소형 드론은 정찰과 공격을 동시에 수행하며 전장에서 중요한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장비에도 반도체가 들어간다. 작은 전자 부품이 전장의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는 전략 자원
최근 국제 정치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무역 규제가 아니라 기술 경쟁과 안보 전략의 일부로 이해된다. 반도체 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군사 기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의 또 다른 특징은 생산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는 점이다. 반도체는 설계 기술과 제조 공정, 장비 기술이 모두 필요한 산업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생산은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산업 구조는 반도체를 더욱 전략적인 자원으로 만들었다.
2020년 이후 발생한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도 이러한 중요성을 보여 주었다. 자동차 회사와 전자 기업들은 반도체 공급 문제로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작은 부품 하나가 산업 전체의 생산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처럼 반도체는 현대 경제와 군사 기술을 동시에 움직이는 핵심 자원이 되었다. 과거 산업 시대에 석유가 경제와 군사력을 좌우하는 자원이었던 것처럼 오늘날 기술 시대에서는 반도체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국가들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연구 개발 투자를 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쟁은 특정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킨다
전쟁은 군수 물류 산업을 성장시킨다
전쟁이 발생하면 전투 장비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전쟁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군수 물류다. 군수 물류는 군대가 필요한 무기와 장비, 연료,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전쟁에서는 이러한 물자의 공급이 끊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도 필요한 물자가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전투를 계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이 시작되면 군수 물류 산업의 역할이 빠르게 커진다.
군수 물류에는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군사 장비를 운송하는 항공 운송과 해상 운송, 군수 창고 관리, 군사 장비 정비, 연료 공급, 식량 보급까지 모두 군수 물류 체계의 일부다.
전쟁이 발생하면 이러한 물자의 이동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고 대규모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 결과 물류 산업과 운송 산업이 동시에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거리 운송 능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가진 국가일수록 전쟁 수행 능력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도 전쟁과 군수 물류의 중요성은 여러 차례 확인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2차 세계대전이다. 당시 연합군은 유럽 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자를 이동시켜야 했다. 전차와 군용 차량, 탄약, 식량, 연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영국은 대규모 군수 운송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해상 운송과 항만 물류 시스템이 전쟁 수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군수 물류가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에 연합군은 장기간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다.
군수 물류 산업의 중요성 부각
최근의 전쟁에서도 군수 물류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 전쟁에서는 첨단 장비와 정밀 무기가 사용되기 때문에 장비 유지와 부품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드론이나 정밀 유도 무기 같은 장비는 지속적인 정비와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 이러한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물류 문제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 군은 보급 체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다. 연료와 식량, 장비 보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군사 작전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례는 전쟁에서 군수 물류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현대 군수 물류는 첨단 기술과도 연결되어 있다. 위성 통신과 물류 관리 소프트웨어, 자동화 시스템이 군수 물자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군사 분야뿐 아니라 일반 물류 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군사 물류 기술이 민간 물류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타난다.
이처럼 전쟁은 군수 물류 산업의 중요성을 크게 높인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물자를 안정적으로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군사 장비와 연료, 식량 같은 물자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전쟁을 유지할 수 있다.
전쟁 시대에는 투자 기준이 달라진다
지정학적 갈등은 투자 환경을 크게 바꾼다
전쟁이나 국제 갈등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은 투자 환경이다. 평소에는 기업 실적이나 금리 같은 경제 요인이 시장을 움직이지만, 전쟁이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정치와 군사 문제가 경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정학 갈등은 산업 구조와 자원 흐름, 정책 방향을 동시에 바꾼다. 이런 변화는 금융시장에도 빠르게 반영된다. 그래서 전쟁이 시작되면 투자 환경은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전쟁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에너지 시장이었다. 러시아는 세계 주요 에너지 생산 국가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전쟁이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주었다. 유럽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에너지 정책을 다시 조정해야 했다. 일부 국가는 새로운 에너지 공급선을 찾기 시작했고, 에너지 투자 정책도 바뀌었다.
지정학 갈등은 공급망에도 영향을 준다. 특정 국가에서 생산되던 자원이나 부품이 전쟁으로 인해 공급되지 않으면 산업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망을 찾거나 생산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한 투자와 새로운 생산 시설 건설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국가에서는 핵심 산업 생산을 자국으로 다시 가져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