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론
 
지은이 : 데일 카네기 (지은이), 서명진 (옮긴이)
출판사 : 윌북
출판일 : 2025년 07월




  • 끝없는 불안과 걱정에 휘둘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지금 필요한 건 마음을 단단히 붙잡는 기술이에요. 오늘을 붙잡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조율하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삶은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답니다. 스스로 마음을 지키는 힘을 배우면 매일이 훨씬 단단해져요.


    자기관리론


    걱정에 관해 알아야 할 기본 지식

    ‘오늘살이’를 실천하라

    오래전 가난한 성자가 사람들이 근근이 생계를 꾸려나가는 척박한 시골 마을을 거닐고 있었다. 어느 날 언덕 위로 군중이 모여들자, 그는 이후 오랫동안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인용된 말을 남겼다.


    내일을 생각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라. 오늘 일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내일을 생각하지 말라”는 성서의 말을 거부해왔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동양 신비주의에서 비롯된 영향을 받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말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연히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 “가족을 위해 보험에 들고 노후를 위해 저축도 해야죠. 성공하려면 계획적으로 살고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다. 300여 년 전에 해석된 성서의 말이 여전히 통할 리 없다. 하지만 그 시절에 ‘생각’이라는 단어는 대개 ‘걱정’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현대판 성서에는 이 부분을 보완해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로 되어 있다.


    당연히 내일을 주의 깊게 생각하며 계획하고 준비하는 게 맞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


    어떠한 상황이든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 좋은 생각을 하면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여 논리적이고 건설적인 계획을 짜게 되지만, 나쁜 생각을 하면 대개 긴장하게 되고 신경쇠약에 걸린다.


    현대인의 삶에 관한 끔찍한 사실이 있다. 현재 입원 환자의 절반은 미래를 두려워하고 누적된 과거에 대한 극심한 부담에 짓눌려 정서적 혹은 정신적 질환을 앓는 이들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예수의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나 윌리엄 오슬러 경의 ‘오늘살이’를 실천한다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며 지금쯤 거리를 활보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두 영원이 만나는 바로 그 순간에 서 있다. 오랫동안 지속해온 과거와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에 곧장 이어지는 미래의 사이 말이다. 우리는 두 영원의 어느 한쪽에서도 살 수 없다. 찰나의 순간도 불가능하다. 그렇게 하려는 순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망가진다. 그러니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에 만족하자.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말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무거운 짐이라도 누구든 밤이 오기 전까지는 짊어질 수 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단 하루는 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해가 질 때까지 다정하고 순수하고 끈기있게 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삶의 의미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은 변하네. 모든 것이 변한다는 법칙만 제외하고 말이지.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도 없지. 강물도, 발을 담그는 사람도 매 순간 변하기 때문이야. 삶은 이렇듯 끊임없이 변해. 가장 확실한 것은 오늘뿐이네.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골머리 앓으면서 왜 오늘을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망치려 드는가?”


    고대 로마인은 이러한 삶의 태도를 한마디로 말했다. 사실 두 단어로 이루어진 이 말은 바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다. ‘오늘을 즐겨라’ 다시 말해 ‘오늘을 붙잡아라’는 뜻이다. 그렇다. 오늘을 붙잡고 최대한 활용하라.



    걱정을 분석하는 기본 기술

    일하면서 겪는 걱정을 반으로 줄이는 법

    나는 ‘아무개’나 ‘내가 아는 오하이오주 사람’이라고 말하며 당신이 확인할 수 없는 막연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레온 심킨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다. 그는 미국 뉴욕시 뉴욕 20번지 록펠러센터에 위치한 대형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공동 경영인이자 총책임자다. 그의 경험담을 들어 보자.


    “지난 15년간 매일 반나절 동안은 여러 문제를 논의하며 보냈습니다. 이 일을 할까 저 일을 할까? 차라리 아무 일도 하지 말까? 회의가 길어지니 다들 예민해졌죠. 의자에 앉아 몸을 배배 꼬거나 회의실을 걷기도 하며 논쟁을 이어갔지만 결국 제자리였어요. 그러다 밤이 되면 정말 녹초가 되었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겠구나 싶었죠. 15년간 그렇게 살아왔고, 딱히 더 나은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사람들이 온갖 걱정만 늘어놓는 회의 시간과 걱정, 불안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누군가 제게 말했다면, 그를 정신이 나갔거나 어수룩한 몽상가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방법을 만들어낸 거죠. 이후 8년간 실천하고 있고요. 놀랍게도 일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건강과 행복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마술이라도 부리는 것 같지만, 여느 마술처럼 방법만 알면 매우 쉽답니다.


    비결을 알려드리죠. 첫째, 저는 지난 15년간 해왔던 회의 절차를 즉시 중단했어요. 그전에는 고민에 빠진 동료들이 문제를 세세히 밝힌 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식이었거든요. 둘째,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제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해 미리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1. 문제가 무엇인가?

    예전에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회의에서 걱정만 늘어놓으며 한두 시간을 허비했어요. 열띤 토의를 벌이지만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써볼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2.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여태 문제의 원인이 된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회의에서 걱정만 늘어놓으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하니 기가 차더군요.


    3.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회의에서 한 명이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면 누군가 반론하는 식이었어요. 감정이 격앙되어 주제를 벗어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다양한 방법이 나오더라도 회의가 끝날 때까지 누구도 이를 기록하지 않았고요.


    4.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것인가?

    다들 회의에서 걱정만 늘어놓고 같은 이야기만 되풀이할 뿐, 가능한 해결책을 심사숙고하면서 ‘저는 이 해결 방안을 제안합니다’라고 서면으로 제출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제는 문제를 들고 저를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질문에 답하려면 사실을 파악해 문제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이죠. 이 과정에서 문제의 4분의 3 정도는 저와 상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답니다. 토스터에서 잘 구워진 빵이 톡 튀어나오듯이 적절한 해결책이 딱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더라도 예전 토의 시간의 3분의 1이면 충분했어요. 정갈하고 논리적인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이야기하며 허비하는 시간이 크게 줄었어요. 대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습니다.”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7가지 마음가짐

    삶을 바꿀 한 문장

    몇 년 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살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인가요?”


    간단한 질문이었다. 내가 여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생각의 중요성이다. 만약 내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곧 우리를 만드는 것이다. 마음가짐은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에머슨은 “온종일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것 말고는 그 사람을 설명할 방법이 달리 있을까?


    그렇다.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고, 불행한 생각을 하면 불행해진다. 두렵다고 생각하면 두려워질 것이고 아프다고 생각하면 병에 걸릴 것이다. 실패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당연히 실패할 것이고 자기 연민에 빠져 있다면 모두에게 외면당할 것이다. 목사이자 작가인 노먼 빈센트 필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이 아닌, 당신이 하는 생각 그 자체입니다.”


    모든 문제를 무조건 낙관적으로 바라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안타깝지만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부정적인 태도보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편이 낫다. 즉, 우리가 겪는 문제에 주의는 기울이되 걱정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의와 걱정의 차이는 무엇일까? 뉴욕의 복잡한 길을 건널 때 나는 행동에 주의하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주의는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은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쓸데없이 헛물만 켜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다음의 구절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인간은 일어나는 일보다 일어나는 일에 관한 자기 생각으로 더 큰 상처를 받는다.” 그런데 일어나는 일에 관한 생각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렸다.


    이게 무슨 말일까? 문제 때문에 의기소침해지고 신경이 곤두서 마음이 복잡한 당신에게 의지력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에 차서 말하는 걸까? 그렇다, 바로 그거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려주겠다.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매우 단순하다.


    응용심리학의 최고 권위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행동이 감정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동과 감정은 함께 간다. 따라서 의지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행동을 조절한다면 의지로 통제하기 힘든 감정을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즉, 그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순식간에 감정을 바꿀 수 없지만, 행동은 바꿀 수 있다. 그렇게 행동을 바꾸면 자연스럽게 감정도 바뀌는 것이다.


    그는 또 이렇게 덧붙였다. “활기를 잃었을 때 이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신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방법이 효과가 있을까? 물론이다. 성형수술을 한 것처럼 바로 효과를 볼 것이다! 직접 한번 해보자. 얼굴에 함박웃음을 짓고 어깨를 쫙 편 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노래 한 소절을 불러보자. 노래가 힘들다면 휘파람이라도 불어보자. 휘파람을 볼 수 없다면 흥얼거리기만 해도 된다. 그러면 윌리엄 제임스의 말을 이해할 것이다. 일부러라도 굉장히 행복하게 행동하면서 동시에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신체적으로 불가능하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대처법

    최근 텍사스에서 사업가를 한 명 만났는데,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었다. 15분쯤 지나면 이유를 알게 될 거라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그는 11개월 전 겪은 일로 여전히 화가 나 있었고, 그 일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당시 그는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보너스로 한 사람당 약 300달러씩 주며 거의 1만 달러를 썼지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했다. 불만에 가득 찬 그는 “돈 한 푼도 주지 말았어야 했어요!”라고 말하며 툴툴거렸다.


    핵심은 이것이다. 그는 인간적이면서 고통스러운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감사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특성을 잘 모른 듯하다.


    당신이 친척에게 100만 달러를 준다면 그가 고마워하기를 기대하는가? 앤드루 카네기는 그랬다. 하지만 그가 무덤에서 돌아와 그 친척이 자신에게 저주를 퍼붓는 걸 알게 된다면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친척은 왜 그랬을까? 그의 말에 따르면 카네기가 공공 자선단체에 3억 6500만 달러나 기부하고 자신에게는 ‘고작 100만 달러만 먹고 떨어지게’ 했기 때문이다.


    세상일이 다 그렇다. 인간의 본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받아들이는 게 낫지 않겠는가? 로마제국을 통치한 가장 현명한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현실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는 어느 날 일기에 이렇게 썼다. “나는 오늘 말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이기적이고 독단적이며 감사할 줄 모르는 이들이다. 하지만 놀라거나 화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자들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으니.” 일리 있는 말이다. 당신과 내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불만이 생긴다면, 이는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인간의 본성인가 인간 본성에 대한 우리의 무지인가? 그러니 감사를 기대하지 말자. 그러다 보면 어쩌다 받는 감사 인사가 큰 즐거움으 로 다가올 것이고, 감사 인사를 받지 못하더라도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장에서 첫 번째 핵심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 감사를 잊는 일은 당연하다. 그러니 감사를 기대하며 살아가면 괜히 신경 쓸 일만 많아진다.


    집을 떠난 후 나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 부모님이 작은 호사라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표를 보낸다. 하지만 좀처럼 그러시질 않는다. 크리스마스 며칠 전 집에 가면 아버지는 딸린 식구가 많은 가난한 부인에게 음식과 석탄을 사서 보냈다고 말씀하신다. 부모님은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베푸는 데서 큰 기쁨을 누렸다.


    나는 아버지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상적인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며 즐거움을 느끼고 도움을 받으면 부끄러워한다. 친절을 베푸는 일은 우월함을 나타내지만, 친절을 받는 것은 열등감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장의 두 번째 핵심은 다음과 같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감사를 바라지 말고 베풀며 진정한 주는 기쁨을 누려라.


    지난 만 년 동안 부모들은 자식들의 배은망덕한 모습에 머리를 쥐어뜯었다. 심지어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리어왕도 이렇게 소리쳤다. “감사할 줄 모르는 자식이 독사의 이빨보다 더 날카롭구나!”


    아이들이 감사할 줄 모른다면 누구의 잘못인가? 아마 부모의 책임일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어떻게 부모에게 감사할 수 있겠는가?



    걱정과 피로를 예방하고 활기차게 사는 6가지 방법

    하루에 1시간 더 활동하는 비결

    걱정을 멈추라는 내용의 책에서 왜 피로 예방법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아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피로가 걱정의 원인일 때가 많고 적어도 우리를 걱정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의학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로가 우리의 신체 면역력을 감소시켜 감기를 비롯한 수많은 질병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는 사실을 안다. 정신의학자라면 피로가 걱정이나 두려움에 쉽게 동요하게 한다는 사실을 안다. 따라서 피로를 예방하면 걱정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


    ‘효과가 있다’라는 말은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에드먼드 제이컵슨 박사는 더 강하게 말한다. 그는 이완에 관한 ‘점진적 휴식(Progressive Relaxation)’과 ‘휴식하라(You Must Relax)’라는 책 두 권을 썼다. 또한, 시카고대학교 임상생리학연구소 소장으로 지내며 휴식을 의학적 치료에 활용하는 방안에 관해 수년간 연구했다. 그는 “신경과민이나 불안정한 상태는 완전히 이완된 휴식 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하면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에서는 걱정을 계속할 수 없다. 그러니 피로와 걱정을 예방하기 위한 첫 번째 규칙은 바로 이것이다. 자주 쉬어라. 피곤해지기 전에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 규칙이 왜 중요할까? 피로는 놀랄 만큼 빠르게 쌓이기 때문이다. 미국 육군은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수년간 훈련으로 단련된 젊은 군인들도 1시간에 10분씩 군장을 벗고 쉬고 나면 행군도 더 잘하고 더 오래 버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모든 군대에서 그렇게 한다. 당신의 심장도 미국 군인만큼 똑똑하다. 심장은 기차의 유조차 한 칸을 채울 만한 혈액을 매일 전신으로 내보낸다. 이는 석탄 20톤을 1미터 높이로 쌓는데 드는 에너지와 맞먹는다. 심장은 이 엄청난 일을 50년, 70년, 심지어 90년 동안 해낸다. 어떻게 이를 견딜 수 있을까? 하버드대학교 의학대학 월터 캐넌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은 심장이 쉬지 않고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장은 수축하고 나면 반드시 휴식을 취합니다. 평균적으로 1분당 70회 박동이 일어난다고 치면 심장은 실제로 24시간 중 9시간만 일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15시간은 쉬는 겁니다.”


    존 록펠러는 엄청난 기록을 두 개나 세웠다.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축적했고 98세까지 장수했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물론 주된 이유는 장수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매일 정오에 사무실에서 30분 동안 낮잠을 자는 습관 덕분이었다. 사무실 소파에 누워 자는 동안에는 미국 대통령이라도 그와 통화할 수 없었다!


    나는 엘리너 루스벨트에게 백악관에서 지내는 12년 동안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 모두 소화했는지 물은 적이 있다. 엘리너는 대중을 만나거나 연설하기 전에 의자나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20분 동안 휴식을 취했다고 답했다.


    오후에 낮잠을 잘 수 없다면 저녁을 먹기 전에 적어도 한 시간은 누워 있도록 해보자. 하이볼 한 잔보다 저렴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5467배나 효과가 있다.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1시간 정도 잘 수 있다면 하루에 활동 시간을 1시간 더 늘릴 수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저녁 식사 전 1시간의 낮잠과 밤에 자는 6시간을 합친 총 7시간이 깨지 않고 연달아 8시간을 자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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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