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인 저자는 오랫동안 여러 심리학 플랫폼을 운영하며 수많은 사람의 고민을 들어 왔다. 삶의 방향을 잃어 잠 못 이루는 이들을 자신의 경험과 심리학 지식을 동원해 위로하기도 하고, 같은 문제 앞에서 반복해서 무너지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렇게 모인 청춘들의 고민을 분석해 이 책에 네 가지 주제로 나눠 담았다. 자아 찾기, 인간관계, 직장 생활, 그리고 사랑까지 우리가 살면서 피할 수 없이 마주하는 문제에 대해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쾌하게 심리학 이론을 곁들여 답을 찾아 나간다.
미국의 전 부통령 앨 고어는 이 책이 출간된 날이 바로 현대 환경운동이 시작된 날이라고 말했으며,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은 “서구 환경의 역사에서 이 책의 출간은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결정타로 평가된다”고 했다.
■ 저자 황양밍(黃揚名)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푸런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랜 시간 사람들이 심리학을 배워 삶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 왔으며, 〈생활 속 심리학자〉 〈은발의 마음 쉼터〉 〈심리학을 전공하고 나서, 그 다음은?〉 등 온라인 플랫폼과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심리학 관련 지식을 보급하는 것 외에 ‘반겨견 마음 읽기’ ‘서지장원(瑞智莊園)’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참여하여 생활 속에서 심리학을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저서로는 『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 『마음의 나이, 당신이 정한다(心的年齡, ?決定就算數)』 『심리학자 아빠가 증명하는 주의력 교육법(心理學家??親身實證的注意力?養法)』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讓孩子這樣愛上學習)』 등이 있다.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중통역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세계 배경 인테리어 도감』 『쇼펜하우어, 딱 좋은 고독』 『중독되는 매운맛 90』 『도시의 36가지 표정』 『도시 농부의 샐러드』 『리더십과 동기부여』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추천사 1 | 실생활에서 든든히 써먹는 심리학 이론
추천사 2 | 이 책을 읽는 즉시, 당신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 고요한 밤, 소곤대는 우리 이야기 들어볼래요?
Section 1. 나와 다른 타인의 삶과 어우르기
_ 자유롭게 살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
. 부정적인 감정은 어떻게 하면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 둔한 감각을 ‘미련하다’고만 표현하지 마세요
. 좋은 게 좋은 거지 식의 태도가 옳은 걸까?
. 나 자신을 위한 목소리는 언제 내야 할까?
. 사람 간의 교류, 서로의 감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 소셜 미디어가 갈수록 지루해지는 이유
. 인터넷이 MZ 세대의 사회적 교류를 망쳤다고?
Section 2. 일터에서 마모되지 않기
_ 마음 편히 여유롭게 지내며 들들 볶이지 않는 삶
. 직장에도 PUA(Pick-up artist)가 있다고?
. 내 맘 같지 않은 상사, 어떻게 대해야 할까?
. 인생의 전공 분야를 한 가지로 단정 짓지 마라
. 나도 이미 고정관념의 틀에 빠진 걸까?
. 치열한 경쟁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까?
. 나를 위한 갑옷은 ‘친절’이다
.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업무 외의 자기계발이 꼭 필요할까?
Section 3. 일상에서 감정에 맞춰 춤추기
_ 아름답고 원만하게, 하지만 허상에는 속지 않는 삶
.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 늘 어려운 선택
.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고백해야 할까?
. 감정을 잴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 세상은 불행해질 것이다
. 장거리 연애의 문제는 ‘장거리’가 아니다
. 죽도록 사랑해도, 함께 사는 건 죽을 만큼 힘들다
. 사랑하지 않음에도 시간만 끄는 연인들을 위한 처방
. 그는 나의 반평생을 함께할 사람일까?
. 결혼 준비로 이미 결혼이 지긋지긋해진 예비부부들
Section 4.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기
_ 타인의 기대에 휩쓸리지 않게 자아를 찾는 삶
. 내가 ‘지금의 나’로 살기 위한 두 가지 길!
. 빨리 꿈부터 정하라고 닦달하는 사람들을 향한 쓴소리
. 나 그대로의 나 vs.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는 나
. 화려함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수수함을 택할 것인가?
. 고생은 사서라도 해야 한다는 말의 음모론
. 외모지상주의가 꼭 지탄받을 일인가?
. 나는 소확행을 좋아하는데, 안 되나요?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심리학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 낸다.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살아가며 반복해서 마주하는 인생 고민을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살펴본다. 따라서 책을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익숙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게 된다.
소곤소곤 심리학 토크
나와 다른 타인의 삶과 어우르기 _ 자유롭게 살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
사람 간의 교류, 서로의 감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사람들과 교류할 때 왜 어떤 사람들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 영향을 받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걸까? 이는 심리학적 측면인 애착 유형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애착유형은 엄마와 9~18개월 된 영아를 데리고 진행한 ""낯선 상황 실험(Strange situation experiment)""에서 유래했다.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어느 방으로 들어가 아이에게 방 안을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한다. 잠시 후 낯선 사람이 방 안으로 들어와 엄마와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아이만 남겨두고 엄마는 방 밖으로 나가고, 아이와 낯선 사람만 남게 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엄마가 다시 방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진행된 실험에서 연구진들은 아이가 엄마와 교류하는 모습을 통해 애착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었다.
더 쓸모 있는 심리학 연구
-네 가지 애착유형
첫째, 안정 애착이다. 엄마가 있을 때 아이는 안심하고 방 안을 탐색하며 낯선 사람이 나타나도 그와 교류한다. 그리고 엄마가 방 밖으로 나가면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이내 적응하고 엄마가 돌아온 후에는 안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불안정 회피 애착이다. 아이가 엄마의 존재를 아예 무시한다. 엄마가 방 안에 있든 밖으로 나가든 크게 반응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엄마가 돌아와도 무시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셋째, 불안정 저항 애착이다. 엄마가 방 밖으로 나가면 아이는 초조해하고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 그러다가 엄마가 돌아오면 발을 동동 구르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하고 쉽게 진정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행동도 거의 하지 않는다.
넷째, 불안정 혼돈 애착이다. 아이는 엄마가 밖으로 나가든 돌아오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애착에 관한 상태를 보이는가도 명확하지 않다. 이는 불안정 회피 애착과는 다르다. 불안정 회피형의 아이는 일부러 무시하고 회피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애착유형이 사람 간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애착유형은 사람 간 상호작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정 애착에 속하는 사람은 사람들과 교류할 때 플랫폼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쉽게 말해, 안정 애착유형의 사람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사람들과 잘 지낸다. 연락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불안정 회피 애착에 속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애착 관계 맺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크다. 특히 대인기피증이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경우에 속한다. 대인기피증이 있으면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직접 만나 교류하는 걸 두려워한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온라인 교류가 더 편하다.
불안정 저항 애착에 속하는 사람은 타인과 교류할 때 온라인이 더 유리하다. 그리고 재밌게도 이 유형은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면 오프라인에서의 애착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접 만나야 하는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에는 친밀도도 있다. 상대방과 친밀할수록 어떻게든 온라인으로도 관계를 이어 나가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으로도 관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해서 친한 사람과 전혀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 경우는 서로의 관계가 원래 견고해 비록 한동안 만나지 못하더라도 관계나 우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뿐이다. 요즘 적잖은 사람들이 부모님을 1년에 한두 차례 찾아뵙는데, 만남의 빈도가 낮다고 해서 부모와 자식 사이가 서로 낯선 관계가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직접 만나 교류하는 게 중요할까?
온라인으로 연락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은 신속하고 편안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 특히 교육과 관련된 활동, 이를테면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대면 수업이 필요하다. 장거리 연애 중인 연인도 계속 떨어져 있을 수만은 없으며 나중에는 서로 얼굴을 봐야 한다. 그렇다면 직접 만나 교류하는 게 왜 중요한 걸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접 만나면 신체 접촉을 하고 서로의 체취를 느끼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 신체 접촉은 공감대를 높이는 방법이다. 엄마가 신생아를 품에 안으면 아이는 엄마의 심장 소리에 편안함을 느낀다. 연구를 통해서도 평소 사람들과 신체 접촉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남과 신체 접촉을 하게 되면 고독감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즉, 신체 접촉과 인간의 심리적 행복감은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신체 접촉은 심리적인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생리적인 건강 상태도 좋게 해준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팀에서 4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2주 동안 그들에게 있었던 사교 활동 및 타인과의 포옹 빈도를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타인과 비교적 자주 포옹하는 사람에게서는 질병 징후가 비교적 낮았다. 즉, 포옹이 면역력을 높이고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직접 만나야 즉각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상대방과 교류할 수 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전에 상대방이 보일 반응, 현재 상대방의 상태, 자신이 쓰려는 표현이 합당한지 여부부터 잘 따져보아야 한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교류할 때는 이런 식으로 사전 점검을 하는 게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상대방에게 답글을 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화상 통화 중이라고 해도 직접 만났을 때처럼 상대방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인 상태에서 소통하는 게 아니다. 물론 오프라인에서 소통할 때도 완전히 다 터놓고 대화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도의 차이는 있다. 만약에 단순히 음성 통화 중이라면, 상대방은 수화기 너머에 있는 사람의 표정이며 몸동작은 볼 수 없다. 게다가 목소리만으로는 말하는 이의 의도와 생각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목소리는 상냥하고 친절하지만 실제로는 나와의 대화가 지루하고 짜증 나 찡그린 얼굴로 억지로 대화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화상 통화가 음성 통화보다 낫겠지만 그래도 제한적이긴 마찬가지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동안에는 가끔 자신의 어떤 의도가, 그것도 주관적으로는 의식하지 못한 의도가 언어 외의 통로를 타고 흘러 나와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페로몬이나 애정의 호르몬인 옥시토신(oxytocin) 등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 방출되어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직접 만나 교류하고 소통할 때만 가능하다.
일터에서 마모되지 않기 _ 마음 편히 여유롭게 지내며 들들 볶이지 않는 삶
나를 위한 갑옷은 ‘친절’이다
당신은 상사에게 안 해도 될 아첨을 하는 사람인가? 많은 사람이 아첨에 깊은 반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직접 노력하기보다는 사람 간의 관계를 이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예전에는 같은 입장이었다. 아첨하는 건 질 낮은 수단을 동원하는 것뿐이고 왜 다른 사람에게 아첨해 이득을 보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 어떤 이들은 무조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좋게 지내는 게 좋은 일 아닌가?""라는 생각에 별다른 의도 없이 공손하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사실 아첨한다는 건 단순히 ""다른 사람을 선의로 대하는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자신과 이익 관계 로 얽힌 사람에게 만 선의를 보인다면 남들에게 반감을 살 것이다.
나는 내 특유의 성격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남들에게 점수를 얻기 위해 일부러 잘 보이려는 행동을 할 때도 있다. 예를 들면 모 스포츠 스타를 좋아하는 장관에게 부탁할 일이 있을 때는 일부러 그가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의 근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서로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취향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의가 담긴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쓸데없는 반감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격
직장인 C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데 회사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같은 부서의 동료 한 명이 상사에게 맨날 자신을 욕하며 모든 공로를 가로채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무척 화가 났지만 동료의 악행을 까발려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반격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C는 견실한 사람으로 남을 해코지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반면 남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도 잘하지 못해 인간관계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자신의 권익을 지키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자신이 작성하고 처리한 보고서와 업무 성과가 상사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것과 자신의 공로임을 상사에게 명확하게 직접 알리라고 했다. 또한 동료들에게도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순조롭게 일을 마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 결과, C는 자신을 모함한 동료를 직접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문제의 동료가 그의 공을 가로채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이렇듯 직장에서는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게 중요하다. 쓸데없이 반감을 사 상대방이 앙심을 품고 해를 입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더 쓸모 있는 심리학 연구
-아첨의 사회학
사회심리학자 제이 얼리(Jay Earley) 박사는 내면가족체계(Internal family system) 이론에 따라 습관적으로 남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은 통상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습성이 길러졌다고 추론했다. 즉, 어렸을 때 가족들과 상호 작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요구를 경청하고 주의하라는 말을 늘 들은 데다가 그걸 잘 따르면 칭찬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환경 탓으로 남에게 잘 보이려는 습관이 길러진 것이다.
제이 얼리 박사는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남에게 잘 보이려는 행동 뒤에는 ""공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 공포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부정될 게 두려워 남의 비위를 맞추게 된다는 것이다.
실적 스트레스를 함께 나눌 동료 한 명쯤은 필요하다
기업 중에서는 엄격한 관리 시스템 적용과 근속 연수보다 실적을 더 중시해 고도의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곳이 많다. 이와 같은 직장 시스템으로 인해 직원들은 회사 동료가 자신의 성과를 빼앗아 갈까 봐 늘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회사에 다니다 보면 분명 누군가의 응원이 목마를 것이다. 하지만 같은 부서에 그럴 만한 동료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자신과 이해관계가 덜한 다른 부서 직원을 친구로 삼는 것도 좋다. 서로 견제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영역이 겹치지 않는 직원과 친해져 보자.
회사 내에서 어떻게든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이유는 ""동병상련""이란 말처럼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수고로움을 가장 잘 이해해주고 공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친구로부터 응원도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큰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육체적인 건강에도 해로울 뿐만 아니라 심리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기 _ 타인의 기대에 휩쓸리지 않게 자아를 찾는 삶
빨리 꿈부터 정하라고 닦달하는 사람들을 향한 쓴소리
어떤 이들은 삶의 포부를 확고히 정해 놓고 태어난 것만 같아 보인다. 호머 히컴(Homer Hickam)처럼 말이다. 호머 히컴은 소련의 위성 발사에서 영감을 받아 고등학교 때 집에서 미사일을 만들어보려 시도했다. 물론 집을 모조리 태워 먹을 뻔했지만 그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성인이 된 그는 자신의 바람대로 항공 우주 엔지니어가 되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자신이 대체 뭘 해야 하는지 잘 몰라 어려서부터 타인이 시키는대로만 한다. 물론 이런 이들도 그 안에서 작은 성취 정도는 거둔다.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산다.
그렇다 보니 이들은 발이 묶인 것처럼 전혀 진전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애니메이션 『소울』에 등장하는 주인공 조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재즈를 좋아했던 건 아니다. 어느 날 아버지에게 강제로 끌려가 구경하게 된 재즈 클럽에서 밴드 공연을 보고 재즈란 음악에 매료된 것이 그를 음악인으로 살게 한 큰 동기가 되었다.
세상에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주인공 조나 호머 히컴처럼 삶의 목표를 일찍이 깨달은 사람들의 영향력이 커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꿈과 포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산 것이 마치 잘못인 양 느껴질 수도 있다.
포부니 꿈이니 하는 건 동양 문화권 사람들에게는 더 무거운 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시대가 바뀌어 가족보다는 개인을 위해 살아가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아시아 사람들은 여전히 부모, 형제,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간다. 그래서 가문을 빛내고 조상님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돈을 많이 벌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 중 성공한 상당수는 자신의 꿈과 포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한 채 이룬 결과가 많다. 결국 그들의 성공은 그저 주변에서 자신에게 기대한 바를 이룬 것에 불과하다.
포부는 일찍 정하는 것보다 계속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포부가 과연 무엇일까? 사전적으로 말하면 ""미래의 계획이나 희망""이고, 쉽고 간단하게 말하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포부는 무조건 일찍 정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찾는 걸 멈추어서도 안 된다. 뭘 해도 흥미 없는 채로 어영부영 허송세월하는 건 그야말로 허무한 일이다. 그러니 자신이 좋아하는 걸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 어떤 일이 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흥미를 갖고 관심을 갖는 일을 찾을 수 있다. 포부를 무조건 일찍 정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한 이유는 이르면 빠른 대로, 늦으면 늦은 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경제잡지 『포브스』의 발행인 리치 칼가아드(Rich Karlgaard)는 저서 『레이트 블루머: 나이를 뛰어넘어 잠재력을 발휘하는 법(Late Bloomers: The Power of Patience in a World Obsessed with Early Achievement)』에서 자신의 포부를 서둘러서 정하고 일찌감치 빛을 발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호기심, 탐색, 발견""이야말로 최고의 추진제이며, 이 같은 마음가짐을 견지한다면, 늦게 포부를 정해도 나쁜 건 아니라고 했다.
과정에서 얻게 되는 이상야릇한 묘미를 느껴라
우리는 가끔 반드시 끝내야 할 만큼 무척이나 중요해 보이는 일과 마주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일을 완수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공허함과 적막감이 밀려든다. 대체 왜 그런 걸까? 그건 막상 일을 진행하고 보니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일 수도 있고, 잠시 삶의 방향을 잃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주요 원인은 다른 데 있다고 본다. 바로 일을 시작해서 끝낼 때까지 핵심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 보면 영감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 점이 결과를 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과정 속에 담긴 묘미를 음미하는 건 잊고 최종 성과를 내는 데만 몰두한다. 다시 말해, 삶에서 제일 중요한 일은 어쩌면 구체적으로 어떤 성취를 이루는 게 아니라 시시각각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향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여유를 갖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자신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성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직업을 갖지 않으면 수입이 없으니 월세를 낼 수도, 친구와 즐겁게 외식을 할 수도 없다. 물론 영화 관람, 여행 등등도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미래의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도 없이 이런저런 경험만 하며 즐기는 삶을 추구한다면, 남들 눈에는 이상한 사람, 현실 감각이 없는 사람, 자신의 인생에 책임감이 없는 사람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 우리들의 평상시 삶을 살펴보자.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퇴근하고 귀가해서는 쓰러져 자는 생활을 반복하느라 주머니는 두둑해졌을지 몰라도 정작 차분히 독서를 하거나 밥을 먹는 여유는 없을 것이다. 일이 너무 바빠 밥도 씹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삼켜야 하고 퇴근 후에는 곧장 휴대폰이나 들여다보다 잠들 것이다. 과연 이런 삶이 정말로 더 좋다고 할 수 있을까?
모 심리학 연구에서 20~80세를 대상으로 ""생명 가치의 추구""에 관해 조사해 보니, 60세가 관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가 될 때 자신의 진정한 존재 가치를 가장 명확하게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높거나 낮은 연령에서는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으려 했다. 이처럼 삶에서 가치를 찾는 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일정 시기마다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 조절함으로써 인생 여정에서 길을 잃지 말아야 한다.
삶을 통찰하는 찰나의 생각
동양 문화권에서는 부모가 바라는 대로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여기는 듯하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어 있다 보니, 우리는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이룰 능력과 의지조차 잃어버리는 것만 같다. 이렇게 자신이 무엇을 위해,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살고 있는지 모른다면, 좌절했을 때 필시 쉬이 동력을 잃어버릴 것이다. 반면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안다면, 제아무리 힘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해도 정체된 채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어떤 포부를 품고 있는지 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초반부터 목표를 명확히 정할 필요는 없으며, 우선은 대략적인 방향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부단히 직접 부딪치고 수정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포부를 찾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