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는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발목 잡혀 작은 시도조차 해 본 경험이 있는가? 우리는 종종 착각한다. 자신감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졌다거나, 단숨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혹은 특별한 능력이나 눈부신 성공을 이뤄야만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통념을 깨트린다. 자신감은 마치 ‘저축’처럼 조금씩 꾸준히 쌓아 갈 수 있으며, ‘자신감 통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채워질 수 있다는 놀라운 비밀을 알려 준다.
이 특별한 지혜를 전하는 이는 바로 아시아에서 널리 읽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아리카와 마유미다. 그녀는 50가지 넘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쌓은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일하는 여성들의 든든한 조언자이자 작가, 사진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녀가 써 내려간 이 책은, 자신감 부족으로 발목 잡힌 당신의 삶을 풀어줄 열쇠가 될 것이다.
■ 저자 아리카와 마유미
일본 가고시마현 아이리시에서 태어나 타이완 국립가오슝제1과학기술대학에서 응용일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화장품 회사 사무직, 학원 강사, 의류 판매장 점장, 전통 의상 체험 강사, 웨딩 코디네이터, 프리랜서 편집자 등 직업과 역할을 가리지 않고 50가지가 넘는 사회의 다양한 ‘현장’을 거쳐 현재 작가와 사진가로 활동 중이다.
숱하게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그때마다 ‘작은 시도’를 이어 간 끝에 어느 순간 내면에 ‘자신감이 쌓여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이를 기록하고 정리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노력이나 의욕에 의존하지 않아도, 매일 조금씩 자신을 회복하는 실천’을 테마로 일본 여성 실용 에세이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베스트셀러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 함께 있으면 피곤한 사람』을 비롯해 『어른의 습관』, 『인생을 바꾸는 말, 인생을 망치는 말』, 『50부터는 성공도 실패도 없다』, 『서른에서 멈추는 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 여자』 등 30권 넘는 저서를 집필했고, 다수의 작품이 한국·중국·대만·베트남 등에서 번역 출간되어 아시아 전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역자 윤경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초등 아이가 공부에 푹 빠지는 법』, 『질병 구조 교과서』, 『일 잘하는 사람은 왜 사우나를 좋아할까?』, 『60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등이 있다.
■ 차례
Prologue 자신감은 날마다 조금씩 쌓아 가는 것이다
1장. 누구든 실천할 수 있는 ‘자신감 저축’의 핵심 원리 9가지
01 ‘일단 해 보자’를 습관화한다
02 움직이기만 해도 저축이 된다
03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저축, ‘하지 않으면’ 빚
04 빚이 쌓여도 순식간에 갚을 수 있다
05 마이너스에서 탈출하면, 저축은 큰 폭으로 회복된다
06 한번 자신감을 잃었다고, 저축이 바닥나지는 않는다
07 조금 어려워 보이는 것에 도전하면, 특별 보너스
08 쌓아 둔 자신감은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09 ‘자신감 저축’에는 ‘Do 저축’과 ‘Feel 저축’이 있다
2장. 자신감 있는 사람의 남다른 ‘자신감 저축법’ 10가지
10 성공은 크기보다 횟수가 더 중요하다
11 어려운 일을 하기보다 작은 일도 끝까지 한다
12 세상의 평가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13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14 싫지만 마지못해 하기보다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한다
15 남과 다른 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하기
16 ‘난 안 돼’라고 생각하는 한, 비참해질 수밖에 없다
17 자신 없더라도 일단 자신 있게 행동한다
18 해 본 적 없어서 불안해도 자신감 제로는 아니다
19 ‘다른 사람만을 위해서’보다 내 선택을 따르기
3장. ‘자신감 제로’가 되지 않는 멘털 관리법 9가지
20 평정심을 되찾고 ‘지금’에 집중하기
21 부정적인 감정이 가라앉길 기다리기
22 내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23 콤플렉스를 나만의 개성으로 승화시키기
24 받아들이기 힘든 실패에서도 의미 찾기
25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알고 있는 것
26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만한 자극 만들기
27 우회로를 즐길 줄 알면, 할 일이 많아진다
28 ‘내려놓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4장.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저축하는 법 10가지
29 두려움을 버리면, 애정과 신뢰가 싹튼다
30 기쁘게 베풀면, 자신감도 두둑해진다
31 남에게 신경 쓰기보다 나부터 마음을 열자
32 상대방이 하지 않길 바라는 것은 나도 하지 않기
33 ‘남을 용서하는 마음’이 필요할 때가 있다
34 타인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면 자신감도 ‘짤랑’
35 ‘NO’라고 확실히 말하기
36 ‘마음이 놓이는 관계’에서 자신감이 샘솟는다
37 나와 다른 타입의 사람과 만나기
38 편안함의 틀을 깨고 변화에 익숙해지자
5장. 자신을 믿고 멋진 인생을 만드는 법 8가지
39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 일단 한 걸음 내디뎌 보자
40 자신 없고 두렵다면, 잘 되는 방법을 배우자
41 이미지를 그리면, 실현할 힘도 생긴다
42 도전하는 모습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43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감각을 기르자
44 그래도 야망이 있는 편이, 인생은 재미있다
45 나만의 미학을 가지고 행동한다
46 ‘나는 훨씬 더 멋지다’라고 믿고 행동하자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시도해 본 경험이 쌓이면 뇌는 ‘이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안전 신호를 기억하고, 그 기억은 다음 행동의 근거가 됩니다. 그렇게 작은 실천이 하나씩 축적될 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감각, 바로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단단한 삶을 위한 자신감 저축
누구든 실천할 수 있는 ‘자신감 저축’의 핵심 원리
빚이 쌓여도 순식간에 갚을 수 있다
난생 처음 해 보는 일이라 전혀 자신이 없는데
태어나서 마흔이 될 때까지 음식을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한 남자가 있었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어머니가, 결혼해서는 아내가 음식을 해 줬기에 밥을 어떻게 짓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이혼하게 되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맨 처음에는 '요리라니, 난 자신 없는데...' 하며 깊은 한숨부터 나왔죠. 그러다 일단 SNS 콘텐츠 중에서 '1인 가구의 요리' 같은 영상을 보고 흉내부터 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몇 번 하다 보니 점차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가 생겼고, 이참에 도시락도 싸서 다니기로 했지요. 요즘 젊은이들처럼 그럴싸하게 세팅까지 한 도시락 사진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전혀 모르는 이들이 "색깔 조합도 예쁘고 맛있어 보여요!" "영양이 듬뿍 담긴 도시락이네요!" 등 칭찬하는 댓글을 달아 주었고, 그로 인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지금은 뭐, 집밥 정도는 셰프급이고 친구들도 자주 초대해 한 상 멋지게 대접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혀 자신 없는데...' 하던 것도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와 '그냥 한두 번 해 봤을 뿐이야'로 나눠볼 수 있어요. 게다가 비록 꽤 여러 번 했더라도 마지못해 의무감으로 하느라 즐거움도 기쁨도 느끼지 못했다면, 자기 성장은커녕 자신감으로 이어지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이 사례처럼 그렇게 자신 없던 사람도 능동적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하다 보니 손에 익고, 제법 해내니 뿌듯함도 느끼며 자신감이 커질 수 있어요. 즉,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험을 쌓다 보면, 쪼그라들고 바닥에 착 들러붙었던 자신감을 확 되살릴 수 있는 법이지요.
자신감 유무는 본인의 주관적 감각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상에서 무엇인가를 반복하면서 자신감을 저축해 두었을 때는 '이건 자신 있지'라며 가슴을 활짝 펼 수 있어요. 반면, 해 보지 않은 것에는 자신감을 저축하지 못한 상태이니 '어, 자신없는데...'가 되고 말죠. 여기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어요. '하고는 싶지만, 안 하고 있는 것은 빚을 계속 지고 있는 것과 같다'라는 사실입니다. 빚이 늘면 늘수록 스스로 '나는 역시 안 돼' 하며 좌절하며 매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요.
계속하기만 하면, 자신감은 반드시 자라요
그러나 그렇게 빚이 쌓이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행동'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금세 갚을 수 있습니다. 자신감 저축의 빚은 단기간에 '변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질병 때문에 몇 달 동안 한 글자도 쓰지 못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약 십 년간 매일 10페이지 정도 글을 써 왔는데도, 정말 한 문장도 생각나지 않더군요. 아니, 지금까지 어떻게 써 왔는지조차 전혀 기억나지 않았어요. 자신감이 한순간 곤두박질쳤고 '내 작가 생명도 이제 끝이구나' 하며 절망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컨디션이 좋던 어느 날이었어요. 문득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일을 글로 쓰면, 독자가 반갑게 읽어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놀랍게도 머릿속 생각이 술술술 글로 쓰였고 '아, 다시 쓸 수 있구나' 하며 안도감이 몰려왔지요. 하지만 자신감이 회복되었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일렀어요. 그렇게 한 달 후, 한 권의 책이 완성되자 비로소 자신감이 제자리를 찾았음을 몸소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재능이란, '계속하는 것'입니다. 계속하기만 하면 자신감은 저절로 만들어지고 점점 더 커져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지요. 설령 한순간에 무너질지라도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되살릴 수 있어요. 내 안에 축적된 자신감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학력, 직장, 직위, 경제적 수입도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 있겠지만, 그건 한때일 뿐이에요. 세월의 흐름이나 상황의 변화 같은 외부 요인 때문에 사라지기라도 하면, 자신감도 물거품처럼 사그라지지 않을까요?
분명히 말하건대, 진정한 의미에서 '나 스스로 해 온 것'만이 내 것으로 축적됩니다.
‘자신감 저축’에는 ‘Do 저축’과 ‘Feel 저축’이 있다
행동하지 않으면 자신감은 도저히 쌓을 수 없는 건가요?
자신감 저축은 크게 'Do(하다) 저축'과 'Feel(느끼다) 저축'으로 나뉘어요. 'Do 저축'은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뭐든 하려고 했던 것을 '하면' 쌓이는 저축입니다. 일상에서 소소한 행동을 조금씩 할 때마다 '나는 할 수 있어' '잘될 거야'라고 자신의 힘을 믿는 '자기효능감'이 생기지요.
'Feel 저축'은 아무것도 안 해도 '이대로의 내가 좋아' '나한테도 멋진 부분이 있어' '나는 행복을 느낄 줄 알아'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 내게 있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호의적으로 '느끼면' 쌓이는 저축입니다.
설령 자기 자신이나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더라도 '어떤 나라도 좋아' '나라면 괜찮아'라며 자신을 깊이 신뢰하는 ‘자기긍정감’이 되어 줍니다.
'Do 저축'과 'Feel 저축' 둘 다 중요하고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해요. 왜냐하면 어떤 일을 할 때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믿는 것이 'Do 저축'이고, 설령 해내지 못했더라도 '이런 나라도 괜찮아'라고 긍정하는 것이 'Feel 저축'이기 때문이죠. 'Do 저축'이든 'Feel 저축'이든 많이 쌓이면 이유를 딱 꼬집어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한 안정감과 행복감이 찾아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물론 있어서, 'Do 저축'이 쌓여 있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나'를 믿을 수 없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거나 시작했더라도 이내 포기하고 말죠. 'Feel 저축'이 쌓여 있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믿을 수가 없어서 주변의 반응에 크게 주눅 들거나 과도하게 자기 힘을 과시하게 돼요. 반대로 비굴해지는 사람도 있어요.
'Do 저축'이든 'Feel 저축'이든 상관없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쌓아 온 자신감 저축을 잠깐 되돌아보세요. 아침에 루틴처럼 하는 습관이 떠오른다면 '아하, 그러면서 자신감을 모았던 거구나' 하며 깨달을 테고, 그 습관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할 것입니다. 다른 어떤 일을 '할까, 말까' 하는 게 있다면 '조금만 해도 저축, 하지 않으면 빚이 된다고 했지! 그럼 일단 해 볼까?' 하며 가볍게 시작해 볼 수 있을 거예요.
또, 일할 때 실수하거나 남에게 안 좋은 말을 들어서 침울해질 때도 ‘뭐, 어쩔 수 없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게 나니까’ ‘이번 일로 배운 점도 많았으니 앞으로는 괜찮아질 거야’라고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이내 일어서서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자신감 있는 사람의 남다른 ‘자신감 저축법’
성공은 크기보다 횟수가 더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찾기조차 어려운데 어떻게 하죠?
지금까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많이 만나 봤지만, '대단한 사람'인 양 거들먹거리거나 편협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태도가 겸손하고 자연스럽기 그지없었으며, 의식적이었든 무의식적이었든 긍정적이고 활달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고 활용하는 데 탁월했지요.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는 '나도 자신감을 갖고 싶어, 그러려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다음에, 기술을 배우든 자격증을 따서 새롭게 거듭나야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 찾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보지만 가슴 뛰는 그런 건 찾아지지 않고, 운 좋게 찾더라도 막상 하려니 '아휴, 귀찮아' 라거나 '됐어, 여기서 더 해 뭐해 라며 마음을 접게 되기도 해요.
전적으로 이해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찾는다 해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 필사적'이라는 말 역시 '이 상태로는 부족하다'라는 것을 지금의 나 자신에게 지속해서 주입하는 것과 같아요. 그런데 혹시 경험해 본 적 있나요? '더 좋은 게 없을까?' 하며 마음에 쏙 드는 걸 찾아 헤맬수록 오히려 나의 부족한 면만 강하게 눈에 들어오고 자신감이 바닥나는 걸 말이에요.
사실, 누구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자신감은 무언가를 지속할 때 쌓인다고 했습니다.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할 필요도 없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해 온 평범한 습관도 좋다고 했지요. 아니, 오히려 그게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도 있어요. 매일 아침 일어나 침대 정돈하기, 때맞춰 식물에 물 주기, 가족과 동료에게 웃는 낯으로 "좋은 아침입니다!" 하고 인사하기, 일터로 출근하기, 산책하기, 때로는 하늘을 바라보기, 하루를 마칠 때는 따뜻한 욕조에서 휴식하기 등 말입니다. 이런 소소한 습관은 소박하지만 나를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당당하고 든든하게 지탱해 주는 작고 소중한 ‘성공 경험’입니다.
이처럼 지금까지 반복해 왔던 습관이야말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일등 공신입니다.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왠지 잘될 것 같아’라고 느끼는 ‘근자감’과 나 자신을 좋아하는 자기긍정감도 키워 주죠.
따라서 중요한 것은 성공의 '크기'가 아니라 '횟수'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즉,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감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루하루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해요
진짜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생기가 넘치고 광채가 나요. '나는 지금의 삶이 좋아'라는 뿌듯함과 만족감이 있기에, 쉽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요. 밤에 잠자리에서 '오늘도 참 좋은 하루였다! 라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일상을 보내며 매일매일 행복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자신을 무척이나 신뢰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오는 평범한 일상에도 서서히 젖어 드는 충만함과 행복이 있고 감사할 것이 많이 있어요. 그런 평온한 날들이 어떤 일로 망가져 버리면, 그제야 '내가 참 많은 것을 갖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곤 하잖아요. 언제, 어디서든 행복해질 수 있는사람은 지금의 자신에게 없는 것을 추구하기보다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며 성숙해집니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모든 것은 변하고 우리도, 주변 환경도 변화합니다.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사람은 기본적인 습관을 지속할 뿐 아니라, 때로는 방식을 살짝 바꿔 산뜻한 변화를 느끼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멀리까지 산책해 보거나 따뜻한 욕조에서 책을 읽는 등 늘 해 오던 습관에 변주를 넣습니다.
자신감이란 근력 운동과 비슷한 것 같아요. 1킬로그램짜리 덤벨로 근육이 붙으면 그다음은 2킬로그램짜리에 도전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고, 아니면 아예 다른 기구에 도전해 보고 싶어지잖아요. 이처럼 하나의 습관을 지속하며 자신감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다른 것도 해 보고 싶어집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더 큰 기회에 도전해 보고 싶어' 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일부러 찾아 나서지 않아도 저절로 해 보고 싶은 일을 찾을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저축하는 법
두려움을 버리면, 애정과 신뢰가 싹튼다
부정적 반응이 두려워 말도 꺼내지 못하겠어요
인간관계에도 '자신감이 있는가, 아닌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주저 없이 말을 걸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사람들 틈으로 파고들거나 당당히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처럼 보여요. 따라서 누구든 그런 사람을 보면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요.
한편,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타인에게 말을 걸 용기도 좀처럼 내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직장인 중에 "잘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물어볼 수도 없잖아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직도 이런 것도 몰라요?'라며 무시당하면 어떡하지' '바보 취급당할지도 몰라' '차가운 반응에 나만 상처받겠지' 등 상대방의 부정적 반응이 두려워서 말도 꺼내지 못합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두려움이란, 나 자신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결코 두려울 필요가 없는데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이 두려움이란 감정에 휘둘려서 인간관계가 삐걱거리기도 하는데요. 상대의 말과 행동에 짜증이 나고, 쓸데없는 말 한마디에 나 혼자 상처받기도 하며, 허세를 부려서라도 강해 보이려 하고, 질투라는 못된 감정에 휩싸여 상대를 방해하고 싶어 하며, '쓸데없는 간섭'이라며 불쾌하게 느끼기도 하죠. 이런 감정들의 뿌리에는 상대방이 나를 위협한다고 느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공격받는 것도 아니고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다시 말해 혼자 멋대로 두려워하고, 혼자 멋대로 상처받는 것이죠. 이대로는 자신감이 쌓일 리 없을뿐더러,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어 매사에 전전긍긍하는 겁쟁이가 되지 않을까요?
사람이란 의외로 친절한 존재예요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 볼게요. 여러분이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때는 언제였나요? 솔직히 말해,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거나 모두와 친해졌을 때만 자신감을 얻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관계가 삐걱거렸던 가족에게 내가 먼저 "그때는 미안했다. "라고 사과할 때, 가족의 실수를 웃으며 너그러이 용서했을 때도 내 마음이 넓어진 것 같으면서 자신감이 생기지 않던가요?
선뜻 다가서기 힘들다고 여겼던 사람과 어쩌다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예상외로 무척 재미있거나, '어, 머리 잘랐네, 잘 어울려!'라는 말에 상대가 기뻐했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공통 관심사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경험, 예전처럼 감정적으로 공격하고 싶을 걸 참아 냈던 경험도 있고요. 이처럼 내 쪽에서 먼저 움직여 상대방과의 대면을 부드럽게 넘기고서 스스로 '좋아, 잘했어!'라고 인정해 주며 안도하고 기뻐할 때 자신감도 짤랑짤랑하고 쌓입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 의외로 친절하네'라거나 '겁먹지 않아도 되는데 그랬네' 하면서 두려움이 사그라들고 상대방을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두려움이 없어지면 그 자리를 애정과 신뢰가 자연스럽게 차지하게 됩니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거나 사랑받아야 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나부터 오늘 말 한마디를 더 하면 돼요.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좋습니다."처럼 그냥 한 마디 덧붙이면 상대방의 반응도 밝고 부드러워지면서 "그러게요,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네요. "라고 응답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게 했음에도 무뚝뚝하게 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장담하건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대화 중에 '○○씨'라고 이름 부르며 말해 보기, 상대방의 이야기 경청하기, 엘리베이터에서 '열림 버튼'을 눌러 주는 그런 당연한 행동에도 '고마워요'라고 감사의 말 전하기, 뭐라도 받으면 순수하게 기뻐하기, 상대가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하기 등 인간관계가 지금보다 조금 부드러워지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작은 행동이 자신을 신뢰하고 다른 사람을 신뢰하게 해 줄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기대에 어울리게 행동하는 것이, 자신감의 기본입니다.
자신을 믿고 멋진 인생을 만드는 법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 일단 한 걸음 내디뎌 보자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자꾸 움츠러들어요
저도 인생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년도 더 전에,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돈도 직업도 살 집도 없이 무턱대고 상경했어요.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짐을 쌌다 풀었다 했고, 온갖 아르바이트롤 해 가며 취재를 위해 여행하던 중에 정말 우연히도 '일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예상 밖의 전개는 이후로도 계속됐어요. 대만의 대학원으로 유학을 갔고,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내각관방 内閣官房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 같은 역할)'의 위원으로 뽑혔고, 전국 각지에서 강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번역서까지 포함해 100권 넘는 책도 썼지요. 20년 전에는 전혀 상상도 못 했던 깜짝 놀랄 만한 일이 하나씩 하나씩 현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 진짜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하며 너무너무 신기해했습니다. 전부 흘러가는 대로 내맡긴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는 지금의 현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원하던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다양한 것에 도전해서 그런가요, 작가님은 참 용기가 있으세요.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천만에요. 저는 원래 겁쟁이라서 자신감이라고는 전혀 없었어요. 그래도 '자신 없긴 하지만 한번 해 볼까?' 라며 했던 일들 하나하나가 자신감 저축으로 차곡차곡 쌓였고, 마침내 진짜로 원하던 것을 할 수 있는 위치로 끌어 주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어요.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가 펼쳐졌어요. 예상보다 훨씬 잘 되기도 하고,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지요. 그때마다 방향성과 방식을 미세하게 조정하기도 했고, 미래를 위해 당장은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했고, 교훈도 얻었으며,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내가 가진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두가 마치 '화학 변화' 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일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리 자신감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내 뜻대로 될 거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각오하고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내 생각대로 원하는 것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는 게 아니라, '뜻대로는 되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잘 될 거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입니다. 바로 이 '근거 없는 자신감' 덕분에 '나'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예측할 수 없는 타인이나 현실 세계와 타협하며 자신감도 자라는 것이지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
저는 오랫동안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훌륭한 사람들을 취재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사고방식을 살펴보니 '생각하고 나서 움직이는 타입'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생각하는 타입'이더군요. 이 사람들은 "아, 그렇지! 그거라면 ○○ 씨를 소개할게요. "라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고, 이들이 일으키는 '화학 변화'를 즐겁게 지켜봅니다. 잘 되면 행운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인연을 맺어 주었으니 그걸로 됐다고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일할 때도 "소비자 욕구가 바뀌었으니 다른 걸 합시다."라거나 "지금 이 기회를 잡아야죠."라고 하고, "아플 때는 조급해하지 말고 일단 푹 쉬려고요." 하며 그때 그 순간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갔습니다.
'행동했기에 일어난 변화'를 흥미롭고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였기에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라는 신념을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한편, 머리만 이리저리 굴리고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움직이지 않고서는 현실을 겪어 볼 기회, 자신의 껍데기를 깨부수고 나올 기회, 자신감을 키울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행동의 결과로써 얻을 수 있는 기쁨과 감동도 경험해 볼 수 없으니 불안감만 커질 것입니다.
그러니 간단히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죠.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말 걸어 보기' '할 일을 딱 10분간 해 보기' '조금이라도 새로운 체험해 보기' '작게 도전해 보기' '소소한 친절 베풀기 처럼 말입니다. 특히 조금은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 자신감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머지않아 '하고 싶은 일'이 생길 거예요.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만만세'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고, 그리될 거라 굳게 믿어 보세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뜻밖의 결과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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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