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문 카피라이터만 카피를 쓰는 시대는 지났다. 마케터를 비롯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카피를 써야 하고, 카피라이터가 되어야 한다. 이제 카피라이팅은 모두의 필수 역량이 되었지만, 탁월한 카피라이팅 실력을 갖춘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요즘에는 카피도 AI의 도움을 많이 받다 보니, 읽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머리와 가슴에 오래 남는 카피는 보기가 쉽지 않다. 깊은 인간적 공감에 기반해야 하는 카피라이팅은 여전히 인간 고유의 지성과 감성이 담당해야 할 영역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카피를 써야 할까? 우선, 카피라이팅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보 카피라이터는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지만, 고수 카피라이터는 제품의 ‘장점’으로 설득한다. 고객은 제품의 ‘자랑’에는 관심이 없다. 그 제품이 나에게 얼마나 ‘쓸모’ 있는지가 궁금할 뿐이다. 카피라이터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다. 이러한 기본 원칙을 깨닫지 못하면 카피를 제대로 쓰기 힘들다.
특히 세일즈 카피의 목적은 분명하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AI 시대가 찾아와도 인간의 근본 욕망에 기댄 카피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무언가 필요(needs)를 느끼는 고객에게 제품이 주는 혜택(benefit)을 설득하고 그것을 사게 만드는 것이다.
■ 저자 로버트 W. 블라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톱 카피라이터.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근본 욕망이 변하지 않듯 그 욕망에 호소하는 카피의 본질도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B2B 마케팅, 다이렉트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이 주 전공 분야다. 지난 40여 년간 전통적인 종이 전단지부터 AI 활용 온라인 광고 페이지까지 다종다양한 홍보 글쓰기를 경험해왔다. 1985년 27세의 나이에 출간한 『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은 네 번의 개정판을 내면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카피 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외에도 『The Big Book of Words That Sell』, 『The Digital Marketing Handbook』, 『The Content Marketing Handbook』 등 100여 종의 저서를 왕성하게 집필했다.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에서 기업 홍보 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IBM, AT&T, 맥그로우힐, 포브스 등 100곳 이상의 유명 기업 클라이언트와 작업을 했다. 골드 에코상(다이렉트 마케팅협회), IMMY상(정보산업협회), 사우스스타 어워즈, ACIAE상(웹마케팅협회) 등을 수상했고, AWAI(미국 작가 및 예술가 협회)에서 2007년 올해의 카피라이터로 선정되었다. 『코스모폴리탄』, 『케미컬 엔지니어링 프로그레스』, 『뉴저지 먼슬리』, 『라이터스 다이제스트』, 『시티 페이퍼』 등 언론 매체에 카피라이팅를 비롯한 광고 홍보에 관한 글을 기고했으며, 뉴욕대학교에서 카피라이팅을 강의하고 수많은 협회 및 단체에서 세일즈 및 마케팅을 강의했다. CNBC, CBS의 〈하드 카피〉 등 다수의 라디오 및 TV 방송 프로에도 출연했다.
■ 역자 문희경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심리학, 인문학, 경제경영, 자기계발,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드디어 만나는 심리학』, 『신뢰 이동』, 『알고 있다는 착각』,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장사의 시대』, 『이야기의 탄생』, 『유연한 완벽주의자』,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 『더 좋은 결정을 위한 뇌과학』, 『타인의 영향력』 등이 있다.
■ 차례
개정 4판 서문
초판 서문
감사의 글
제1장 카피라이팅 입문하기
제2장 제목으로 관심 끌기
제3장 소통하는 글쓰기
제4장 팔리는 글쓰기
제5장 카피라이팅의 준비 단계
제6장 인쇄 광고 카피 쓰기
제7장 광고용 우편물 작성하기
제8장 홍보 책자와 카탈로그 작성하기
제9장 홍보 자료 작성하기
제10장 TV와 라디오 광고 카피 쓰기
제11장 웹사이트 글쓰기
제12장 랜딩 페이지 카피 쓰기
제13장 이메일 마케팅 카피 쓰기
제14장 온라인 광고 쓰기
제15장 SNS 글쓰기
제16장 동영상 글쓰기
제17장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글쓰기
제18장 카피를 작성하는 다양한 방법
제19장 카피의 디자인과 제작
광고 용어 모음
주
독자를 끌어들이는 8가지 제목 유형부터, 명료한 카피 쓰기의 11가지 법칙, 고객이 물건을 사게 하는 동기 부여 5단계, 온라인 광고 페이지 클릭률을 높이는 15가지 기술까지 효과적인 카피라이팅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
카피라이팅 입문하기
“카피라이터는 타자기 앞에 앉은 장사꾼이다.”
광고대행사인 주디스 K. 찰스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스의 대표 주디스 찰스가 한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카피라이터'에 대한 최고의 정의다.
카피라이터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일반인의 기준으로 광고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면 예술가나 엔터테이너, 더 나쁘게는 광대가 될지는 몰라도, 판매원은 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카피는 고객의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일반인은 광고에 대해 말할 때 가장 재미있거나 즐겁거나 독특하거나 도발적인 광고에 주목한다. 대표적인 예가 매년 슈퍼볼 게임에서 방송하는 크리에이티브한 TV 광고 방송이다. 사람들이 “그 광고 정말 좋은데!”라고 칭찬하는 광고 말이다.
그런데 광고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거나 재미를 주거나 광고상을 받는 것이 아니다. 광고의 목표는 '물건을 파는 것'이다. 현명한 광고주라면 사람들이 자기네 광고를 좋아하는지 재미있어하는지 즐거워하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좋아한다면야 좋은 일이다. 그러나 광고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고, 여기서 목적은 광고주에게 높은 판매와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지극히 단순하고 당연한 말인데도, 많은 카피라이터와 광고 전문가가 이 말을 간과하는 듯하다. 다들 예술적 광고와 아름다운 웹디자인을 만들고, 예술성과 창의성 면에서 훌륭한 영화 한 편과 맞먹을 정도로 뛰어난 광고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린다는 목표를 잊는다. 자신이 문학가나 예술가, 영화감독이 아니라 “타자기 앞에 앉은 장사꾼”이라는 사실을 망각한다.
카피라이터는 본래 창의적인 사람들이라, 자연히 미학적으로 뛰어난 광고를 좋아한다. 광고업계의 아티스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보기에도 좋고 읽기도 좋은 광고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저렴하게 제작된,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직설적인 광고가 판매에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모든 광고가 '싸구려'가 되어야 한다거나, 싸구려 광고가 꼭 잘 팔린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광고의 형태나 느낌, 이미지와 제품과 잠재 고객에 의해 결정되어야지, 현재 마케팅 업계의 유행을 피해야 한다고 여기는 일부 창의적인 사람들의 미적 취향에 따라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더 이상 아무도 텍스트를 읽지 않고 오로지 이미지의 시대에 산다고 (잘못) 주장한다. 레이건 커뮤니케이션스의 칼린 트웨트는 이 주장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시각적 요소가 인기를 얻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의사소통하는 사람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텍스트다."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발하고 재치 있는 카피를 쓰고 그럴듯한 홍보물을 내놓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광고 전문가로서 광고주나 고용주에게 갖는 의무는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온라인 배너 광고가 잡지의 전면 광고보다 효과적이라면, 배너 광고를 사용해야 한다. 단순한 우편엽서가 음성 칩이 삽입된 4도 팝업 메일보다 거래처를 더 많이 확보한다면, 당연히 엽서를 사용해야 한다.
광고의 목표가 판매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카피라이터 루터 브록은 판매란 "독자가 당신과 거래해 이익을 얻는 과정에 완전히 중점을 두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팔리는 카피를 쓰는 일이야말로 창의적인 도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판매의 도전'은 예술의 도전과는 조금 다르다. 미적으로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기보다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깊이 파고들어 소비자가 다른 경쟁 제품보다 광고하는 그 제품을 더 사고 싶어 하는 이유를 찾아내고, 그 이유를 사람들이 읽고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카피로 표현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광고하는 제품을 사고 싶게 할 만큼 설득력 있는 카피를 써야 한다.
제목으로 관심 끌기
제목이 어떻게 관심을 끄는가
모든 유형의 광고는 ‘첫인상(독자가 처음으로 보거나 읽거나 듣는 것)’이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첫인상이 지루하거나 관심을 일으키지 못하면 그 광고는 잠재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한다. 반면에 첫인상이 새로운 소식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광고를 읽고 나면 보상이 주어질 거라고 약속한다면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독자가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첫 단계다.
본문의 카피가 아무리 설득력 있고 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광고가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지 못하면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광고 전문가들은 대체로 관심을 끄는 제목이 성공적 광고의 핵심이라는 데 동의한다.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Confessions of an Advertising Man)』의 저자 데이비드 오길비는 광고의 제목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제목은 대다수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제목은 독자가 본문 카피를 읽을지 말지 결정해주는 정보와 같다. 평균적으로 제목을 읽는 사람이 본문을 읽는 사람보다 5배 더 많다. 제목을 정했다면 이미 1달러에서 80센트를 사용한 셈이다. 그리고 제목으로 판매를 유도하지 못했다면 고객의 돈에서 80퍼센트를 날린 것이다.
오길비는 이미 나와 있는 광고에 제목만 새로 붙여도 판매량이 10배 증가한다고 말한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제목은 실패하고 어떤 제목은 성공하는가?
카피라이터들은 흔히 재치 있는 말장난이나 '귀여운' 표현이 좋은 제목이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자. 당신이 물건을 살 때, 판매원이 당신을 즐겁게 해주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질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싶은가?
답은 명확하다. 우리는 쇼핑할 때, 필요를 충족시키고 예산에 맞는 물건을 원한다. 좋은 카피라이터라면 이 사실을 간파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신박한 표현이나 언어유희가 아니라 제품의 매력을 제목에 담을 것이다. 독자가 광고 제목을 훑어보며 궁금한 것은 “이 제품이 내게 무엇을 가져다줄까?”이다.
좋은 제목은 독자에게 이렇게 말을 건다. “저기, 잠시만요! 이거 당신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물건이에요!” 카피라이터 존 케이플스는 이렇게 적는다. “최고의 제목은 사람들의 이득을 표적으로 삼거나, 새로운 정보를 전달한다.”
팔리는 글쓰기
“광고의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그밖에 다른 정당한 이유는 없다.” 영 앤 루비캠(Young & Rubicam)의 레이먼드 루비캠의 말이다.
잘 파는 카피를 쓰는 첫 번째 단계는 제품의 특징이 아니라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징이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다. 제품이 무엇이고 무엇을 가졌는지에 관한 것이다. 장점이란 제품이 무엇을 하는지, 다시 말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자가 그 특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러닝 다이내믹 주식회사(Learning Dynamics Incorporated)라는 세일즈 훈련 회사는 「왜 그 판매원은 팔지 못할까」라는 소책자에서, 판매에 실패하는 10가지 이유 중 하나로 장점을 제시하는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꼽는다. “고객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구매하는 것은 이 제품이나 서비스가 그들에게 주는 ‘혜택’입니다. 하지만 판매원들은 특징만 설명하면서 고객이 혜택을 스스로 알아챌 거라고 가정합니다. 판매원은 특징을 장점으로 변환시키고 고객 중심의 언어로 전달해야 합니다.”
카피라이터도 마찬가지다. 초보자는 주로 특징에 관해 쓴다. 사실과 숫자, 통계를 나열하는 식이다. 하지만 노련한 카피라이터는 이런 특징을 고객이 매력을 느낄 만한 ‘장점’으로 바꾼다. 그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쓰는 것이다.
제품의 장점을 찾기 위한 간단한 기법이 있다. 지면을 세로로 반 나누어 왼쪽에는 ‘특징’, 오른쪽에는 ‘장점’을 적어보라.
그런 다음, 특징의 목록을 살펴보며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이 특징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장점은 무엇인가? 이 특징이 어떻게 제품을 더 매력적이고, 유용하고, 즐겁고, 저렴하게 만드는가?”
목록이 완성되면 오른쪽에는 제품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장점이 들어간다. 카피에 넣을 판매 포인트다.
이제 고객에게 제공할 장점 목록을 만들었으니 가장 중요한 판매 포인트를 정해야 한다. 이 판매 포인트는 광고 제목에 들어가 전체 광고의 ‘테마’가 되므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머지 포인트 중 어떤 것을 넣고 어떤 것을 버릴지 정해야 한다. 그리고 포인트를 일정한 논리적 순서로 배치해야 한다.
사람들을 최초 관심부터 최종 구매까지 유도하는 순서에서 판매 포인트를 적절히 배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5단계를 알아보자.
1. 주의를 끌어라: 이 단계에서는 주로 제목을 정하고 시각 자료를 만든다. 제목에서는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혜택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2. 필요를 보여줘라: 모든 제품은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하거나 필요를 충족시킨다. 자동차는 출퇴근 문제를 해결한다. 에어컨은 여름 더위로부터 지켜준다. 불소치약은 충치를 예방한다.
3. 필요를 충족시키고, 제품을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라: 독자에게 필요를 인식시켰다면 이제 곧바로 당신의 제품이 그 필요를 충족시키고 질문에 답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4. 제품이 당신의 말처럼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하라: 독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입증해야 한다.
5. 행동을 요청하라: 카피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항상 행동을 요청해야 한다. 우편 판매 제품이라면 독자에게 주문서를 우편으로 보내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하도록 요청하라. 소매점에서 파는 제품이라면 광고를 오려서 매장에 가져오라고 요청하라.
카피라이팅의 준비 단계
나는 카피 작업을 위해 제품, 기술, 경쟁, 시장을 조사하면서 기본적으로 다음 세 단계를 거친다.
1단계: 광고주와 시작하기
대다수 광고주는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카피라이터로서 어떤 자료를 요청할지 알아야 한다.
2단계: 온라인 조사원 고용하기
모든 온라인 조사를 대신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통계 자료와 희귀한 데이터를 찾는 esp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3단계: 온라인에서 직접 조사하기
때로는 어떤 기사나 논문이 카피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지 직접 찾아보거나 우연히 발견하기 전까지 모를 수도 있다. 지역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서가를 둘러보는 것과 비슷하다.
카피라이팅을 준비하는 방법
광고주를 위해 설득력 있고 사실 중심의 카피를 쓰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유용한 4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제품에 관한 자료를 모두 확보하라
(기존 광고의 뜯어낼 수 있는 페이지, 책자, 연차 보고서, 카탈로그, 기사 자료, 기술 논문, 연설과 발표 자료, 시청각 스크립트, 보도 자료, 시장조사 자료, 광고 계획, 웹사이트, 제품 사용자 레터, 과거 온라인 뉴스레터, 경쟁사 광고 및 판매 문서 파일, 내부 메모, 기술 정보 레터, 제품 사양, 청사진, 계획서 등)
2단계: 제품에 관해 질문하기
(제품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완전한 목록 작성), 가장 중요한 장점은 무엇인가?, 경쟁 제품과 어떻게 차별되는가?, 어떤 기능이 독점적인가?, 경쟁 제품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 제품이 차별화되지 않는다면 경쟁사가 강조하지 않은 속성 중 어떤 속성을 강조할 수 있는가?, 경쟁하는 기술은 무엇인가?, 활용 분야는 무엇인가? 제품이 시장에서 해결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등)
3단계: 고객에 관해 질문하기
(누가 제품을 구매하는가?-어떤 시장에 판매되는가?), 제품이 고객에게 정확히 무엇을 해주는가?, 왜 제품이 고객에게 필요한가? 그리고 왜 지금 필요한가?, 이 유형의 제품을 구매할 때 고객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인가?-가격, 배송, 성능, 신뢰성, 서비스, 유지 보수, 품질, 효율성, 가용성), 구매자의 성향은 어떠한가? 제품이 어떤 유형의 사람에게 판매되는가?, 무엇이 구매 동기를 자극하는가?, 카피에서 얼마나 다양한 구매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가? 등)
4단계: 카피의 목적 설정하기
(방문자 유도하기, 전환율 높이기, 문의 유도하기, 판매 증가시키기, 문의에 답하기, 잠재 고객 평가하기, 매장 방문 유도하기, 신제품이나 기존 제품의 개선점 소개하기, 잠재 고객이나 기존 고객과의 관계 유지하기, 잠재 고객의 사전 동의 이메일 리스트 구축하기, 잠재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뉴스나 제품 정보 전달하기,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구축하기, 기업 이미지 구축하기 등)
인터뷰에서 사실 수집하기
기본 자료를 수집한다고 해서 항상 앞에 나열한 질문의 답을 모두 얻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광고주가 고용한 제품 전문가들, 가령 엔지니어, 디자이너, 판매원, 제품 관리자, 브랜드 관리자에게서 추가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
카피 쓰기 과정
카피라이터마다 초안을 작성하는 방식이 있다. 자신에게 가장 생산적인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어떤 카피라이터는 제목과 시각 자료의 초안으로 시작해 카피를 채운다. 이들은 마음에 드는 제목과 시각적 컨셉이 나오기 전에는 카피를 한 마디도 쓰지 못한다.
반면에 본문을 먼저 쓰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본문이나 대략적인 메모에서 제목을 뽑아낸다. 책자나 연차 보고서의 가장 길거나 어려운 부분부터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상대적으로 쉬운 부분(광고용 우편물의 주문서, 웹사이트의 ‘정보’ 페이지)부터 쓰면서 예열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식으로 접근하든, 처음부터 완벽한 카피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훌륭한 카피는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일곱 번, 아니 잘 나올 때까지 계속 고쳐 써야 완성된다. 초보 카피라이터는 카피를 쓸 때 ‘얼어붙는’ 경우가 많다. 나쁜 문장이나 별로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까 봐 긴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첫 시도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으니 처음부터 완벽하게 쓸 필요는 없다. 그냥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문구든, 슬로건이든, 제목이든, 문장이든, 단편적인 생각이든 자유롭게 써보자. 사용하지 않을 단어는 언제든 지우면 된다. 하지만 떠오른 아이디어는 적어놓지 않으면 이내 사라진다.
많은 카피라이터가 최종 버전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쓴다. 그래야 필요 없는 부분을 삭제하고 핵심만 남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최종 버전보다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해야 한다. 그러면 카피에 넣을 사실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카피라이터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세 단계로 나뉘는데, 각 단계에서 여러 번 수정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컴퓨터에서 '모든 정보를 입력'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대로 입력한다. 스스로 검열하지 말고, 아이디어가 형태를 갖추는 것을 막으면 안 된다. 도중에 앞으로 돌아가 이미 쓴 문장을 고치려 하지 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문구를 가능한 한 많이 적어놓아야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초안을 편집한다. 불필요한 단어를 삭제한다. 어색한 문구나 문장을 수정한다. 카피를 소리 내어 읽어보면서 자연스럽게 흐르는지 확인한다. 또 정보를 좀 더 논리적인 순서로 다시 배치한다.
재차 카피를 읽어보면서 설득력 있고 효과적인 카피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읺나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써서 판매력을 강화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맞춤법과 문법, 사실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포함해 카피를 철저히 검토한다. 이 단계에서는 카피의 형식적인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카피든 다른 어떤 글에서든 글쓰기 연습은 연습으로만 길러진다. 카피를 쓰는 사이, 어설픈 문제가 극복되고 글쓰기가 더 편안해지며 언어에 대한 통제력도 길러질 것이다.
카피를 작성하는 다양한 방법
1번: 카피를 직접 작성하기
과거에는 많은 광고주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카피를 직접 작성했다.
-제품과 시장을 이미 깊이 이해하고 있어서,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카피를 쓰면 해당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카피라이터에게 설명해주는 데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보았다.
-광고주들이 카피라이팅을 전문적인 기술로서 가치 있게 평가하지 않았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믿고, 돈을 들여 카피라이터에게 맡기느니 직접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전문 카피라이터에게서 받은 카피가 광고주가 생각한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거나, 기술적 오류부터 판매 전략의 부적절성까지 다양한 실수가 발견되었다. 더욱이 광고주는 자신이 작성했을 법한 방식으로 카피를 작성하도록 카피라이터에게 지시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다고 여겼다.
실제로 당신은 외부 카피라이터나 광고대행사보다 자신의 시장과 제품을 더 잘 이해한다. 게다가 요즘은 여기저기서 카피라이팅 강좌가 열려서, 일부 광고주는 상당한 카피라이팅 능력을 갖추다. 이런 카피라이팅 능력을 가진 광고주 중 다수는, 일부는 직접 작성하고 나머지는 회사 직원이나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카피라이팅 능력을 갖춘 광고주는 다음의 경우에 직접 카피를 작성할 수 있다.
-제품이 고도로 기술적이고 전문 배경(예: 공학 학위)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경우.
-카피라이터에게 제품에 관해 교육하는 데 드는 시간에 직접 작성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 -자신만의 '목소리'가 담긴 카피를 원하는데, 카피라이터가 그 목소리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의 드는 경우.
반면에 카피라이팅 능력을 갖춘 광고주는 다음의 경우에 카피를 외부에 맡기고 싶어 할 수 있다.
-카피를 작성할 시간이 없는 경우.
-카피를 작성하고 싶은 욕구가 없는 경우.
-자신의 시간이 다른 작업에 더 잘 쓰일 수 있다고 느낄 때.
2번: 아웃소싱
하지만 많은 광고주는 직접 카피를 쓸 수 없거나, 쓰고 싶지 않거나, 그럴 시간이 없다. 그보다 그들의 핵심 역량(예: 머신러닝, 회로 설계)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광고주는 주로 프리랜서나 광고대행사 같은 외부 카피라이터를 고용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카피를 쓰는 데 시간이 많이 든다. 바쁜 경영진은 카피를 쓰는 일이 그들의 시간을 가장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둘째, 일부는 글쓰기를 고된 정신적 작업으로 여겨 피하고 싶어 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전문 카피라이터가 더 품질이 좋은 카피를 쓴다고 여긴다. 놀라운 생각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광고주가 열등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3번 선택지: 내부 조달
내부 조달이란 카피 쓰기를 회사의 정규직 직원에게 배정한다는 의미다. 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직원들에게 맡기지만, 때에 따라 기술 작가나 홍보 전문가, 심지어 엔지니어에게 맡길 수 있다.
프리랜서가 브리핑을 받고 나중에 작업 초안을 가져오는 방식과 달리, 내부 조달에는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프리랜서는 동시에 대여섯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내부 직원은 주어진 프로젝트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다.
둘째, 내부 직원은 주제 전문가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제 전문가는 대개 같은 건물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어서, 브리핑에 포함되지 않은 그만의 이야기와 관점, 전문 지식을 공유해 카피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또 전문가가 초안을 검토하고, 초반부터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 작업 전체에 반영하게 할 수 있다.
셋째,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는 주로 혼자 작업한다. 많은 기업이 내부 직원으로 카피라이터로 여러 명을 둔다. 카피팀의 직원들은 함께 초안을 검토하거나 새로운 캠페인 아이디어를 낸다.
그런데도 현재 많은 기업이 카피를 외부에 맡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A) 카피라이터가 높은 반응률을 유도하는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B) 외부에 맡겨서 받은 카피를 다른 카피와 간단히 비교해 시험할 수 있다.
때로는 새로운 카피를 기존에 사용하던 카피와 비교해 새 카피가 실제로 더 나은 결과를 내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4번 선택지: 소프트웨어
로봇과 AI 소프트웨어가 과거에는 인간이 하던 작업을 점점 더 많이 떠맡고 있다. 글쓰기에도 이런 변화가 일어날까?
『대중 과학(Popular Science)』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스베르케르 요한손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기사 270만 편을 작성했고, 이것은 위키피디아 전체 항목의 8.5퍼센트에 해당한다.
AI 소프트웨어 회사인 퍼사도(Persado)는 이메일 제목과 클릭률을 비교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퍼사도 소프트웨어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목을 생성한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퍼사도가 작성한 제목은 대부분 인간이 작성한 제목보다 더 높은 성과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