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인생관리, 식사와 운동이 전부다
 
지은이 : 김지은
출판사 : 초록북스
출판일 : 2025년 12월




  •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고효율을 낼 수 있는 "555 운동법" "8282 운동법"과 같은 짧고 효과적인 루틴을 담아 실천의 문턱을 낮췄다. 출퇴근길에 조금 더 걷기, 식사 순서 바꾸기 등 작은 실천들이 쌓여 평생의 건강을 결정짓는다는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당뇨병 인생관리, 식사와 운동이 전부다

    혈당 수치는 숫자가 아니라 내 인생의 언어다

    당뇨 진단을 받는 순간, 숫자가 인생을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공복 혈당, 식후 2시간, 당화혈색소, 체중, 허리둘레 같은 숫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의 기분을 바꾸어 놓는다.
    어제보다 조금 오른 수치를 보고 좌절하고, 약간 내려간 수치를 보고 안도한다.
    그러나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혈당은 벌을 주기 위한 심판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가장 정직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수치를 두려워하는 대신, 나를 도와주는 언어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삶의 주도권이 돌아온다.
    당뇨병 인생관리는 결국 숫자를 낮추는 기술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돌보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세우는 일이다.


    식사는 처방전이 아니라 평생 함께 갈 생활 습관이다
    많은 사람이 당뇨 식단을 ‘잠깐 버티는 다이어트’처럼 여긴다.
    며칠 동안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 음식을 끊고, 배고픔을 참다가 어느 날 폭발하듯 다시 예전 식습관으로 돌아간다.
    그러고 나서 “나는 의지가 약해서 안 돼”라고 자책한다.
    하지만 음식은 의지의 시험장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굳어진 삶의 패턴이다.
    갑작스러운 극단적 조절은 잠깐의 성적표를 바꿀 수는 있어도, 평생 이어갈 인생 관리는 만들어주지 못한다.
    식사 관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완벽한 식단’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대신 ‘지속 가능한 적당한 변화’를 제안한다.
    매번 100점을 맞으려 하기보다, 평생 70점 이상을 유지하는 식사법이야말로 진짜 실력이라는 메시지다.
    조금 덜 먹고, 조금 천천히 먹고, 조금 더 많이 씹는 일처럼 사소해 보이는 변화가 실제 혈당 곡선을 바꾼다.
    식사는 처벌이 아니라, 내 몸에 대한 매일의 대화이고, 이 대화의 톤을 바꾸는 것에서 인생관리는 시작된다.


    탄수화물이 나쁘다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당뇨를 알게 된 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대부분 ‘탄수화물’이다.
    흰쌀밥, 빵, 국수, 떡, 과자처럼 오랫동안 우리의 식탁을 채워 온 음식들이 갑자기 모두 ‘적’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현실은 단순한 흑백 구도가 아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이고, 완전히 끊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도, 꼭 필요하지도 않다.
    문제는 탄수화물 그 자체보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어떤 형태로 먹느냐에 있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가공도가 높은 음식은 짧은 시간 안에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이 과정에서 인슐린과 췌장은 과로하게 된다.
    반대로 섬유질이 풍부하고 천천히 흡수되는 탄수화물은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며, 포만감도 오래 유지시킨다.
    완전한 배제 대신 ‘질과 양,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이 책이 제안하는 현실적인 해법이다.
    탄수화물은 죄인이 아니라, 관리가 필요한 중요한 파트너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운동은 혈당을 태우는 도구가 아니라 몸을 되살리는 스위치다
    당뇨병 관리에서 운동은 자주 ‘벌칙’처럼 느껴진다.
    많이 먹었으니 이제 뛰어야 한다는 식의 발상은, 운동을 평생 이어가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근육은 혈당을 받아들이는 가장 큰 창고이고, 움직임은 인슐린에만 의존하지 않고 혈당을 처리하는 두 번째 길을 열어준다.
    특히 근력 운동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떨어지는 근육량을 지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며, 기초대사를 높여준다.
    빠른 운동 한 번보다, 매일의 가벼운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잊기 쉽다.
    30분 이상 운동을 못 할 것 같다면, 10분씩 세 번으로 나누어도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식후 짧은 산책처럼 작고 자주 하는 움직임이 혈당 곡선을 부드럽게 만든다.
    이 책은 운동을 ‘체벌’이 아닌 ‘선물’로 느끼게 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잘 움직인 날, 혈당 수치뿐 아니라 나의 자존감도 함께 회복된다는 것을 느껴보라고 말한다.


    완벽한 하루보다 다시 일어나는 하루가 더 중요하다
    당뇨병은 오늘 조금 더 나빠졌다고 해서 내일 돌이킬 수 없게 되는 병은 아니다.
    또한 오늘 잘했다고 해서 평생 걱정이 사라지는 병도 아니다.
    그래서 이 병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한 방에 해결’이라는 욕망을 내려놓는 과정이기도 하다.
    때로는 술자리를 피하지 못했고, 때로는 과식을 했으며, 어떤 날은 운동을 건너뛰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실패의 하루가 나를 정의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다.
    실수를 핑계 삼아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먹자’로 가는 대신,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다시 조절한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이 강조하는 인생관리는 바로 이런 태도의 문제다.
    혈당 관리는 기술이면서 동시에 회복력을 키우는 심리 훈련이기도 하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만이 장기전을 이길 수 있다.


    당뇨병은 혼자 싸우는 병이 아니라 함께 조율하는 인생 과제다
    많은 사람이 진단을 받은 뒤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식단 때문에 외식이 자유롭지 않고, 여행지에서도 음식 선택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나의 병을 부담해야 한다는 죄책감은, 오히려 관리를 더 어렵게 만든다.
    필요한 것은 미안함이 아니라, 솔직한 소통이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 혈당이 특히 오르는지 가족과 나누는 순간, 식탁은 통제의 공간이 아니라 협력의 공간이 된다.
    또한 의료진과의 관계에서도 ‘검사 결과를 보여주고 혼나는 자리’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의사는 심판관이 아니라 전략을 함께 세우는 코치이고,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은 그 전략의 일부다.
    질문을 더 많이 할수록, 내 몸에 맞는 계획은 더 정교해진다.
    당뇨병 인생관리는 나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그려 가는 공동 작업이다.
    혼자 버티려 할수록 병은 무게를 더하지만, 함께 나눌수록 병은 관리 가능한 과제가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당뇨를 진단받은 나이와 현재의 합병증 여부는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이 반복해서 상기시키는 진실은, 언제 시작하든 관리의 효과는 분명히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미 수치가 많이 올라 있고, 약도 늘어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늦은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식사와 운동을 정리해 나가면, 약의 용량이 줄어들고, 합병증의 진행 속도가 늦춰진다.
    당장 수치가 극적으로 떨어지지 않더라도, 그 완만해진 그래프는 향후 10년, 20년의 삶의 질을 바꾼다.
    나이가 많을수록 “이제 와서 뭘 바꾸겠나”라는 체념이 찾아오기 쉽지만, 실제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연령대 또한 이들이다.
    나를 포기하지 않는 한, 몸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보낼지는 여전히 내 선택에 달려 있다.


    당뇨병 인생관리는 곧 나답게 오래 사는 기술이다
    결국 식사와 운동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진짜 목표는 수치 자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스스로 운전대를 잡고, 어디까지 갈지, 어떻게 쉴지, 누구와 함께 갈지를 정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당뇨병 인생관리의 범주 안에 있다.
    이 병을 통해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며, 관계를 다듬고, 일의 방식을 재설계하는 사람들도 많다.
    병이 삶을 빼앗아 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설계할 기회를 안겨 주기도 하는 셈이다.
    식사와 운동이 전부라는 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때, 당뇨병은 더 이상 운명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 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말할 수 있다.
    병을 가진 인생이 아니라, 인생의 한 부분으로서 병을 함께 데리고 살아간다고.


    핵심 메시지
    당뇨병 인생관리는 혈당 수치를 낮추는 기술이 아니라, 식사와 운동을 통해 내 몸의 언어를 이해하고 삶의 속도를 조율하는 과정이다.
    완벽한 식단과 혹독한 운동이 아니라, 평생 지속 가능한 작은 변화들이 혈당 곡선과 인생의 방향을 동시에 바꾼다.
    당뇨병은 나를 가두는 낙인이 아니라, 나답게 오래 살기 위해 몸과 생활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라는 초대장이다.


    독자 추천글
    당뇨 진단 뒤에 막막함만 느끼던 이들에게 이 책은 숫자에 휘둘리지 않는 구체적인 삶의 방법을 보여준다.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운동이 아닌, 현실적인 식사 조절과 꾸준한 움직임을 통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인생관리 전략’을 제시한다.
    병을 부끄러워하기보다, 나의 생활을 점검하고 관계와 일까지 함께 정리해 보고 싶은 모든 당뇨 환자와 가족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