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엄마 똑똑한 육아법
 
지은이 : 백다은
출판사 : 미디어숲
출판일 : 2020년 09월




  • 요즘 어느 때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초보 엄마들은 육아를 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와 함께 행복한 육아를 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현실은 ‘헬육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태어나서 두 돌까지, 아기의 첫 24개월은 평생 삶의 토대가 길러지는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가 행복한 육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기는 ‘꿀육아’하는 부모를 온몸으로 느끼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 경험은 성인기의 심리적 안정감으로 연결된다.


    열혈엄마 똑똑한 육아법


    육아종합 선물세트 0교시 행복한 육아를 위한 준비 "너라는 우주를 만나는 모든 순간"

    헬육아'가 시작된다고요?

    어화둥둥 우리 아가, 아기 띠를 해 노래를 불러주면 품에 안겨 어느새 잠이 든다. 입을 살짝 벌린 채 미소 띤 얼굴로 잠든 아기를 바라보는 것은 말 그대로 꿀처럼 달콤하다. 만성 수면 부족에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지만 ‘꿀육아’라는 말을 쓸 수 있었던 건 이런 순간순간이 주는 행복함이 모여서 일 것이다.


    아기는 하루 종일 바쁘다. 노래에 맞춰 춤추다가, 동네 똥강아지 쫓아다니다가, 목욕물에서 한참을 물 튀기고 물장난 치며 바쁘게 보낸 하루에 무척이나 피곤했나 보다. 내 품에 안긴 아기의 볼을 살살 만져 주다 손짓을 한 번 하면 내가 마치 샤랄라 가루를 뿌리기라도 한 양 스르르 잠이 든다.


    그러다 어느새 눈을 떠 뽀뽀해 달라고 양쪽 통통한 볼을 차례로 갖다 대는 모습에 세상을 다 얻은 것만 같다. 낮잠 잘 때마다, 밤잠 들 때마다 잠투정을 하는 게 힘들었지만 사랑을 듬뿍 주고 안아서 재울 수 있는 것마저도 그때뿐이라 생각하니, 아기를 재우며 곁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너무나 예쁘고 소중해 언젠가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첫돌 지나 그림책을 읽고 자장가를 들려주다 옆에서 함께 잠드니 재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놓칠까 예쁜 모습을 눈에 담기에 바쁘다.


    하지만 고백한다! 늘 이랬던 것은 결코 아니다. 부족한 것투성인 엄마이지만, 남들보다 조금 늦게 얻은 아이가 그저 예쁠 뿐이고, 조산 위험을 딛고 출산한 경험이 오히려 육아 행복도를 좀 더 높이는 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얼마 전 영국과 독일의 한 연구에서 늦맘(later motherhood)들이 임신·출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체력적 불리함을 딛고 오히려 산후우울증 위험도가 낮을 뿐 아니라 육아 행복도가 더 높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아이를 낳기 전과 후, 그리고 아이가 청소년으로 자란 후까지 추적·관찰해 본 결과, 젊을 때 아이를 낳은 엄마보다 아이와의 친밀감이 높고 부정적 훈육보다 긍정적 상호작용을 통한 육아를 많이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헬육아 시작이에요. 지금을 즐기세요.”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그때 진짜 헬육아가 시작될 거야.” 많은 이들이 너무나 쉽게 말하는 ‘헬육아’. 하지만 이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육아는 꿈과 같은 단어다. 간절히 원하지만 아직 아이를 갖지 못했거나, 임신 출산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게 말이다.


    우리 부부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아무리 만혼이 대세라지만, 30대 중반에도 아기가 생기지 않으니 나이에 대한 부담이 날로 커져만 갔다. 결혼하고 2년째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매달 배란 테스트기와 임신테스트기의 노예가 되어 “두 줄 나와라 얍!” 초조한 마음으로 주문을 걸기도 하고, 착시 현상이 아닌지 눈을 비비고 위에서 한 번, 아래에서 또 한 번 수차례 번갈아 보았다. 보일락 말락 한 옅디옅은 시약선을 임신을 뜻하는 두 줄이 아니냐며 억지로 우기면서 상상임신 놀이(?)하기도 어느덧 수개월째.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매달 희망 고문이 따로 없었다.


    ‘헬.육.아!’ 세 글자를 들을 때마다 남들은 ‘헬(hell)’이라 부르는 그걸 너무나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임신 테스터기는 단호하게 한 줄이었다. 한번은 틀림없이 임신인줄 알고 기쁜 마음에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착상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고, 임신이나 유산으로 포함되지도 않는 화학적 유산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사가 말했다.


    그날 병원 앞에서 건강에 좋다는 매생이 굴 국밥을 사 먹는데, 배가 산만큼 불러 허리를 짚으며 지나가는 산모들을 보니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러다 수개월이 지난 어느 날, 소파에 앉아 있다가 낮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이건 필시 태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로 달려가 보니 옅으나마 다른 때와 달리 떡하니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루에도 두세 번씩 다른 테스터기로 확인 또 확인했다. 날이 지날수록 점점 더 색이 짙어져 가는 게 확연히 보였다.


    처음 배속 아기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었던 날, 정기검진을 갈 때마다 아이의 존재를 확인하며 충만한 행복을 느꼈다.


    천신만고 끝에 감사하게도 자연 임신으로 아기를 갖게 된 후에도, 아기를 잃으면 어쩌나 늘 노심초사 하는 마음이었다. 임신 초기엔 유산방지 주사까지 맞아가며 조심 또 조심해야만 했다. 그 시기를 간신히 넘기고 입덧의 산이 있었고, 안정기인 임신 중기에 도달하는가 했더니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임신 23주, 특별한 증상도 없었건만 정기검진에서 경부길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사는 조산하거나, 심하면 아기를 잃을 위험이 있으니 임신 기간 내내 주의해야 한다며 누워 지내라했다.


    의사는 경부 길이가 2cm 더 줄었다며 예정보다 아이가 일찍 나오면 인큐베이터가 잘 되어 있는 더 큰 병원으로 그때 옮기실 건지 지금 결정하라고 물었다. 제발 그 말만은 아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건만, 표정 없는 종합병원 의사의 말에 이 분야 명의로 알려진 동탄제일병원 박문일 교수님께로 향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자궁경부 무력증 수술 일자를 잡았다. 그나마도 25주까지는 수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으니, 만약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어떡할 뻔했나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가족의 도움으로 임신 기간 내내 누워 지내며 조산이 위험을 딛고 아기를 끝내 지켜냈다.


    누구나 다 하는 임신, 출산인데 누군가는 유별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심초사하며 열 달을 꽉 채워 출산할 수 있었던 것은 세상에 태어나 가장 감사한 일이었다.


    내 아이를 위한 수면 교육

    육아에서 수면 교육만큼 의견이 분분한 주제도 없다. 수면 교육은 다른 도움 없이 혼자서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말한다. 수면 교육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조차 해야 한다와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 서로 다른 의견들을 이야기 하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육아에 하나의 정해진 답은 없다.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기에 우리 가족에게 잘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철저히 공부하고 적용해 보는 수밖에 없다.


    수면 교육에는 크게 두 그룹이 있다. ‘아기를 울려 재우는 습관들이기’와 ‘아기를 많이 울리지 않는 수면 교육’을 주장하는 그룹이다.


    수면 교육에 대해 많은 전문서적이나 강연을 접해 보았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울다가 스스로 잠들 수 있게 기회는 한두 번 주되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하려 했다. 아이는 아직 많은 것이 낯설고 두려울 테니, 잠자는 데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 주고 더 많이 안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거창하게 교육철학이라고까지 하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가는 길이 옳다고 믿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대부분 엄마는 자신이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것인지, 이 방법이 맞는 것인지를 두고 회의를 느낄 때가 많은데, 엄마가 불안해하면 아이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이라는 책에서는 코넬대학교 인류학과 메레디스 스몰 교수가 ‘육아는 본능적으로 해야 즐거움이 있는데, 요즘 엄마들은 자기 스스로를 믿지 않고 외부에서 뭔가 다른 것을 찾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책에서 본 이론이나 ‘카더라’통신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을 자신 있게 밀고 나가는 편이 낫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이나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태어나자마자 아기를 혼자 재우는 관습이 있다. 반면 우리 문화권에서는 엄마 품에 아기를 안고 밤에 가족이 같이 잠들거나, 포대기로 안아 재우곤 하지 않던가.


    가정마다 여러 수면법 중 저마다 잘 맞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수면 방식 중 한두 가지를 공부해 따라 해보거나,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고안해 하루하루 지내보자. 그런 양육자의 노력과 시간의 힘이 합해져 머지않아 쌔근쌔근 잠든 아가의 얼굴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미소 질을 수 있을 것이다.


    육아 고민 탈출법

    나만의 시간, 멀티 페르소나-육아는 경력단절이 아닌 새로운 경력의 시작

    우리는 스스로가 좀 더 행복해질 권리를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찾아야 한다. 휴식이 필요하다면 ‘쉼’을, 꿈을 잃고 싶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상에 지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엔 아기를 재우면서 함께 수면을 취하며 푹 쉬려고 노력한다. 어떤 날엔 아기를 재워 놓고 이 책을 쓰기도 했는데, 그 시간들이 오히려 나에게 에너지를 충전해 주었다.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육아가 경력단절이 아닌, 새로운 경력의 시작’이 되는 사례를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 SNS등 온라인 공간에서 나의 정체성을 표현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다중적 자아)의 시대’가 왔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페르소나는 원래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사용했던 가면을 뜻하는 말로, 여기에 다수를 의미하는 ‘Multi’와 합쳐져 ‘다수의 자아’라는 뜻이다. 다양한 상황에 맞게 여러 가면을 쓰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말한다.


    평범한 직장인인 줄만 알았던 사람이 유튜브 게임 채널을 운영 중이거나, 브이로그(Vlog, ‘비디오video’와 ‘블로그 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관심사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비디오 형태의 블로그)를 제작해 올린다거나, 일러스트 작가로 N잡을 하는 등 플랫폼에 따라 자신을 나타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분리되는 정체성을 가진 멀티 페르소나를 ‘Me and Myselves(나 그리고 다양한 모습의 나)’라 부른다. 이제 ‘나 자신’을 뜻하는 ‘myself’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 즉 ‘myselves’가 된 것이다. 주부나 육아맘 역시 예외가 아니다.



    육아종합 선물세트 2교시 좋은 부모 되기 "아기는 왜 울고 떼쓸까?"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을 팩트 체크


    상가에 유모차를 끌고 나가면 나를 따라와 아기가 몇 개월인지 묻는 사람들이 꼭 있다. 이유인즉, 시간 있으면 아기 발달검사를 받아보라는 것이다. 다음 시나리오를 익히 들어 알고 있기에 항상 쿨하게 거절했다.


    그들은 분명 아기의 인지 능력이나 언어발달 면에서 또래 아이들보다 어떤 점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비싼 전집이나 자체 개발했다는 교구, 프로그램을 늘어놓고 권할 것이다.


    그런데 미안한 부모의 마음을 부추기는 업계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돌 무렵이 되었을 때는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렸다. ‘지금은 알지 못한 무언가를 놓치고 나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기면 어쩌지’, ‘남들은 다 해주는데 아이에게 미안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어느 날,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라는 단체에 신청했던 책자가 집에 도착했다. 걱정하던 나에게 ‘잘하고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 매라’며 힘을 주는 문구 하나에 시선이 꽂혔다. “학습이 아닌, 신뢰와 애착을 만드는 결정적 시기!”


    우리는 대다수 사교육 업계에서 말하는 ‘결정적 시기’라는 문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뇌 교육 권위자인 김영훈 소아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영아 시기의 기초발달은 ‘자연을 접하면서 부모와 함께 스킨십하고 즐겁게 놀이하는 정도의 교육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과잉자극을 받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생후 24개월까지는.


    사교육 업계에서 강조하는 ‘결정적 시기’라는 말에서 간과되는 점이 있다.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뇌 발달을 생애 초반의 한시적인 기간에 끝나는 것으로 본다는 점이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신성욱 과학 저널리스트에 따르면 인간이 뇌는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이르러 가장 똑똑해진다고 한다.


    시냅스의 밀도가 생후 2~12개월 무렵 최고조에 달한 후 하강곡선을 그리는데, 이것만 보고 3세 이전에 뇌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가설은 낡은 이론이라는 것이다. 해부학적 기본 구조인 하드웨어만으로 보자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는 인간의 경험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소프트웨어의 발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다.(출처: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안심해요 육아’)


    영유아기에 부모가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주어야 할 선물은 사랑과 시간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와 아이가 눈을 맞추고 대화하고 살 비비며 교감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착을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아기에게 엄마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긴 스킨십은 생존 필수 요소다. 세상에 처음 나와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운 아이에게 스킨십을 통해 교감 나누는 일은 인큐베이터 이상의 역할을 한다.


    아이와 눈을 맞추며 로션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서로 볼을 맞대고 코를 비비며 장난치면서 웃는 것, 무릎 위에 앉혀 놓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 모두 스킨십이다. 이러한 신체적, 정서적 교감을 통해 아기와 부모 모두 평온함과 행복감을 느낀다. 부모 역시 아기와의 스킨십으로 우울감이나 불안지수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육아종합 선물세트 3교시 우리 아이 첫 그림책 "그림책과 친구가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기

    아기는 옹알이를 시작한 후 다양한 소리를 따라 하면서 말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언어 감수성도 올라간다.


    뇌 과학에서는 옹알이를 하면서 아기가 부모의 말을 듣고 따라 하는 상호작용의 과정이 두뇌 뉴런 연결망을 최적의 상태로 발달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본다. ‘아기의 옹알이’와 ‘엄마의 아기 말’은 아기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요

    아이가 돌이 됐을 무렵, 우연히 전 문화부 장관이자 작가인 이어령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어머니가 꾸준히 책을 읽어 줬다는 말이 가슴에 콕 박혔다. 태어나 눈앞에 반짝이는 모든 것들이 궁금한 아가에게 드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상상의 눈을 키워 주는 데 ‘그림책’만큼 좋은 것은 없다.


    아기는 눈으로는 그림을 보면서 귀로는 아빠와 엄마이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는다. 이때 머릿속에서는 신비롭고도 놀라운 작용이 일어난다. 아기가 배 속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음악 태교, 영어 태교, 자수 태교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지만 그림책 태교만 한게 없다.


    그림책의 효과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흔히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읽어 준다’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 주던 어른들이 오히려 더 위안과 기쁨을 얻었다고들 말한다. 그림책에는 삶에서 만나는 희로애락과 인생의 진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임신 중 행복한 육아와 가정생활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담고 있는 그림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어떤 엄마, 아빠가 될지 생각하게 해주며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자신만의 육아 철학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리 연습하고 부모가 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 보니 육아 선배들에게서 조언을 듣거나 육아 책에서 도움을 구하려고 한다. 이런저런 말과 글을 읽을 때마다 뭔가 의무가 늘어나는 것 같고 왠지 엄마 잘못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가 많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좋은 그림책은 가슴속 울림을 느끼게 하고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에 대한 지혜를 선물한다. 임신 중 배 속 아기를 소중하게 품던 마음을 잊지 않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그림책 태교는 가족 모두를 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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