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엄마 멘붕 탈출법
 
지은이 : 김혜경 외
출판사 : 소울하우스
출판일 : 2018년 06월




  • 처음 엄마에게 ‘지금 필요한’ 답을 제대로 드리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책을 만들었어요. <br><br>첫째, 실제 임산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설문을 통해 모았어요. <br>둘째, 전문서적과 전문가의 의견을 보기 편하고 이해가 쉽게 정리했어요. <br>셋째, 선배맘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적용했어요. <br>넷째, 책의 원고를 다 쓴 후, 다시 선배맘들과 전문가에게 감수를 받았어요. <br>다섯째, 쉽게 풀어써야 할 정보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야할 정보를 구분하여 편집했어요. <br>여섯째, 200여 컷의 귀여운 일러스트를 곁들여 정보를 읽기 쉽게 구성하였어요.


    처음엄마 멘붕 탈출법


    숨쉬기도 힘들다! 임신 후기 멘붕 탈출법

    임신 중에 먹는 음식에 따라 아기가 아토피에 걸린다고요?

    임신부가 아토피가 잘 유발되는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아기에게 알레르기가 생기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 복숭아를 먹었다고 해서 원래 없던 복숭아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임신부가 원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면 그 음식에 대해서는 조심하는 게 좋아요.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임신 도중 비타민 B3(나이아신)의 섭취가 부족하면 1세 이하의 자녀에게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와 임신 기간에 탄산음료를 자주 먹은 경우 아토피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가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태어날 아기의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부종이 심하면 임신중독증일 수도 있다고요? 어떻게 알죠?

    임신중독증이란 임신 중에만 발생하여 출산 후에는 사라지는 일종의 고혈압 증상이에요. 전체 임산부의 5% 정도에서 발병하는데, 주로 임신 20주 이후에 나타나요.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조산 확률이 높아지고 만약 태반조기박리 증상이 오면 심한 경우 산모와 태아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요.


    임신중독증은 혈압 측정과 소변검사를 통해 증상 여부를 판단하는데, 만약 이 두 가지 검사에서 임신중독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입원해 세부 검사를 받게 돼요. 임신중독증 진단을 받았다면 식이요법과 적절한 체중 조절을 하면서 증상이 진전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증세가 심하다면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해요.


    -체중 증가: 대표적인 증상은 비이상적인 체중 증가예요. 임신 7개월 이후 일주일에 1kg 이상이나 한 달에 3kg 이상 몸무게가 증가한다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해야 해요.

    -심한 붓기: 푹 쉬었는데도 계속 부어있거나 얼굴이나 손이 붓는 경우, 종아리 앞쪽 뼈 옆의 피부가 얇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자국이 남으면 제대로 된 검진이 필요해요.

    -두통, 눈의 이상, 단백뇨: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눈이 침침해져도 임신중독증일 수 있어요. 단백뇨가 나타날 수도 있어요.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 친정엄마? 무엇이 최선일까요?

    출산 후 산후조리 기간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6개월 간이에요. 아기가 태어난 후 1,2주가 산모도 신생아도 가장 힘든 시기이므로 출산 전에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해요. 몇 년 전만해도 산후조리원과 산후도우미 사이에서 고민했다면, 요즘은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낸 후 집에서 산후도우미나 친정 엄마, 정부 지원서비스 등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경우의 수가 늘어난 만큼 나에게 가장 좋은 조합은 어떤 것인지 장단점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해요. 조리원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아 조리원에 갔다가 얼마 안 있어 퇴소하고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 나의 성향이나 지원군의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선택하도록 하세요.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야! 산후조리 멘붕 탈출법

    제왕절개 산후조리, 무엇이 다른가요
    ?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았다고 해서 자연 분만과 산후조리 방법이 다른 것은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찬 기운을 조심해야 하고, 힘을 쓰는 일을 하면 안 되는 등 기본적인 산후조리의 원칙은 같아요. 게다가 수술을 했기 때문에 자연 분만보다 먹는 것이나 통증 회복, 상처 관리 면에서 신경을 더 써야 하지요. 제왕절개를 하면 평균 일주일 정도 병원에 입원하는데 퇴원 전날이나 퇴원 날, 실을 뽑아요. 수술 당일은 금식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수술 8시간 후에 미음부터 시작하여 죽, 밥 순으로 식사할 수 있어요. 요도관은 수술 12시간 후나 다음 날 아침에 제거하고, 산모 스스로 배뇨할 수 있는지, 가스가 나오는지 확인하지요.


    모유가 나오는 시기는 산모에 따라서 다른데 2~3일 이후에 도는 경우도 있고 1주일 정도 지나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아무래도 자연 분만보다는 제왕절개가 수술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아프더라도 수술 다음 날 아침에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걷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부기를 빼고 회복을 빨리 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만약 너무 아프면 참지 말고 담당 선생님에게 진통제를 요청하고, 증세가 나아지면 운동을 계속하세요. 많이 움직일수록 회복 속도가 빨라지니까요.


    머리카락은 대체 언제까지 빠질까요?

    출산 후 100일쯤 지나고 나면 오로나 여러 통증이 좀 나아져서 살만해지죠. 그런데 이때부터 머리카락이 정말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해요. 이렇게 많이 빠지다가 대머리가 되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말이죠. 산후탈모는 산후 2~5개월 이내에 나타나는데 보통 2~6개월 정도 지속한 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돼요. 탈모의 원인은 호르몬이에요. 임신 시에 증가했던 에스트로젠 수치가 출산 시에 줄어들면서 생기는 거지요. 임신 때는 에스트로젠이 모낭의 성장을 촉진해서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다가 출산 후에 에스트로젠의 감소로 모근이 약해져서 임신 중 빠져야 했던 머리카락이 한 번에 빠지는 것이랍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출산 후 영양 불균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으니 골고루 먹고 마음을 편히 가져요.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은 매일 두피마사지를 하고, 균형잡힌 식사에 곁들여 탈모에 좋은 검은콩, 검은깨,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거예요. 아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자주, 편하게 자는 것도 도움이 돼요. 또 천연 탈모방지용 샴푸도 효과가 있으니 사용해 보세요.


    운동이나 다이어트는 언제부터 할 수 있나요?

    출산 후 몸은 붓고, 살은 안 빠지고, 모유 수유하느라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더니 되려 살이 더 찌는 것 같지요?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더라도 간단한 스트레치이나 체조는 출산 후 1~2일부터 조금씩 시작해도 괜찮아요. 단, 수영이나 요가 등의 유산소 운동은 3개월 이후, 근력을 써야 하는 운동은 6개월 이후에 해야 안전해요. 적당한 운동은 체중을 임신 전 단계로 회복시켜주고, 분만 시 늘어난 복벽과 골반 및 근육의 수축회복을 촉진해주어요. 또 피로 해소와 모유 분비에도 도움이 되지요.



    엄마도 처음, 아기도 처음! 신생아케어 멘붕 탈출법

    선배맘 메시지 - 만약 내가 다시 신생아를 돌본다면?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해요</P>출산 후 바로 육아에 시달리다보면 내가 사라진 것 같아 우울해지기 쉬워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한 채 아기 위주로 생활하게 되니까요. 출산 후 달라진 내 모습에도 적응하기 어렵지요. 그럴수록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해요. 무엇보다 아기에게 너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몸과 마음이 힘들 땐 주변의 도움을 받기를 주저하지 마시고요. 엄마의 마음이 편해야 아기도 안정감을 느껴요.


    지원군과 사이좋게 지내요

    출산 후 산후조리 기간에는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그런데 이 중에서 내 맘에 들게 도와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삶지 말라는 밤부제품을 삶아서 흐물흐물하게 만드는 산후도우미, 아기 옷과 어른 옷을 같이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남편, 열소독 하지 말라는 아기용품을 꼭 끓는 물에 넣었다 빼는 친정엄마까지. 또 입히는 것, 재우는 것, 먹이는 것 하나하나 잔소리하시는 시어머니도 계시죠. 하지만 누구든 내 맘에 쏙 들 수는 없어요. 사소한 일에 스트레스받고 기분 나쁘게 지내는 것보다는 모두 아기를 잘 보기 위해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지원군과 싸워서 손해 보는 것은 일차적으로 산모와 아기니까요.


    목욕만 하면 아기가 우는데 어떻게 목욕을 시키죠?

    아기가 목욕을 싫어한다면 물 온도가 안 맞아서일 확률이 높으니 우선 물 온도가 적당한지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물 온도에 익숙해지도록 심장에서 먼 발이나 손부터 조금씩 물을 묻혀보세요. 아기가 온도에 적응이 된 것 같으면 천천히 엄마(아빠) 손에 물을 담아 살살 적시면서 목욕을 시켜요.


    기온의 변화 때문에 옷을 완전히 벗기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벗기기 쉬운 배냇저고리를 입힌 상태로 목욕을 시켜보세요. 발, 다리, 엉덩이 순으로 씻긴 후에 천천히 배냇저고리 속으로 가제 수건을 든 손을 넣어서 씻기는 거예요. 차츰 적응되면 저고리를 벗기고 씻기세요.


    그 외의 방법으로 옆에서 샤워기를 틀어 놓고 소리를 들려주면서 목욕을 시키면 소리에 집중해서 울지 않을 수도 있고, 장난감이나 모빌 등을 이용해서 시선을 돌리면서 목욕을 시키는 방법도 있어요.


    노란 눈곱이 많이 끼는데 병원에 가야 할까요?

    신생아는 눈물길이 발달하지 않아서 눈물이 흐르지 못해 눈곱이 낄 수 있어요. 아기에게 눈곱이 낀다면 우선 식염수나 따뜻한 물을 솜에 살짝 묻혀 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닦아주세요. 하루에 3~4회, 1~2일간 닦아줘도 증세가 계속되거나 심해질 경우는 결막염이거나 눈물길이 막혔을 수 있으니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는 게 좋아요.


    이 경우 행수 6개월 이전의 아기들은 눈물샘 마사지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어요. 하루 2~3회, 한 번에 5~10회 정도 코 옆 부분(눈 옆에서 콧방울 쪽)을 부드럽게 꾹꾹 문질러주면 된답니다. 대부분 이 마사지만으로도 눈물관이 뚫려서 증상이 사라져요.


    눈물샘 마사지로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탐침(끝이 둥근 가늘고 긴 막대)를 이용해서 눈물길을 뚫어주는 시술을 해야 해요. 이것도 효과가 없을 때는 실리콘 관을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마사지를 해도 소용이 없다면 소아청소년과에 갔을 때 문의해보세요.


    아기가 울면 바로 달래줘야 하나요?

    정답은 아기가 울 때마다 안아주기 이전에 문제를 해결해주는 거예요. 아기는 울음으로밖에 의사 표현을 할 수 없어요. 아플 때, 배고플 때, 졸릴 때 등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우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울 때는 아기가 우는 이유를 파악하고 요구사항을 해결해줘야 해요.


    아기는 문제가 생겼을 때 울고, 그것이 해결됨을 반복하면서 세상에 애착을 쌓아나가고 신뢰를 하게 돼요.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리 울어도 해결되지 않으면 신뢰가 무너지게 되겠지요. 엄마와의 애착 형성을 위해서라도, 아기의 정서발달을 위해서라도, 울면 바로 반응해주는 것이 맞아요.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는데 병원에 가야 할까요?

    신생아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실제로 엄마에게 면역성분을 전달받은 신생아들은 생후 3개월~6개월까지는 바이러스성 감염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이 보통이에요. 그러나 아기를 돌보는 사람이나 형제자매 중 가족 중에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아기도 감기에 걸릴 수 있어요.


    단순히 투명한 콧물이나 재채기를 보고 감기가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콧물이나 재채기는 먼지 때문이거나 건조하기 때문일 수 있어요. 습도 조절만 잘 해주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만약 젖을 잘 못 먹고, 열이 동반된다거나, 기침이 길어지면 병원을 찾는 게 좋아요. 모세기관지염이나 후두염에 걸렸을 수도 있거든요.

     


    수유가 이렇게 힘든 거였나요? 모유 수유 멘붕 탈출법

    젖만 물리면 잠드는데 깨워서라도 먹여야 하나요?

    신생아에겐 젖을 빠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젖을 먹다가 잠드는 경우가 많지요. 안쓰럽긴 하지만 영양가 높은 모유 수유를 하려면 억지로 깨워서라도 수유를 끝마치는 게 좋아요. 분만 1~2주 후에는 성숙유가 분비되는데, 성숙유는 전유, 후유로 나눌 수 있어요. 처음엔 수분이 많은 전유가 5분가량 나오다가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후유가 나오기 시작해요. 전유와 후유를 모두 충분히 먹이려면 한번 수유 시 양쪽 젖을 10~15분 정도씩 물리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생후 1달이 지난 아기는 너무 자주 먹이는 것보다는 2~3시간 수유 간격을 유지해야만 젖을 끝까지 먹여 영양분을 충분히 고루 섭취할 수 있으니 수유 간격을 유지하는 게 좋아요.


    트림을 꼭 시켜야 하나요?

    신생아에게 수유 다음으로 힘든 일이 트림시키기예요. 먹고 나서 바로 트림을 해주면 좋은데, 30분씩 안고 있어도 잠만 자고 트림을 안 하면 이대로 눕혀야 할지, 깨워서 트림할 때까지 두드려주어야 할지 고민이 되지요.


    수유 후 아기를 세워서 안고 한 손으로는 아기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아기 등을 위에서 아래로 삵살 쓰다듬어주거나 약하게 토닥여주면 트림이 나와요. 수유하자마자 트림했다고 하더라도 20분 정도는 비스듬히 안아주는 게 좋아요. 만약 20분 정도 안고 있었는데도 트림하지 않으면 비스듬하게 눕혀 놓거나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눕혀 놓은 후 잘 지켜봐야 해요.


    모유 양이 충분한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체중 확인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아기의 체중 증가를 확인하는 거예요. 신생아들은 대부분 생후 2~4일 동안 체중이 감소하다가 4~5일째부터 하루에 약 15~30g씩 증가해 10~14일이 지나면 출생 체중을 넘어서게 돼요. 생후 4일째가 지나도 체중이 계속 줄거나 2주가 될 때까지 출생 시 체중을 회복하지 못하면 모유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이니 이유를 알아보고 혼합 수유를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요.


    수유 간격 확인하기: 생후 3개월 이전 아기의 수유 간격이 3시간 이상이면, 충분한 양을 먹고 있는 거예요. 아기가 먹을 때 젖 도는 느낌이 나고 목 넘김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보세요. 아기가 젖을 빨때 뺨이 쏙쏙 들어가거나, 쩝쩝, 쪽쪽 하는 혀 차는 소리가 들리거나, 젖 삼키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잘못 물린 것이니 다시 깊숙이 물려야 해요.


    모유 양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쪽 모두 끝까지 먹이기: 수유 시 양쪽을 모두 빨리고, 한쪽 유방이 다 비워질 때까지 먹이세요. 이때 잘 나오지 않는 쪽을 먼저 먹이면 아기가 힘 있게 먹기 때문에 모유 양을 늘리는 데 도움이 돼요.

    수유 자주 하기: 아기가 젖을 충분히 빨지 않는 경우, 지방 성분이 많은 후유가 뭉쳐 모유 나오는 길을 막을 수도 있어요. 이때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은 아기가 직접 막혀있는 덩어리를 빨아내는 거예요. 그러니 생후 3개월 이전이라면 수유 간격을 3시간 이내로 맞춰서 자주 물리고, 수면 교육을 하기 전이라면 밤중 수유로 수유 양을 늘리세요.


    모유에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모유에 유해물질이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왔던 사실이에요. 여성의 가슴은 지방이 밀집된 신체 부위이고, 지방은 환경 유해물질과 친하기 때문에 유독 가슴에 환경 유해물질이 축적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전문가들은 모유에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는 건 사실이지만 영양학적으로나 면역ㅇ학적으로 완벽한 식품이고, 엄마와 아기의 애착 형성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까지는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어요. 생활 곳곳에 숨겨진 환경호르몬을 모두 피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노력하면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고, 건강한 모유를 줄 수 있답니다.


    아기가 자꾸 토하는데 괜찮은지 알고 싶어요

    신생아는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 발달이 덜 되었기 때문에 수유 후 토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괄약근이 단단히 조여주지 못해서 먹었던 젖이나 분유가 식도로 다시 올라와 버리는 것을 의학용어로 ‘신생아 역류증’이라고 해요 보통 생후 1~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이후 호전되기 때문에 대부분 치료가 필요 없지만 만약 18개월까지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찾아보아야 해요.


    또한 생후 2~4주 사이의 신생아가 매번 수유할 때마다 뿜듯이 분수토를 하면 유문협착증과의 감별이 필요해요.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생후 6개월부터 게워냄이 시작될 경우, 구토 후 수유를 거부하거나 매우 보챈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토하는 것을 줄이는 방법

    나누어서 수유하기: 수유를 조금씩 하고, 수유 중 잠시 쉬거나 중간에 트림을 시켜보세요. 수유 양이 너무 많지 않은지 확인해요.

    수유 후 세워 안기: 수유 후 약 20~30분간 아기를 세워 안고 있으세요. 수유할 때도 상체를 세워서 하고, 분유 수유라면 공기가 들어가는지 확인해보세요.

    분유나 젖꼭지 바꿔보기: 분유가 맞지 않아서일 수 있으니 다른 분유로 바꿔보거나 젖꼭지 구멍이 크면 공기를 많이 삼킬 수 있으므로 젖꼭지 사이즈를 바꿔보세요.



    제발 잠 좀 자자! 수면 교육 멘붕 탈출법

    선배맘 메시지 - 만약 내가 수면 교육을 다시 한다면?

    나와 내 아이만의 육아 방식을 찾아 나가세요

    ‘육아서에 나온 대로 열심히 따라 하는데 왜 내 아기한테는 효과가 없는 걸까요?’ 아기를 키우고 나니 그 답을 알 것 같아요. 그건 내 아이와 똑같은 아이는 없기 때문이죠. 책대로 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안 되는 아이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 내 아기의 수유 간격과 수면 간격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책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어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책과 선배맘들의 경험담을 참고하며 시행착오를 줄여나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예요.


    안고 재운다고 죄책감 느낄 필요는 없어요

    수면 교육을 하려면 안고 재우면 안 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많은 엄마가 안고 재우면서 죄책감을 느껴요. 그런데 저는 안고 재우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떤 아이는 꼭 수면 교육을 하지 않아도 안고 자는 게 불편하면 자연스럽게 누워서 자거든요. 때가 되면 알아서 뒹굴뒹굴하다가 자기도 하고요 손목과 허리가 너무 아프다거나 심한 잠투정으로 오래 안아주어야 해서 힘든 경우는 수면 교육이 꼭 필요하겠지만, 아기가 잠투정이 심하지 않고 엄마가 안고 재우는 게 힘들지 않다면 저는 아기가 누워서 스르르 잠들 때까지 안아서 재워도 괜찮은 것 같아요.


    수면 교육을 안 하고 잘 재우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실 ‘수면 교육’이란 말이 생겨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이전에는 ‘sleep training’이 ‘수면 훈련’이라는 용어로 번역되어 사용되다가 십몇 년 전에 어느 소아청소년과 선생님 책에서 ‘수면 교육’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어요. 이와 동시에 부모들 사이에서 ‘수면 교육’이 필수처럼 되어버렸지요.


    반면 ‘수면 교육’이라는 단어, 혹은 그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부모들도 많아요. 되도록 울리지 않고 재우고 싶다면 ‘수면 연상법’을 이용해 보세요. ‘수면연상’이란 아기가 잠들기 전에 아기가 가장 편안하게 잠잘 수 있는 어떠한 환경이나 물건을 말해요. 엄마가 안아주어야만 잠드는 아기는 ‘엄마 품’이 수면 연상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아기가 ‘누워서 잠드는 것’이 가능한 수면연상을 만들어주면 돼요. 모빌, 수면인형, 포근한 담요, 엄마 냄새가 나는 엄마 옷 등으로 수면연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예요. 이 물건을 항상 함께 있게 해주면 아기가 안정감을 느껴서 잘 잘 수 있어요.


    엄마들이 ‘모빌을 보여주면서 재웠어요’, ‘수면인형, 혹은 노리개 젖꼭지로 재웠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모두 수면연상법을 성공적으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언제부터 다른 방에서 재워도 될까요?

    아기와 부모가 한방에서 자게 되면 아기가 원할 때 바로바로 돌봐줄 수 있고, 불편해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바로 도와줄 수 있어서 한결 안심이 돼요. 하지만 수면 교육 책을 읽다 보면 아기를 따로 재워야 아기가 잘 잔다고 하지요. 이때 따로 재운다는 것은 같은 방에서 다른 침대, 다른 매트리스에서 자는 것을 포함해요.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신생아 때부터 아기의 방을 따로 만들어 혼자 재우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신생아 때부터 아기를 따로 재우는 경우가 있고요. 정말 아예 다른 방에서 아기를 재우면 더 잘 자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같이 재우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아요. 어린 아기일수록 엄마가 필요하고 스킨십을 통해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로 자면 수면 교육하기가 쉽고, 서로 편하게 잘 수는 있겠지만 위험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고 아기가 깨울 때 왔다갔다해야 하므로 더 불편할 수도 있어요.


    미국 소아청소년과 학회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생후 1년 이전에는 부모의 잠자리 바로 옆에 별도로 마련한 잠자리에서 재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하고 있어요. 또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다른 방에서 재우는 것은 아기가 엄마와 떨어져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만 3세경부터 하라고 권해요. 그러므로 따로 재우는 것은 엄마와 아기가 준비되었을 때 서서히 시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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