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지은이 : 이길환
출판사 : 필름(Feelm)
출판일 : 2025년 07월




  • 동양 고전의 정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을 오늘날의 삶에 맞게 재해석한 책이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속도를 강요받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타성에 젖어 그저 남들이 하라는 대로만 살아야 할까? 아니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야 할까?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채움의 강박에서 비움의 자유로: 덜어냄의 철학

    삶이 복잡하고 벅차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무언가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하나라도 더 배워서 더 많은 것을 채우려 하고, 더 열심히, 더 빠르게 나아가려 애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방향, 즉 '덜어냄'이 자신의 삶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제시한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며, 불필요한 것을 비워야 중심이 보이고, 비로소 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든 비워내야 다시 채울 수 있는 역설처럼, 하나둘 채우다 보면 어느 순간 적정한 때가 오지만, 그 지점을 넘어서면 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니 채우는 만큼 적정하게 비워내야 한다. 이 책은 철학자 노자가 『도덕경』에서 강조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여백을 되찾게 해준다. 모든 것이 과잉인 시대에 이 책이 말하는 ‘덜어냄’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으로 다가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려는 태도는 궁극적으로 자신을 존중하는 삶으로 이어진다.


    자연스러움이 가장 단단한 힘: 흐름을 타는 지혜

    우리는 무언가 이루기 위해 태어난 것 이전에, 그저 태어난 존재이기도 하다. 즉, ‘무언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온전히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하지만 성장과 성과에 중독된 현대사회는 우리로 하여금 계속해서 무언가를 이루라고 말하며, 우리는 존재로서 중심을 잃고 거칠고 때로는 비인간적인 흐름이 끌려가게 된다. 혹자는 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 책은 다르게 말한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물처럼 흐르는 유연함이야말로 가장 강한 힘이라고 강조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자의 통찰은 고정된 사고에 갇힌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저 단순하게 존재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러면 자신에게 맞는 흐름이 보일 것이고, 또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억지로 힘주어 맞서기보다 흐름을 탈 때 비로소 삶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관계를 망치지 않는 마음의 기술: 둥글게, 그러나 단단하게

    인간관계의 문제는 평생 매달려도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인생이기에 그 문제를 피하기만 할 수도 없다. 그러니 노자의 말처럼 자신의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여 둥글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숲을 걸어가다 하늘을 바라보면, 나무들이 서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나뭇잎을 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감정싸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욕심을 조금만 양보하면 된다.

    애써 붙들어야 유지되는 인연은 언젠가 반드시 우리를 소모시키거나 괴롭게 만든다. 진정으로 평화로운 관계는 억지로 붙잡지 않아도 이어진다. 자기 입장만 앞세우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날 줄 알아야 관계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거리를 두되 단절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서되 침범하지 않는 태도 속에서 관계는 견고해진다. 그렇게 얽히지 않으면서도 이어지는 사이가 결국 오래가는 것임을 이 책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온전한 '나'를 찾는 힘: 자기와의 경쟁

    우리는 남과의 헛된 비교로 어지럽게 흐트러진 본성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야 한다. 이런 노력은 나에게 덧씌워진 허울을 거둬내는 힘이 된다. 그렇게 자신의 본성을 찾을 때 온전한 ‘나’, 즉 ‘자신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은 자기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완성된다. 자기 자신과의 경쟁은 아무리 치열해도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쟁이 거듭될수록 심연에 자리한 걱정과 불안, 고민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성장을 위해 경쟁해야 할 상대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되고, 그렇게 많은 역할을 감당하지 않아도 되며, 그렇게 많은 관계 속에 스스로를 흩뿌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 그 자체로 충분하다.


    - 핵심 메시지

    노자의 '무위자연'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채우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이 삶의 단단함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불필요한 욕심과 비교를 비워내고, 물처럼 유연한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강한 힘이며,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본성을 회복하고 관계의 균형을 유지할 때 비로소 온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 추천 글

    인문 베스트셀러 작가가 노자의 통찰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과잉' 문제를 진단하고 '덜어냄'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책이다. 무기력함과 조급함 속에서 지친 이들에게 억지로 더 잘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고 단단한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실용적인 지혜를 선물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