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마음을 열고, 원하는 ‘예스’를 끌어내는 힘그것이 예스 코드의 비밀이다!우리는 왜 맞는 말을 해도 상대를 설득하지 못할까. 아무리 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도, 듣는 이는 고개를 젓고, 때로는 오히려 마음을 닫아 버린다. 저자는 그 이유를 단호히 지적한다. 설득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움직이지 못하면 아무리 그럴듯한 이론도 무용지물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먼저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을 깨뜨린다. 옳은 말을 하면 상대가 수긍할 거라는 기대, 모든 반론을 없애면 결국 받아들일 거라는 믿음, 그리고 전략이나 전술이 먼저라는 생각.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설득은 언제나 감정을 건드릴 때 비로소 작동한다. 이러한 착각을 바로잡는 것이 출발점이다.
설득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다. 감정을 건드리지 못한 논리는 언제나 공허하게 울릴 뿐이다. 하지만 감정을 움직이고 신뢰를 쌓아 예스 코드의 단계를 밟는다면, 원하는 대답은 생각보다 훨씬 쉽게 얻을 수 있다. 설득력이 성과를 만들고 커리어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배워 실행할 수 있는 코드라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 손에 강력한 무기를 쥐여 준다.
■ 저자 히라다 다카코
일본 로토제약 경영기획부 신사업개발부장 겸 베스트셀러 저자. P&G에서 ‘페브리즈’ ‘레노아’ 등 세계적인 히트 상품을 일본, 미국,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브랜딩하며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입증했다. 이후 이온 그룹ÆON Co.에서는 PB 브랜드 ‘탑밸류(TopValu)’ 전략을 총괄, 브랜드 성장과 시장 확장을 주도하며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또한 전통 기업 오지네피아에서 적자에 시달리던 생활용품 브랜드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브랜드 혁신을 주도했다.
싱가포르국립대 UCLA-US 경영 전문 MBA를 졸업했으며, 2021년에는 일본인 최초로 하버드 의과대학-IT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부트 캠프를 수료했다. 2022년 첫 저서 『버추얼 리더(The Virtual Leader)』는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출간과 동시에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글로벌 무대에서 쌓아 온 마케팅·브랜딩·신사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설득의 본질을 ‘예스 코드(Yes Code)’라는 독창적 프레임 워크로 정리해 이 책에서 소개한다.
■ 역자 곽현아
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전공하고, 일본학과를 부전공으로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귀여움의 마법에 걸리는 꿈빛 컬러링 엽서북: 토끼 친구들』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PART 1. 설득에 관한 세 가지 착각잘못된 설득의 상식맞는 말이 감정을 건드린다인간은 감정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감정이 먼저, 전술은 그다음PART 2. 영향력이 없으면 설득할 수 없다영향력과 설득력은 비례한다지위가 주는 영향력열정이 주는 영향력전문성이 주는 영향력비언어적 요소가 주는 영향력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앤 해서웨이는 오렌지를 껍질째 먹는다?왜 내가 하는 말을 듣지 않을까?일상에서 길러지는 영향력영향력을 높이는 세 가지 마인드셋PART 3. 설득은 준비로 결정된다게으른 준비는 실패할 준비다상대방의 베네핏 파악하기두 가지 시점으로 바라본 베네핏공포는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베네핏을 파악하는 아홉 가지 질문아홉 가지 질문에서 돌파구를 찾아라질문의 답을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자설득 과정에서의 머리·가슴·발프레젠테이션 성공 여부는 자료 도입부에서 결정된다강아지 산책시키며 프레젠테이션 연습하기PART 4. 6C로 신뢰를 얻어라신뢰할 수 없는 사람의 말을 누가 들을까?Care배려Condition컨디션Calm침착한Consistency일관성Clarity명확성Certainty확신, 확실일상적으로 ‘6C’를 실천하자PART 5. 설득의 5단계불필요한 논쟁은 피하라예스 코드를 활용하라1단계: 관찰, 공감2단계: 라포르 형성3단계: 페인 포인트 찾기4단계: 욕망 확인5단계: 제안·조율·실행경청의 기술복기하기PART 6.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실전 설득 상황 Q&A에필로그
설득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에서 출발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 ‘예스’라는 대답은 따라오지요. 다섯 단계로 정리된 설득의 비밀, ‘예스 코드(Yes Code)’에 대해 알아봅시다.
머리 좋은 사람만 아는 설득력
설득에 관한 세 가지 착각
잘못된 설득의 상식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예스 코드’를 모릅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잘못된 설득의 상식’을 맹신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전략을 계속 고수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잘못된 설득의 상식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많은 사람이 다음 세 가지를 착각합니다.
맞는 말을 하면 설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맞는 말을 하면 설득할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내가 맞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라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자신을 부정하는 말을 듣게 되면,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심지어 에둘러 말하기는커녕 직설적으로 '틀렸다'라고 하면 마치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말한 사람이 어떤 말을 하건, 설상 그 말이 맞다고 해도 전혀 귀에 들어올 리가 없지요. 상대방이 그렇게 완강한 자세로 나오면 말하는 쪽은 말하는 쪽대로 "나는 맞는 말을 했을 뿐인데 왜..."라며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서로 화가 나게 되고, 결국은 일이 꼬이게 됩니다.
다양한 베네핏을 전달하면 설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베네핏을 전달하면 설득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입니다. 많은 제안자가 기획을 프레젠테이션하거나 서비스를 영업할 때 그 기획이나 서비스의 장점과 매력을 빠짐없이 잘 전달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전달하지도 못하고 거절당하면 후회할지도 몰라 , '어떤 점이 고객에게 어필할지 모르니, 일단 모든 장점을 다 전하자 · 이런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생각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런 사고방식 때문에 잘못된 설득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영업 사원은 기본적으로 판매가 목적이므로, 자신의 능력이나 가능성, 혜택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모두 전달하려 들면, 상대방의 반응은 확인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혜택만 전달하려 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혜택을 전달하는 데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고객의 목소리를 듣지 않게 되면, 상대방은 '내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네'라고 느끼게 됩니다. 또한 '판매에만 급급해서 나를 구워삶으려 하는 것 같아'라고 느껴서 점차 멀어지고 말지요.
안 되는 이유를 제거하면 설득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안 되는 이유를 제거하면 설득할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상대방이 "안 된다"라고 할 때, "이렇게 하면 할 수 있다" "저렇게 하면 괜찮다" 등 그 이유를 제거함으로써 설득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유를 모두 없앨 수 있다면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대부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이래야 한다”라며 정론을 말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게 됩니다. 좋으라고 권한 행동이었지만, 오히려 동료가 마음의 문을 닫게 하고 만 것입니다.
감정이 먼저, 전술은 그다음
사람은 소비 행동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도 감정으로 합니다. 심지어 고객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회사에서 기획을 통과시킬 때, 일상생활에서 무언가 부탁을 받을 때도 감정을 무시하면 절대로 설득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기쁘다, 화난다, 혐오한다··· 상대방의 이러한 감정을 끌어내어 욕망을 발견할 수 있다면, 상대방이 납득하고 '예스'라고 할 만한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일단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통하기만 하면 어떤 결단이든 간단하게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솔직하게 상대방의 마음만 사로잡을 수 있다면, 다른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감정이 먼저이고, 전술은 그다음입니다. 우선 감정적으로 사로잡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영향력이 없으면 설득할 수 없다
영향력과 설득력은 비례한다
예스 코드를 익히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누가 그것을 말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야기의 내용에 앞서 설득하는 사람의 '영향력'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영향력이란 한마디로 '상대방의 사고나 행동을 좌우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논리적인 이야기 전개나 교묘한 화술을 떠올리기 쉽지만, 제가 말하는 영향력은 양쪽 모두 아닙니다. 이야기 내용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힘을 일컫습니다.
예컨대 여러분이 다이어트를 하려고 다이어트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으려 한다고 해 봅시다. 이때 다이어트 전문가가 체중 100kg은 가볍게 넘어 보이는 뚱뚱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충고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까요? 만약 ユ 사람이 의사 자격을 가진 세계적인 전문가에다, 알고 보면 조언의 내용까지 몹시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그 전문가의 체형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체형이고, 실제 나이보다 10년은 어려 보이는 데다 에너지까지 넘쳐흐른다면,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도 그 사람의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틀린 말을 하더라도 굳게 믿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업무적으로 설득해야 할 때도 설득하는 사람이 가진 '영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설득은 준비로 결정된다
프레젠테이션 성공 여부는 자료 도입부에서 결정된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성패를 크게 가르는 요소가 바로 프레젠테이션입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자료가 허술하거나 말투나 발표 자세가 서툴다면 기껏 잘 만든 내용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베네핏을 파악하여, 이를 자극하는 제안을 해야 한다'라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할 때 '우리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내용은 전체 발표 시간의 20% 정도로만 하고, 70%는 '상대방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마지막 10%는 질의응답을 위해 남겨야 하지요. 이러한 시간 배분을 고려하여 자료를 작성해야 합니다.
저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때 '도입부에서 상대방의 흥미를 끌 만한 자극적인 키워드를 넣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회사나 전문성이 높은 인재와 협력한다면 그 이름을 먼저 밝힙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그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에도 주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한 가지, 자료를 만들 때 시각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려고 온 신경을 쏟습니다.
또 한 가지, 자료를 만들 때 시각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려고 온 신경을 쏟습니다. 자료의 스타일이나 분위기에는 취향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사진 한 장만 들어가는 심플한 비주얼을 선호하지만, 일본에서는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이야기할 내용을 요약하여 분명하게 넣어 두는 편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요약을 넣어도 글자가 너무 많으면 읽고 싶은 기분이 사라지고,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글자 수는 줄이기를 추천합니다.
디자인은 인터넷에서 템플릿을 찾을 수 있으니,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픈되어 있는 템플릿을 활용하면 완성도도 높일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유료 템플릿을 미리 구매해 두고, 각 주제에 어울리는 템플릿을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만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독료를 내면 디자인 템플릿을 무제한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으니 검색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6C로 신뢰를 얻어라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의 말을 누가 들을까?
많은 사람이 '어떤 식으로 설득해야 할지' , '어떤 말을 해야 설득할 수 있을지' '수치를 제시하면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까?' 라는 등의 고민을 하며 처음부터 설득 전술에 집중하기 쉽지만, '신뢰'가 없다면 모든 전술이 무의미합니다. 그러한 전술은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에야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을 처음 만났을 때나 아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을 때는 설득 자리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한 순간에 정해지곤 합니다. 상대방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설득 과정 중에서 '6C' 를 항상 의식해야 합니다. 모두 머리글자가 C로 시작합니다. 하나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Care(배려)
첫 번째 Care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당신이 상대방에게 이득이 되는 설득이나 제안을 하더라도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라는 배려가 느껴지지 않으면, 상대방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혼자이건, 몇 천 명이건, 설득하려는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방해꾼 취급하고 있는지는 상대방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Care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상대방을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발견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면 그 사람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집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조금 잔소리 같아도 들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상대방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세 가지 찾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시간을 잘 지킨다' '정장을 잘 차려입고, 항상 구두가 깨끗하게 닦여져 있다' 등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낄만한 포인트를 발견하는 것이지요. 하나라도 좋으니 만나는 모든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해 보고, 그 사람을 좋아하게끔 습관을 들이면, 언제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Condition(컨디션)
두 번째 C는 Condition입니다. 이 컨디션에는 자신과 상대방이라는 두 가지의 의미가 포함됩니다. 우선 자신의 컨디션부터 알아봅시다. 발열이나 복통, 수면 부족, 불편한 마음 등으로 인해 컨디션이 나쁠 때는 어떤 일도 잘 풀리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일은 몸과 마음에 모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만 잘 풀립니다.
저도 경영자분들을 설득할 때는 최상의 컨디션이어야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가장 좋은 컨디션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이야기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상대방에게도 이러한 부분이 전달됩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우선인데, 건강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컨디션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인간의 뇌는 상상 이상으로 단순하므로 일정한 루틴을 지킴으로써 그 장소에서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자기 컨디션만 아니라 설득하는 상대방의 컨디션도 배려해야 합니다. 상대방도 컨디션이 나쁘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고,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한 채 각하시키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컨디션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지만, 가능하면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상대방의 컨디션을 고려하게 되면, 상대방으로부터 거절당했을 때도 '내 컨디션은 완벽했지만, 상대방의 컨디션이 나빴구나'라며 다음 안건으로 기분 전환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요. 설득하는 과정에서 컨디션은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Calm(침착한)
설득할 때는 모든 것이 사전에 시뮬레이션했던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기거나, 미진한 준비로 인해 질책받거나, 싫은 소리를 듣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럴 때 허둥대거나 당황하면 설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자신의 내면을 침착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 침착하게 굴자'라고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걸기보다, 스스로 침착함을 잊고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객관화함으로써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Consistency(일관성)
처음 만난 사람을 설득할 때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도 있지만, 회사 내에서나 오랫동안 알아 온 거래처를 상대로 설득할 때는 자기 말과 행동에 일관성을 띠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일관성 없이 상황에 따라 발언을 번복하면 신뢰를 쌓을 수 없고, 설득력을 잃게 됩니다.
예컨대 일할 때는 "해 보겠습니다!"라고 해 놓고는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신뢰할 수 없겠지요. 작은 일이라도 괜찮으니 말한 일을 실행하는 경험을 쌓아 가면 신뢰를 얻게 되고, 설득력도 생겨날 것입니다.
Clarity(명확성)
요점을 정리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다면, 평소에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전달할 내용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전할 수 있고, 설득하기도 쉬워집니다.
아무리 전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도, 사족은 빼고 핵심부터 이야기해야 합니다. 무엇이 핵심인지를 선별하기는 어렵겠지만, 핵심을 선별하는 데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느라 시간을 지연시키기 쉬운데, 이런 사람은 이야기를 질질 끄는 습관이 있으므로, 요점을 짚기 어려워합니다. 짚이는 곳이 있는 사람은 주의하도록 합시다.
Certainty(확신, 확실)
마지막 여섯 번째 C는 'Certainty'입니다. 확신, 확실을 의미하지요. 자신이 말하는 내용이 확실하다고 여긴다면 그만큼 상대방에게도 그 확신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예컨대 영업 사원이 어떤 물건을 판매하려고 할 때도 자신이 파는 상품이 상대방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제품이라고 마음속 깊이 확신하고 있다면, 이 마음이 상대방에게도 전해질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파는 상품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면 이 역시 상대방에게 전해지겠지요.
종교를 전도하는 사람이 바로 이러한 패턴을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신앙이 확실히 상대방의 생활이나 사상,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기 때문에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이를 믿지 않는다면 상대방에게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렇게 믿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지요.
설득의 5단계
1단계: 관찰, 공감
관찰
우선 설득할 상대가 어떤 상태인지 관찰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하지 못하면 적합한 설득 방법을 찾을 수 없고, 애당초 대화에 끼어들기조차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상사를 설득하려고 할 때는 상사가 바쁜지, 짜증이 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느끼는 것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
상황을 파악할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공감합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요즘 바빠서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자신도 공감하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려 할 때 상대방이 그 감정을 공감해 주기를 바라지 않나요? 이처럼 상대방도 당신에게 이야기할 때는 당신이 공감해 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스스로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상대방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신뢰도 싹트게 됩니다.
2단계: 라포르 형성
우선 자신부터 상대방을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먼저 상대방을 좋아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자신을 좋아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집니다. 그런 다음 공통의 취미나 공감 포인트를 발견하면, 라포르를 형성하기가 더욱 수월해집니다. 사람들은 보통 공통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포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도 자신을 이해해 줘야 합니다. 또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내용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람됨을 알아봐 줄 수 있어야 하지요.
3단계: 페인 포인트 찾기
상황 설정과 라포르 형성 다음에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향을 경청해 봅시다. 저렴한 상품을 판매할 때는 한두 번의 경청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아파트나 고급차 같은 고액 상품이나, 조 단위의 돈이 오가는 프로젝트라면 몇 번이고 경청해야만 합니다. 경청을 거듭하다 보면 신뢰 관계도 쌓이게 되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영업할 때는 상대방의 페인 포인트를 깨닫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 상품을 사면 좋다. "라고 하기보다 "사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라는 페인을 보여 주는 편이 구매 의욕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비용을 들여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반드시 구매하게 될 것입니다.
4단계: 욕망 확인
다음 순서로 경청해 봅시다.
·욕망을 듣는다(경청)
·욕망의 이유를 끌어낸다
·욕망을 확인한다
욕망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도 있으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던지며 생각해 볼 수 있게 합시다. 단순하게 욕망이 무엇인지 묻기만 해서는 진실한 마음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고객이 "날씬해지고 싶다. "라고 바란다고 해 봅시다. 날씬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천차만별입니다. '이성에게 인기가 많았으면', '귀여워 보이고 싶어서'라는 이유인가 하면, '건강해지고 싶어서'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사고 싶다기보다 살이 찐 상태의 자신을 스스로 좋아할 수 없어서 자기긍정감이 낮아졌기 때문에 자신을 좋아하고 싶어서 날씬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각각의 이유에 따라 설득 방법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왜 날씬해지고 싶은지를 정중하게 묻고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합니다.
이유를 끌어냈다면 다시 한번 "맨 처음 대답한 이유가 정말 당신이 바라는 것인가요?"라고 확인해 봅시다. 이렇게 확인하는 까닭은 이유를 명확히 하면 실제로는 가장 처음에 이야기한 것이 자신의 본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고층 아파트에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나 이유를 물어보다 보면 꼭 고층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괜찮은 사례도 있습니다.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생활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같은 이유 때문이라면 반드시 고층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괜찮을 테지요.
5단계: 제안·조율·실행
제안
제안할 때 주의할 점은 좋은 점만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안할 때는 그 제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베네핏을 늘어놓고 싶어지지만, 좋은 점만 말하다 보면 상대방은 의심스럽다고 느끼게 되므로 오히려 설득하기 어려워집니다.
조율
보통 가격이건 계획이건 3단계의 선택지를 준비합니다. 아마도 인간은 선택지가 세 가지인 편이 고르기 쉬운 듯합니다. 선택지가 두 가지여도 고르기 어렵고, 대여섯 가지나 되면 고르기가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또 세 가지 선택지가 있으면 중간 선택지를 고르고 싶어지는 심리도 존재합니다.
시간 약속
제안할 때는 시간 약속이 중요합니다. 이는 제안을 받기까지의 약속 시간을 정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 전형적인 사례가 바로 마트에서 종종 하는 '타임 세일'입니다. 또 홈쇼핑에서는 200개 한정이라며 상품 수를 제한하여 "이제 열 개 남았습니다. 서둘러 전화 주세요."라고 외치는데, 이 역시 시간 약속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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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