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미국의 전략을 따라 움직인다
 
지은이 : 소현철
출판사 : 황금부엉이
출판일 : 2026년 07월




  • 미국의 팍스 실리카 전략과 중국 견제라는 지정학적 체스판 위에서 한국은 최대 수혜국이며 현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다음’은 미국의 지정학 전략을 보면서 예측해야 한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대해 디테일하고 실질적인 투자 정보, 수혜주를 알려준다.   




    주식은 미국의 전략을 따라 움직인다


    미국의 지정학 전략이 만든 시장의 반전
    미국의 지정학 전략이 변하면 공급망이 바뀐다 _ 일본 반도체의 몰락
    일본 반도체 굴기와 미국의 위기감
    1970년대 일본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히타치, 도시바, NEC 등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1980년대 초반,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인공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었다. 일본 정부의 저금리 대출이라는 막강한 지원을 통해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치킨 게임’을 벌여 미국 반도체 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당시 4달러였던 반도체 가격이 1년 만에 30센트까지 폭락하는 공포의 시대였다.

    마침내 반도체 원조인 인텔이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했다. 미국은 미사일, 전투기, 슈퍼컴퓨터 등 첨단 무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주도권을 일본에 뺏기는 것을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했다.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 일본의 몰락과 삼성전자의 부상
    인텔 공동 창업자인 로버트 노이스가 회장으로서 이끌고 있던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1985년 6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일본 정부의 민간 기업에 지원한 반도체 산업정책의 불공정성을 제소했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은 일본은 1986년 제1차 미·일 반도체 협정을 체결했고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투자를 축소했다.

    레이건 행정부는 일본 반도체를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 대항마’로 한국의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는 기술 라이선스를 삼성전자에 제공했고 인텔은 삼성전자가 제조한 디램(DRAM)에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게 해주면서 삼성전자의 시장에서의 조기 안착을 도왔다.

    여기에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일본 반도체의 가격 경쟁력이 무너졌다.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이 일본 기업의 투자에 제동을 건 사이 삼성전자는 과감한 선제 투자를 단행했고 1992년 일본 반도체 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 디램업체로 올라섰다.

    기술의 패러다임이 PC에서 인터넷과 모바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시스템 반도체 대응이 늦었던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점차 도태됐으며 일본 디램 반도체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엘피다메모리는 2012년 파산을 선언하고 미국 마이크론에 인수됐다. 미국의 지정학 전략 변화가 일본 반도체 산업을 몰락시키고 삼성전자를 새로운 강자로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기업이 성장한다
    한국이 반도체 산업의 기회를 잡은 과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플라자 합의와 엔고의 습격: 엔화 가치가 2배 뛰어 일본 반도체 가격 경쟁력 약화
    ② 미·일 반도체 협정과 미국의 견제: 일본 반도체 기업의 투자 축소
    ③ 삼성전자의 결단: 공격적인 증설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명확하다. 미국의 지정학적 전략이 바뀌면 돈의 흐름은 반드시 재편된다. ‘누구를 견제하고 누구를 키워줄 것인가?’라는 미국의 선택이 우리의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하고 근본적인 변수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힘을 통한 평화’와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지정학적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의 행간을 읽어내는 것, 그것이 향후 코스피 지수의 미래를 예측하고 거친 풍랑 속에서도 큰 수익을 안겨줄 한국의 핵심 수혜 기업을 찾아내는 가장 확실한 투자의 지도다.


    지정학이 ‘상수’라면 주식은 ‘변수’다
    워런 버핏은 왜 일본 종합상사를 샀을까? _ 글로벌 공급망의 대전환
    미국은 중국의 패권 도전이 자국의 국가 이익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인식함에 따라 대중국 압박정책으로 전환했다. 미국이 첨단 산업과 핵심 자원의 공급망에서 중국을 철저히 배제하는 지정학적 전략을 어떻게 구체화했는지 보면서 이를 간파해 일본 종합상사들의 주식을 산 워런 버핏의 전략까지 살펴보자.

    미국이 중국에 속았다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백 년의 마라톤》에서 마오쩌둥과 중국의 후계자들은 아편 전쟁의 치욕을 잊지 않았으며 중국공산당의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국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압박정책을 전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트럼프 1기 행정부)은 2018년 10월 보수 성향의 싱크 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저는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라고 선언하면서 “우리는 중국에 속았다”라고 강조했다.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을 지지했고 중국의 개혁 개방을 도왔지만 “중국은 자유와는 거리가 먼 나라가 됐으며 미국은 이제 미국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은 현상 타파 세력으로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을 몰아내고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 질서의 재편을 추구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4가지 차원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① 정치: 일본, 호주, 인도와 손잡고 중국을 포위하는 ‘쿼드(Quad)’를 결성했다.
    ② 경제: 고율 관세를 매기는 무역 전쟁을 통해 중국의 수출 제조업을 견제했다.
    ③ 군사: 중거리 미사일 능력을 강화해 중국의 연안을 압박했다.
    ④ 이념: 홍콩, 신장 위구르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도덕적 우위를 추구했다.

    중국을 경제적으로 견제하다
    미국은 중국의 미국 내 각종 정보 탈취를 막기 위해 중국 화웨이와 ZTE(중흥통신)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특히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이 중국 군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화웨이 설립자 런정페이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다(1944년 출생인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으로 1987년 선전에서 화웨이를 설립했다).

    미국은 ‘수출통제개혁법’, ‘2019년 국방수권법’을 통해 대중국 첨단 기술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고 ‘외국인 투자 위험심사 현대화법’을 통해 중국의 대미 투자를 통제했다.

    워런 버핏의 선택: 일본의 종합상사 집중 매수
    일본 종합상사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군수물자 조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도 이들은 자원과 식량 구매, 생산, 판매 등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추진했다. 이에 주목한 워런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들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2020년 8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의 지분을 각각 5~5.5%가량 취득했다.

    사람들은 처음에 ‘왜 하필 오래된 상사 주식을 사지?’라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미·중 패권 전쟁을 간파한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매수했다.

    ① 글로벌 자원의 지배자: 일본 종합상사들은 전 세계 구리광산, LNG, 식량, 희토류 등 기초자원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이 공급망을 재편할 때 이들을 거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간파했다.
    ② 극도로 저평가된 가격: 당시 주가가 실적 대비 말도 안 되게 낮았다.
    ③ 두둑한 배당금: 현금을 워낙 잘 벌다 보니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금도 엄청났다.

    워런 버핏은 2023년 CNBC 인터뷰에서 일본 종합상사 투자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2020년 당시 이들 기업의 주식은 금리에 비해 말도 안 되게 저평가돼 있었다”라고 밝혔고 “이 주식들은 50년, 아니면 영원히 보유할 만한 기업들”이라며 주주들에게 장기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약 63억 달러였던 초기 투자금은 추가 매수와 주가 상승으로 2025년 10월 약 310억 달러가 됐다. 2026년 5월 기준으로 마루베니는 412%, 미쓰비시상사는 393% 올랐다. 같은 기간 일본 증시 평균 129% 상승을 압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이 중국을 밀어내고 새로운 공급망 재편을 결정했을 때 워런 버핏은 그 공급망의 ‘원재료’를 쥐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를 선점해 엄청난 부를 쌓았다. 지정학(전략)을 읽는 눈이 곧 돈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미국 지정학 전략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한ㆍ미 제조업 동맹
    미국 제조업의 위기
    1991년 냉전이 끝난 후 미국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공장을 인건비가 싼 외국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특히 2001년 중국이 세계 무역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미국의 많은 공장이 중국으로 떠났다. 그 결과, 미국 제조업 기반은 크게 약해졌다.

    2021년 기준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이 27%나 됐지만 미국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중국은 전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은 1%도 안 되는 상황에 이르자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한·미 제조업 동맹
    미국은 앞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첨단 제조 기술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세계적인 제조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 힘을 합쳐 미국의 공장들을 다시 살리고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을 세웠다.

    2025년 8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제 두 나라는 본격적인 제조업 동맹 관계가 되었다.

    ① 기술과 투자 협력 분야: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② 미래 산업의 공급망 구축: 반도체, AI

    한국은 미국의 제조업 부흥(Re-shoring)을 위해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위해 마스가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도 2,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지정학 전략 포트폴리오 ① 한ㆍ미 반도체와 원자력 동맹
    삼성전자 _ 미국의 지정학 전략 변화가 불러온 새로운 기회
    1969년 흑백 TV를 만들며 출발한 삼성전자는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1983년 이병철 당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는데 초기에는 일본의 반도체업체의 공세에 큰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던 중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과 1987년 미국의 슈퍼 301조로 일본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자 삼성전자에 기회가 왔고 1992년 세계 1위 디램 반도체 기업이 됐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00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고 2003년 도시바를 꺾고 낸드플래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투자 포인트 ① 미국의 지정학 전략 변화가 가져온 기회
    2026년 3월 미국 국무부는 반도체 중심의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기 위해 ‘팍스 실리카 펀드’ 출범을 알리고 해당 펀드에 2억 5,000만 달러의 대외 원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향후 해외 대규모 국부펀드와 민간 투자를 유치해 1조 달러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 테마섹이 초기 멤버로 합류했고 미국, 한국, 일본, 호주, 그리스, 인도, 이스라엘, 카타르, 싱가포르, 스웨덴,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 12개 국가가 ‘팍스 실리카’에 서명했다.

    이러한 미국의 지정학 전략의 변화는 과도한 TSMC 의존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그동안 대만은 ‘중국이 쳐들어오면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이 마비되기 때문에 미국이 반드시 대만을 지켜줄 것’이라는 ‘실리콘 방패’ 이론을 굳게 믿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대만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너무 높아지자 미국은 전쟁이나 재난이 터져도 버틸 수 있는 안전한 반도체 공급망이 시급해졌다. 그래서 미국은 TSMC가 대만을 벗어나 미국이나 일본 등에 공장을 짓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동시에 TSMC의 뛰어난 제조 기술이 중국으로 몰래 넘어가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다.

    TSMC에 대한 의존도, 즉 TSMC의 독점에 대한 미국의 불안감은 삼성전자에는 반격의 기회가 된다. 하이테크 산업 분석을 전문으로 조사하고 컨설팅하는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54%였던 TSMC의 점유율은 2025년 70%까지 치솟은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에서 7%로 반 토막이 났다.

    최근 들어 미국 정부와 빅 테크 기업들은 전 세계 반도체가 오직 TSMC 한 곳에서만 만들어지는 이 상황을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삼성전자가 하루빨리 경쟁력을 되찾아 TSMC의 강력한 대안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엔비디아, 테슬라와 같은 미국의 최고 혁신 기업들이 자사의 AI 관련 핵심 반도체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겠다고 속속 발표하고 있다.

    세계적 상황 변화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내부 상황까지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 수율의 안정화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2022년 흑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2023년 IT 수요 위축과 3나노미터 GAA(Gate-All-Around) 공정 수율 이슈로 적자 전환했다. 이러한 부진은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2025년 하반기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 GAA 공정을 시작했고 수율도 안정화되면서 미국 기업 고객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6년 매출이 20% 이상 늘어나 30조 원을 넘기고 연말에는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정학 전략 포트폴리오 ② 한ㆍ미 AI 제조업 동맹
    한ㆍ미 피지컬 AI 동맹과 기술 혁신
    202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피지컬 AI는 인류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기술이며, 제조·물류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50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압도적인 AI 칩 설계 역량과 한국의 거대한 제조 인프라가 결합하는 한·미 피지컬 AI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가장 부족한 실제 제조 환경 데이터를 얻기 위해 반도체 팹(Fab), 조선소, 자동차 공장 등 최고 수준의 물리적 테스트 베드(Test bed)를 갖춘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_ 한ㆍ미 AI 제조업 동맹의 리더
    1967년 12월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완성차업체에서 자율주행을 탑재한 친환경 자동차업체로 전환하고 있다.

    2025년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판매량은 98만 4,000대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2025년 글로벌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2.9%인데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시리즈의 판매 확대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매출액은 186조 원을 기록했고 주요 사업으로는 차량, 금융, 기타 부문이 있다.

    차량 부문의 경우 2025년에 414만 대를 판매했고 매출액은 146조 원이다.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 부문에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종속회사이며 2025년 매출액은 30조 원이다.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기타 부문에서는 현대로템을 포함한 기타 회사의 매출액을 집계하며 2025년 매출액은 10조 4,000억 원이다.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현대로템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지분율은 33.77%이지만 보유한 의결권의 상대적 규모와 다른 의결권 보유자의 주식 분산 정도를 고려해 포함됐다. 기아차(35.17%), 현대건설(20.95%)은 기타 부문에 포함되지 않았고 지분법 이익으로만 인식한다.

    투자 포인트 ① 엔비디아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
    2025년 11월 테슬라는 운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차가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을 바꾸며 길을 찾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감독형 FSD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026년 3월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이자 CPU, GPU,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합한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업인 웨이모(Waymo)는 원래 중국 전기차 업체인 지커와 협력해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개발했다. 하지만 미·중 피지컬 AI 패권 경쟁이 심해지자 중국업체와의 자율주행 협력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그래서 웨이모는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탑재할 전기차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를 검토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웨이모는 현대자동차로부터 5만 대를 구매할 예정이며 이는 약 25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투자 포인트 ②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2020년 12월 현대자동차그룹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로봇 제조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지분 80%(정의선 회장 20%, 현대자동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를 약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 ‘스트레치’, ‘아틀라스’ 등 3개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스팟(Spot)은 4측 보행 로봇 개로 산업 현장 순찰 및 시설 점검에 활용되며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AI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스트레치(Stretch)는 물류 창고 자동화용 로봇으로 물류 박스 이동에 특화되어 있다. 아틀라스(Atlas)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로보틱스’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6년 1월 ‘CES 2026’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아틀라스와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했고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전용 전기차 공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약 30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피지컬 AI 기업으로 환골탈태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사업과 생산 인프라 고도화에 16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에 필요한 31개 액추에이터(구동 장치)를 생산할 예정이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을 통해 그리퍼(로봇 손), 퍼셉션(지각) 모듈, 헤드 모듈, 제어기,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