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세상은 원래 불합리하다. 그 불합리를 원망하는 대신, ‘언어’를 통해 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누구나 노력하지만, 결과는 문장 하나에서 갈린다. 이제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커리어를 결정짓는 시대다.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 간다 마사노리는 이 불합리의 틈새에서 ‘언어’로 생존한 사람이다. 그가 말하는 카피라이팅은 단순한 글쓰기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불타버린 들판 한가운데서도 종이 한 장, 펜 한 자루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다.
『카피라이팅의 정석』은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 간다 마사노리가 25년간 현장에서 증명해온 생존 전략의 집대성이자, “언어 생존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현실적인 교과서다. 상세페이지 한 줄, 메시지 한 문장의 미세한 차이가 매출 곡선을 바꿔버리는 이 시대에, 언어는 곧 커리어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다.
■ 저자 간다 마사노리
일본 최고의 마케팅 카피라이터, 경영 컨설턴트
카피라이팅으로 수많은 기업을 적자에서 고수익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실전형 컨설턴트이다. 일본 최대급 독서 모임 ‘리드 포 액션’의 창립자이자 알마 크리에이션 대표로, 2012년 아마존 비즈니스 서적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세계적 권위의 ‘ECHO상’ 국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경영자 평가 지표 ‘사장의 성적표ⓡ’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일본 비즈니스계의 대표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조치대 외국어학부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학했다. 대학교 3학년 때 외교관 시험에 합격 후 외무성 경제국, 글로벌 컨설팅사, 미국 가전사 일본 대표를 거쳐 1998년 독립했다.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전략 경험과 날카로운 언어 감각은 지금도 수많은 기업과 교육 현장에 살아 있는 돌파구를 제공한다. 대표 저서로 『비상식적 성공 법칙』, 『돈이 되는 말의 법칙』, 『90일 만에 당신의 회사를 고수익 기업으로 바꿔라』 등이 있으며, 카피라이팅·마케팅 분야의 권위 있는 번역서와 해설서도 다수 감수 및 번역했다.
기누타 준이치
뇌성마비 아이를 돌보기 위해 선택한 재택근무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문장으로 사람을 움직인다”는 세일즈 카피라이팅의 힘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알마 크리에이션 마케팅 카피라이터로서 3,500회 이상 피드백을 제공하며 800명 이상에게 카피라이팅을 교육했다.
오사카시립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뒤 스미토모 금속 공업(現 일본 제철)에서 B2B 영업과 기획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던 경험은, 곧바로 카피라이팅에 녹아들었다. 현장의 언어를 고객의 마음으로 연결하는 그의 글쓰기는 ‘팔리는 문장’의 진짜 비밀을 보여준다. 대표 저서로는 간다 마사노리와 공저한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이 있다.
■ 역자 김지윤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및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세이신여자대학교에서 교환 유학 후 와세다대학교대학원 일본어 교육학과에서 공부했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 『카를 융, 인간의 이해』, 『운을 부르는 부자의 말투』, 『부자의 습관』, 『어느 날 내가 중독에 빠진다면』, 『강박장애를 이겨낸 정신과 의사입니다』,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등이 있다.
■ 차례
간다 마사노리 서문 _불타는 들판에서도 이 기술만 있으면…
당신의 성장을 완성할 카피라이팅 로드맵
책의 구성과 핵심
【PMM 서치 시트: 사전 리서치 도구】
【PMM 셀프 체크리스트: 작성 후 검증 도구】
【BTRNUTSS 체크리스트】
【PASBECONA 기본 구조】
【PASBECONA 적용 템플릿】
제1장. 매출을 부르는 카피라이팅의 마법
1. 직접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리스폰스 광고’
2. 고객에게 진짜 ‘베네핏’을 제공한다
3. 24시간 당신 대신 일하는 ‘종이 위의 세일즈맨’
(1) 종이 위의 세일즈맨이란?
[칼럼] 실전 카피라이터의 필수품, 스와이프 파일의 모든 것
(2) 100년의 역사를 품은 세일즈 레터의 진화
(3) 종이에서 디지털로: 상세페이지(SP)의 탄생
(4) SP vs. HP: 목적이 다르면 모습도 다르다
4. 지속가능한 수익을 올리는 구조
(1) 리드, 프론트엔드, 백엔드: 마케팅의 3단 로켓
[칼럼] 투스텝 마케팅과 CVR(계약성사율): 단계를 나누면 더 큰 성과가 온다
(2) 수익 구조의 핵심, LTV와 CPA 이해
(3) 매출을 키우는 3가지 판매 전략: 업세일, 크로스세일, 다운세일
이 장의 포인트
[칼럼] 고객을 단계별로 키워가는 마케팅
제2장. 도입부가 3초 안에 꽂혀야 팔린다
: 임팩트를 만드는 8가지 공식 ‘BTRNUTSS’(버터넛)
1. 도입부에는 공식이 있다: 15가지 골든 패턴과 66가지 프레임
2. 프레임으로 설계하는 임팩트 카피
3. 클릭을 부르는 8가지 마법의 키워드 BTRNUTSS
4. 8가지 요소로 도입부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법
5. 도입부의 임팩트를 수치화하는 BTRNUTSS 체크리스트 활용법
이 장의 포인트
[칼럼] 행동경제학이 밝혀낸 카피라이팅의 과학
제3장. 매출이 나오는 상세페이지는 구조가 다르다
1. 상세페이지의 기본 구조
2. 상세페이지의 13가지 핵심 요소
(1) 헤드라인
(2) 오프닝
(3) 바디카피
(4) 베네핏
(5) 증거·근거
(6) 오퍼
(7) 특전
(8) 리스크 리버설(안심 약속)
(9) 한정
(10) 마감
(11) 클로징
(12) CTA(행동 요청)
(13) 추신
이 장의 포인트
[칼럼] 읽기 쉬운 카피의 비결: 소제목과 글머리 기호
제4장. 꽂히는 카피의 본질, PMM(Product Market Matching)
1. 팔리는 건 ‘문장’이 아니라 ‘시장에 맞는 아이디어’다
2. 팔리는 아이디어는 매칭에서 나온다
3. PMM을 정의하는 단 하나의 질문
(1) ‘누가·무엇을 해서·어떻게 되었나?’
(2) PMM을 생각할 때 자주 하는 2가지 실수
(3) 하고 싶은 말을 하나로 압축하라
(4) PMM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술
이 장의 포인트
[칼럼] 고객 리스트는 최고의 자산이다
제5장. 지금 온라인에서 통하는 설득의 공식
: ‘PASBECONA’(파스비코나)
1. 사람을 움직이는 문장의 기본, ‘페소나’(PASONA)의 법칙
2. 온라인 시대에 최적화된 설득 구조, ‘파스비코나’(PASBECONA)
3. 템플릿으로 쉽게 만드는 상세페이지
4. 실제 상세페이지 사례로 보는 ‘파스비코나’ 활용 전략
5. 상세페이지 구성 요소별 비중과 영향력
6. 기획서·제안서·프레젠테이션에도 적용되는 ‘파스비코나’
이 장의 포인트
제6장. PMM을 찾아내는 ‘PMM 서치 시트’
1. PMM 서치 시트의 성패를 가르는 5가지 사전 질문
2. ‘PMM 서치 시트’ 사용법
(1) 상품명 (①)
(2) 이상적인 고객 (②)
(3) 지금 상정하는 고객 (③~⑦)
(4) 오퍼 (⑧~⑬)
(5) 포지셔닝 (⑭~⑮)
(6) 상품 내용 (?~?)
(7) 베네핏 (?)
(8) 고객의 망설임 파악과 대응 (?)
(9) 최종 정리: ‘누가·무엇을 해서·어떻게 되었나?’ (?)
3. ‘PMM 서치 시트’와 상세페이지 구성 파트의 관계
이 장의 포인트
제7장. 계약 성사율을 높이는 32가지 라이팅 기술
1. 읽는 순간 사게 만드는 ‘팔리는 문장’ 완성법
(1) 쓰는 메시지에 따라 모이는 고객이 달라진다
(2) 베네핏을 ‘깊이’ 전달하는 기술
(3) 페르소나를 설정하는 방법
(4) 왜 “고객의 머릿속에 있는 말”을 써야 할까?
(5) 고객의 생각을 뒤흔드는 궁극의 통찰, ‘커머셜 인사이트’란?
(6)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핵심 요소
(7) 아이디어만 빌려라: ‘부탁 편지’ 카피라이팅 사례
(8) B2B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라이팅 기술
(9) 쓰기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33분 33초 집중법’
(10) 영상에도 통하는 ‘스토리 차트’ 작성법
2. 이해를 넘어, 납득과 행동까지 이끄는 설득 문장 공식
(11) “같은 편”을 만드는 설득 공식: 공통의 적 전략
(12) 읽는 순간, 장면이 살아나는 ‘시즐’ 글쓰기
(13) 한 번에 각인시키는 3세트 문장 구조
(14) “안 사면 손해”를 각인시키는 손실 회피형 카피 전략
(15) 의심을 기회로 바꾸는 반론 처리의 기술
(16) 고객 한 마디가 100마디 설득을 대신한다
(17) 후기 제로에서 시작하는 설득 전략
(18) 다음 장면을 미리 보여주며 행동을 끌어내는 ‘퓨처 페이징’
(19) 가격 저항을 무너뜨리는 설득의 글쓰기 기술
(20) CTA 활용법: 타이밍과 문구가 매출을 바꾼다
3. 우아하게 끝내야 오래 남는다-문장 완결 기술
(21) 상세페이지, 최적의 길이는?
(22) 집중력 ‘8초 시대’에 통하는 편집 기술
(23) 줄 바꿈만 잘해도 클릭률이 달라진다
(24) 스마트폰 시대, ‘읽는 문장’에서 ‘보는 문장’으로
(25) 폰트를 나눠 쓰고, 강약을 조절하라
(26) 효과적인 이미지와 캡션 사용법
(27) 적절한 행간이 가독성을 결정한다
(28) 문장은 반드시 묵혀서 다듬는다
(29) 피드백을 받을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30)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교정 기술
(31) 베테랑도 실수한다: 완성 후 셀프 체크리스트
4. 팔리는 기획을 만드는 역발상
(32) 상품보다 먼저 SP를 쓰라-기획이 달라진다
이 장의 포인트
[칼럼] 글이 아니다, 기술이다: 프로 카피라이터로 사는 법
제8장. 인터넷에서 매출을 만드는 카피라이팅 무기들
1. 인터넷 마케팅의 전체 구조
(1) 온라인 vs. 오프라인, 본질적 차이
칼럼 종이는 죽지 않았다: 오프라인 카피의 5가지 설득의 기술
(2) 광고·콘텐츠·메시지: 인터넷 마케팅 흐름 해부
(3) 인터넷 광고의 힘: 클릭 하나가 매출을 만든다
2. 메일 카피라이팅
(1) DM에서 이메일로: 여전히 강력한 세일즈 채널
(2) 메일을 살리는 포인트: 발신자와 제목
(3) 개봉률·클릭률로 읽는 고객 심리
(4) 스텝 메일 전략: 왜 1회 발송은 실패하는가
(5) 세그멘테이션: 피로감을 줄이고 반응을 높이기
3. 광고 성과를 높이는 테스트
(1) A/B 테스트
(2) 광고 테스트 사례
4. 동영상 세일즈 카피: 보이는 말, 들리는 말
5. FAQ
이 장의 포인트
제9장. 간다 마사노리 카피라이팅 조언 29가지
나가며 _ 카피라이팅은 당신의 가능성이다
참고문헌
특별부록 ① 카피라이팅 원천 기술 100개
특별부록 ② 카피라이팅 필수 용어 105개
『카피라이팅의 정석』은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 간다 마사노리가 25년간 현장에서 증명해온 생존 전략의 집대성이자, “언어 생존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현실적인 교과서다. 상세페이지 한 줄, 메시지 한 문장의 미세한 차이가 매출 곡선을 바꿔버리는 이 시대에, 언어는 곧 커리어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다.
카피라이팅의 정석
매출을 부르는 카피라이팅의 마법
직접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리스폰스 광고’
마케팅과 세일즈의 진짜 차이: 피터 드러커와 간다 마사노리의 정의
리스폰스 광고로 고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전략을 "다이렉트 리스폰스 마케팅"DRM이라 한다. 많은 사람이 '마케팅'하면 '시장조사'를 떠올리지만, 그 본질은 전혀 다르다. 그렇다면 마케팅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세일즈와는 어떻게 다를까?
경영의 구루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마케팅은 판매가 필요 없게 만드는 것이다.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제품을 고객에 맞추면 상품은 저절로 팔린다. 즉,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니즈에 완벽히 맞춰 '갖고 싶다'는 욕구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 그래서 '팔려고 하지 않아도 팔리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이다. 간다 마사노리는 이를 더 단순하게 정의한다.
"세일즈는 눈앞의 고객에게 파는 것이고, 마케팅은 그 고객을 데려오는 것이다. 마케팅은 잠재 고객이 스스로 손을 들게 한다." 한마디로 마케팅은 세일즈의 전초기지다. 유리한 위치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고객의 마음속에 '살 이유'를 먼저 심어두는 행위다.
그렇다면 카피라이팅과 다이렉트 리스폰스 마케팅이하 DRM은 어떤 관계일까? 아래 그림처럼, DRM이 전체 시스템이라면, 카피라이팅은 그 시스템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핵심 엔진이다. DRM이 자동차라면 카피라이팅은 그 안의 시동 버튼이자 가속 페달이다. 엔진이 없으면 차는 움직이지 않고, 강력한 카피 없이는 고객도 반응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수익을 올리는 구조
리드, 프론트엔드, 백엔드: 마케팅의 3단 로켓
DRM의 핵심 마케팅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스텝 1: 리드 예비 구매자 발굴
스텝 2: 프론트엔드 진입장벽이 낮은 상품으로 신뢰 구축
스텝 3: 백엔드 고가 상품과 지속 구매로 수익 창출
리드: 예비 고객을 의미한다. 구매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아 확보하는 과정을 '리드 제너레이션'이라 부른다.
프론트엔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입 상품'이다. 첫 구매의 부담 을 낮추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 기서는 수익보다 신뢰 관계 구축이 핵심이다. 한번 신뢰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재구매나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백엔드: 본격적인 '주력 상품'이다. 프론트엔드에서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상품 판매나 정기 구매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때로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사이에 '미들엔드'를 두기도 한다. 프론트엔드의 핵심은 고객 유치와 신뢰 관계 구축이다. 따라서 지불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을 낮추면 절대 안 된다. 대표적인 프론트엔드로는 1,000원 상품, 5,000원 상품 등이 있는데, 백엔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익 구조의 핵심, LTV와 CPA 이해
프론트엔드는 신뢰 관계 구축이 목적이라 이익을 우선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무작정 손해를 보라는 뜻은 아니다. 수익성 있는 구조를 만들려면 먼저 ‘LTV’를 이해해야 한다.
LTVLife Time Value는 '고객 생애 가치'를 뜻한다. 여기서 '생애'란 평생이 아닌 "고객이 우리 상품을 이용하는 기간"을 말한다. 보통 1년을 목표로 하지만, 상품 특성에 따라 3~6개월이 되기도 한다. 고객은 아무리 만족해도 질리거나 이사 같은 환경 변화로 이탈하기 때문에 '고객 기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지금 다니는 미용실도 몇 년 후면 다른 데로 옮길 수 있다. 이처럼 1회성 이익이 아닌, "고객 기간 동안 창출하는 총 이익"이 바로 LTV다. 여기서 '이익'은 보통 '순이익'을 의미한다. 순이익은 매출에서 원가를 뺀 금액이다. 예를 들어 4만 원에 매입해 5만 원에 판매하면 순이익은 1만 원이다. LTV 계산 시 같은 상품 재구매뿐 아니라 회사 내 다른 상품 구매도 '리피트' repeat, 재구매로 본다. 계산법은 간단하다.
LTV와 쌍을 이루는 개념이 CPA(Cost Per Acquisition)다. '고객 획득 비용'이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신규 고객 한 명 확보에 드는 비용이다. 광고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려면 비용이 발생한다. 그래서 CPA로 고객 한 명당 소요 비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서는 다이렉트 메일DM을 우편 발송하는 사례를 생각해보자.
DM 발송료는 우편 값과 기타 비용을 더해 한 통에 1,000원
DM 1000통 송부
그 가운데 50명이 구매
LTV와 CPA는 둘 다 '고객 1인당' 기준으로, LTV는 이익을, CPA는 비용을 나타낸다. 따라서 비즈니스가 성립하려면 다음 공식이 필수다.
LTV > CPA
즉, 고객 획득 비용보다 고객이 창출하는 가치가 커야 한다. 반대라면 광고할수록 적자가 늘어난다.
꽂히는 카피의 본질, PMM(Product Market Matching)
팔리는 건 ‘문장’이 아니라 ‘시장에 맞는 아이디어’다
지금까지 카피라이팅은 “말솜씨로 매출을 올리는 기술”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다음 사례처럼 단어 하나만 바꿔도 매출이 확 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광고 A 빠르고 간단하게 제대로 차를 수리하는 방법
광고 B 빠르고 간단하게 제대로 차를 고치는 방법
'수리한다'를 '고친다'로 바꾸자 주문이 20% 늘었다『광고,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존 케플즈가 두 광고를 실제로 집행해 비교한 뒤에 검증한 결과다. 이처럼 단어 하나만 살짝 바꿔도 주문이나 문의가 확 늘어나는 일은 자주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게 진정한 카피라이팅일까?
절대 아니다. 겉모습이 아닌, 아이디어와 전략이 핵심이다. 진짜 카피는 문장 이전에 콘셉트가 먼저다. 카피라이팅의 본고장 미국의 거장들은 이에 대해 전혀 다른 견해를 보인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아이디어'다.
또 한 명의 거장, 존 케플즈는 『광고,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말할까보다 무엇을 말할까가 훨씬 중요하다. "무엇을 말할까" 전달할 내용가 "어떻게 말할까" 표현 방식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책은 1932년에 초판이 나왔다. 지금으로부터 90여 년 전에 이미 말의 표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여전히 말만 잘 쓰면 상품과 서비스가 팔린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는 말이 아닌 '아이디어'가 바뀐 것인데 말이다. 문제는 이 '아이디어'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음 사례를 보자.
광고 A 습기 퇴치는 제습도 되는 신형 에어컨으로
광고 B 시원하게 푹 잘 수 있는 방법 - 열대야도 문제없다
결과는 광고 B가 광고 A보다 2.5배 많은 문의를 받았다. 언뜻 보면 단순히 말만 바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다. 광고 A는 "제습 기능이 있는 신형 에어컨"이라며 '기능'을 강조한다. 반면 광고 B는 "열대야에도 잘 잘 수 있다" 며 '혜택'을 내세운다. 바로 이것이 두 광고의 '아이디어'가 다르다는 의미다.
지금 온라인에서 통하는 설득의 공식 : ‘PASBECONA’(파스비코나)
사람을 움직이는 문장의 기본, ‘페소나’(PASONA)의 법칙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나는 미국의 카피라이팅 기법을 고객사에 적용해보았다. 매일 광고 문구와 다이렉트 메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점차 성과를 내는 문장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성공 사례들을 분석하던 중, 나는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엔 이런 패턴화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이후 고객사들로부터 "고객 반응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피드백이 이어졌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요소만을 추려 기억하기 쉽게 정리한 것이 바로 '페소나의 법칙'이다.
이는 "무엇을 어떤 순서로 전달할지"를 다음 6가지 항목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1999년 처음 발표된 ‘페소나의 법칙’은 시대 변화에 맞춰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최초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최초의 '페소나 법칙'
Problem :문제점 명확화
Agitation “문제점 부각
Solution ”해결책 제시
Narrow Down “범위 한정
Action ”행동 유도
-'페소나의 법칙' 기본 구조
Problem 문제: 고객이 겪고 있는 '고충'을 구체화한다.
Empathy 공감: 판매자가 고객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으며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준다.
Solution 해결: 문제의 핵심 원인을 밝히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Offer 제안: 해결책으로서 구체적인 상품, 서비스를 '제안'한다.
Narrow 한정: 판매자의 가치와 '부합하는' 고객층으로 범위를 한정한다.
Action 행동: 고충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유도한다.
현재의 '페소나의 법칙'과는 크게 3가지가 다르다. 두 번째 단계가 공감(Empathy)이 아닌 "문제점 부각(Agitation)"이었다. 세 번째 단계가 '해결책 제시'로 '해결'과 '제안'이 한 덩어리로 되어 있다. 'N'의 'Narrow'가 단순한 "범위 한정 이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초기 '페소나의 법칙'은 뛰어난 효과를 보였지만, 오용 가능성 때문에 간다의 컨설팅 고객 외에는 널리 공개되지 않았다. 『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에서 일부가 처음 소개되었는데, 제한적 공개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Agitation" 문제점 부각은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어 사용자의 올바른 판단이 매우 중요했다.
이후 인터넷 발달과 함께 상세페이지 기반 판매가 보편화되었다. 또한 카피라이팅이 일반화되면서 문제를 부각하기보다 '고객과의 공감'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두 번째 요소를 'Empathy'로 변경하여 『돈이 되는 말의 법칙』에 소개했다. 동시에 '해결책 제시'에 포함되었던 '제안'Offer을 독립시켜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Narrow'의 의미를 '범위 한정'에서 '적합'으로 발전시켰다. 이는 이상적인 고객을 선별한다는 관점을 반영한 것이다. 'Narrow'가 가진 "정밀한·엄밀한"이라는 의미에서 "적합한 고객 선별"이라는 개념으로 확장했다. 여기서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패션, 맛집 등 문제나 고충이 뚜렷하지 않은 분야는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것이다.
이럴 때는 고객의 내면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퇴근 후 편집숍에서 옷을 고르는 직장 여성은 체형에 대한 고민을 숨기고 있을 수 있다. 이처럼 평소에 억누르고 있는 ‘고충’에 공감을 표현하면 고객은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
계약 성사율을 높이는 32가지 라이팅 기술
읽는 순간 사게 만드는 ‘팔리는 문장’ 완성법
쓰는 메시지에 따라 모이는 고객이 달라진다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에 따라 어떤 고객이 모이느냐가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업계 최저가"를 내세우면, 가격에 민감한 고객이 모인다. 반대로 "최고급 소재, 고가 제품"을 강조하면, 품질을 중시하는 고객이 모인다. 단 한 줄의 카피가 고객군의 성격을 가르고, 브랜드의 방향성까지 정할 수 있다. 즉 "나는 어떤 고객을 유치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답하는 메시지를 정교하게 구성해야 한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고객을 원한다면, 그 고객에게 맞는 메시지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치 않는 고객이 몰려와 브랜드와의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결국 불필요한 갈등과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텍스트뿐 아니라 SP의 디자인 톤과 분위기에도 반영된다. 예를 들어 강렬한 빨강과 검정의 조합은 역동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고객을,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상은 안정감과 따뜻함을 추구하는 고객을 끌어당긴다. 문체와 어조 또한 중요하다. 강한 어조로 설득할 것인지, 부드럽고 친근한 말투로 공감할 것인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같은 제품이라도 '지금 당장 잡아라'와 '당신의 페이스에 맞게 선택하세요'라는 문구는 전혀 다른 고객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어떤 고객을 유도하고 싶은지 분명히 설정한 후, 그에 맞는 어투와 톤으로 설계해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핵심 요소
공감: "이건 내 이야기다"라는 느낌
독자가 "이건 내 얘기야!"라고 느끼는 순간, 행동의 문이 열린다. 이러한 공감은 단순히 문장 내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톤, 영상 구성, 페이지 레이아웃까지도 공감을 유도하는 요소다.
예를 들어 타깃 독자가 자주 접하는 잡지나 웹사이트의 디자인 톤과 분위기를 참고하면, 그들이 익숙하게 느끼는 '친근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공감'과 '친근감'은 유사하지만,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공감: 남의 감정이나 의견, 주장에 대해 자신도 그렇다고 느끼는 것
친근감: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지는 정서
공감이 더 강한 감정적 연결을 말하지만, 실무에서는 굳이 구분할 필요 없이 활용해도 무방하다.
숫자: 추상적 표현보다 숫자가 믿음을 준다
숫자와 도표는 설득의 힘을 배가시킨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구매했습니다"보다 "14,326명 구매 완료"가 훨씬 신뢰를 준다. '많은' , '수많은' , '경이로운 구매 수' 등은 판매자의 주장일 뿐,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또한 숫자는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3.2%를 "23%"나 "20% 이상"으로 줄여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리얼리티가 살아난다. 단, 실제 숫자는 23%인데, 그럴듯해 보이려고 23.2%로 꾸미는 것은 금물이다. 신뢰는 '사실' 위에만 세워진다.
또한 숫자나 데이터를 지나치게 나열하면 "이론만 앞세우는 광고"로 인식될 수 있다. 특히 여성 타깃의 경우, 숫자 중심의 설득은 감정적 연결을 방해할 수 있다. 보는 순간, 논리적인 뇌로 전환되고 말기 때문이다.
상위 소득자일수록 '3권 이상' 독서 비율이 눈에 띄게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전혀 읽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숫자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단순하고 강력하다. 이 예시에서 보듯, 세세한 숫자를 나열하기보다 의미 있는 구간으로 묶고, 시각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전달력을 높이는 핵심이다.
권위: 설득이 아닌 '신뢰'로 말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세 번째 요소는 바로 권위다. 고객은 말보다 증거에 끌린다. 믿을 만한 브랜드, 사람들이 따라간 이유는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권위는 신뢰로 이어지고, 신뢰는 구매로 연결된다. 여기서 말하는 '권위'란 단지 상품 자체의 퀄리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누가 만들었는가, 누가 추천했는가 또한 중요한 권위 요소다.
자격증? 국가 인증이면 더욱 강력하다. 베스트셀러? 아마존 장르 1위도 권위가 된다. 기업 이력? "창립 50년"과 "창립 4년"은 다르다. 언론 소개? "내가 봤던 바로 그 브랜드"란 인식이 힘이 된다. 핵심은 고객에게 "대단해 보이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이 구매를 이끄는 무언의 설득력, 바로 '권위'의 힘이다.
우아하게 끝내야 오래 남는다-문장 완결 기술
스마트폰 시대, ‘읽는 문장’에서 ‘보는 문장’으로
인지 용이성을 높이는 두 번째 방법은 문장을 짧게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정보 소비의 중심이 되면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글쓰기 방식이 요구된다. 웹 이전에는 정보의 주요 채널이 TV, 라디오, 신문, 잡지, 책이었다. 정보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유통되었고, 긴 글도 자연스럽게 소화됐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의 갱신 속도와 소비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빠르다.
따라서 과거 세일즈 레터의 아이디어를 차용할 수는 있겠지만, 문장 구조는 반드시 지금 시대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 즉, 문장을 가능한 한 짧게 다듬고, 핵심만 남기는 것이 필수다.
물론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자의 디바이스 화면 크기나 폰트 설정에 따라 한 줄에 표시되는 글자 수가 달라진다. 여기서는 실험적으로 한 줄 글자 수를 20자로 설정해 같은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당연히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가 줄어들수록 화면은 세로로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종전 세일즈 레터처럼 긴 문장을 그대로 유지하면, 스크롤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 결과, 독자는 본문을 꼼꼼히 읽기보다는 중요한 부분까지 건너뛰며 대충 훑어보게 된다. 또한 시각적인 관점에서도 A4 용지와 스마트폰 화면은 전혀 다르다. 한 번에 눈에 들어오는 정보량 자체가 스마트폰이 훨씬 불리하다. 줄 바꿈을 활용하면 가독성은 어느 정도 개선되지만 문제는 문장 분량 자체는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줄을 더 많이 나누면 그만큼 스크롤해야 하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SP를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하려면 단순히 레이아웃만 바꿔서는 충분하지 않다. 글 자체의 분량을 과감히 줄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