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Q의 인생 나들이
 
지은이 : 정한규 (지은이)
출판사 : 태인문화사
출판일 : 2025년 01월




  • 오랜 세월 경찰 공무원으로 살아오며 기록한 삶의 철학과 단상들을 엮었습니다.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시간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은 그의 글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한Q의 인생 나들이


    삶의 길에서 마주한 지혜

    인생,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인생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없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미국의 시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시 해답에 담긴 메시지처럼,

    우리 모두의 삶은 정답이 없는 여정이다.

    때로는 지금이 옳고 그때는 틀리기도 하며,

    때로는 그때가 맞고 지금이 어긋나기도 한다.


    결국, 인생이란 해답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각자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아닐까.

    우리는 모두 이 복잡한 문제를 풀어보려 애쓰는 중이다.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인생의 해답은 없다."

    하지만 설령 그 답을 완벽히 찾을 수는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내 삶과 생각을 글에 담는다.

    만약 이 글이 누군가에게, 단 한 사람에게라도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내게는 충분하다.


    당신의 인생 가방에는 무엇이 담겨 있나요?

    삶의 가방에 무엇을 담아두었는지에 따라

    그 인생이 흥했는지, 망했는지가 결정된다.


    당신의 인생 가방은 어떤 모습인가?

    돈과 보석, 부동산으로 가득 차 있는가?

    아니면 사랑과 나눔,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들로 채워져 있는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깨닫는 일이 없도록,

    지금 중간중간에 가방을 열어 무엇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자.

    그렇게 해야 후회를 덜 하게 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인생 가방을 많이 채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으로 채우는지가 중요하다.


    자신이 행복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전할 수 있는 것들,

    사랑과 베품 그리고 추억을 차곡차곡 담아가자.

    그것이 진정으로 풍요로운 인생의 가방이다.


    위대한 포기: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결단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그 근심과 걱정의 뿌리는 대부분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


    사람과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커질수록

    행복은 점점 멀어지고

    그 자리에 근심과 걱정이 자리 잡는다.


    마음에 쌓인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으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알면서도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틈이 있기 때문이다.


    알고 있는 것은 단순히 지식에 불과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진정한 깨달음이다.


    사람과 물건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순간,

    비로소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맛볼 수 있다.

    이 행복은 단순히 일시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영원히 마음에 남는 진정한 행복이다.


    우리가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그마저도 영원하지 않다.

    마음에 새기면 오래 갈 것 같아도

    그마저도 언젠가 희미해진다.


    그러니 사람과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용감한 포기가 필요하다.

    그 결단 없이는 참된 행복에 이를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은, 그리고 위대함은

    바로 이 용감한 포기에서 시작된다.

    그 포기야말로 가장 위대한 포기다.


    멈춤 속에서 발견하는 세상

    발걸음을 재촉하는 출근길.

    가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한순간 우두커니 서서

    나무, 풀, 꽃, 산,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 잠깐의 멈춤이 나만의 작은 행복이다.

    늘 걷던 길은 그대로지만,

    잠시 멈춰 바라보면 그 길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자세히 보려면 멈춰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세상이 예뻐 보이니까.

     

    잠깐의 멈춤이 있을 때,

    세상이 훨씬 더 아름다워진다.

    출근길조차 마냥 행복해진다.

    그런데 퇴근길은 출근길보다 여유롭지만

    오히려 멈춤이 없다.


    삶도 마찬가지다.

    여유롭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깐의 멈춤을 가지면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늘 바쁘게 사는 인생이라도

    가끔은 멈춰서 보자.

    멈춰야 세상이 예뻐 보이듯,

    삶도 예뻐 보인다.


    걷는 길이든 삶이든,

    잠깐의 멈춤은 오히려 당신의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오늘은 인생 신호등의 빨간불 앞에서 잠시 멈춰 서고,

    천천히 다시 걸음을 내딛는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길....


    외로움 처방전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외로움은 삶의 일부이자

    운명처럼 감당해야 할 동반자다.

    그렇다고 해서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당신이 지금 외롭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곁에 누군가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마음속에 홀로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외로움이란,

    마음속에 자신만이 존재하기에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마음속에 누군가를 초대하고

    그를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며,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면

    외로움은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외로움은 자신의 인생 시계추가

    잠시 멈췄을 때 오는 것으로

    그에 대한 처방은 간단하다.

    '자신의 감정에서 벗어나,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외로움은 스스로 만드는 감정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면,

    외로움이 들어설 틈은 이제는 없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따뜻한 추억

    자연이 가르쳐주는 ‘기다림

    새봄이 찾아왔지만,

    지난봄에 피었던 나뭇잎이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은

    어쩐지 초라해보인다.

    더는 그 나뭇잎에 멋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부분 나뭇잎은 이미 가을에 낙엽이 되어

    이웃 나무의 거름이 되었고,

    일부는 겨울 동안 나무의 옷이 되어

    혹독한 추위를 견디게 해주었다.


    그러나 봄이 오면,

    새싹이 돋아나도록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

    자연은 비우고 내어놓아야 할 시기를 안다.


    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다.

    누군가에게 거름이 되고,

    때로는 따스한 옷이 된 후에는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


    버티면 버틸수록

    봄에 남아 있는 나뭇잎처럼

    점점 초라해질 뿐이다.


    내어놓을 적당한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아마도

    내어놓아야 할지 고민하는 바로 그 순간이

    때가 된 신호가 아닐까 싶다.


    자연처럼, 

    우리도 비우고 내어놓는 시기를 알게 된다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용서로 치유되는 마음의 상처

    우리는 살아가며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람마다 상처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기준이 다르기에,

    상처의 깊이도 제각각이다.


    특히, 상처를 주는 사람은

    상대방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우리가 알면서 상처를 준 것보다.

    모르고 더 많은 상처를 준 적이 훨씬 많을 것이다.


    본의든 아니든,

    상처를 준 사람이라면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적어도 미안함이라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나도 이 자리를 빌려,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한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거나,

    상처 자국이 남아 악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용서를 통해 치유하자.



    삶의 교훈,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

    봄을 알리는 목련의 꽃봉오리

    목련 꽃봉오리가 동네 어귀에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우체부 같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목련의 꽃봉오리는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작은 전구를 닮았다.


    하지만 전구가 스위치를 통해 빛의 향연을 벌이지만

    목련은 자연의 빛으로 스스로 희망의 꽃을 피운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목련이 따스한 봄 햇살 속에서

    기지개를 켜면 마치 세상에도 빛과 희망이

    깨어나는 것만 같다.


    고개를 들어 목련을 바라보니,

    내 마음속에도 희망의 꽃봉오리가

    천천히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쉬땅나무꽃처럼 함께 걸어가는 삶

    퇴근길, 아파트 하단에 핀 쉬땅나무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혼자 덩그러니 핀 꽃보다

    무더기로 피어난 꽃이 훨씬 아름답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함께 가는 즐거움을 강조하듯

    혼자가 아닌, 함께 걸어가는 길이 즐겁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외롭지 않다.

    그래서 더욱 행복하다.


    쉬땅나무꽃처럼 

    늘 함께 피고 지는 우리가 되자.


    그리고 혼자 리드(lead)하지 말고

    다 같이 위드(with)하며 삶의 길을 걸어가자.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