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 없이 잠 잘 자는 아기의 비밀
 
지은이 : 곽윤철
출판사 : 북라이프
출판일 : 2021년 08월




  • 대다수의 부모들이 육아에서 ‘아기 재우기’를 가장 어려워한다. 밤에 아기가 잘 자야 양육하는 부모도 잘 수 있는데, 아기를 안고 재워야 한다는 문화 때문에 우는 아기를 밤새 안아서 재우는 부모가 많다. 오랫동안 이렇게 이어져 내려온 문화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힘들 뿐이다. <br><br>아기를 안거나 수유하며 재우는 대신 아기 스스로 잠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수면 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책은 아기가 스스로 잘 수 있게 한다. 저자의 개인 코칭 경험 사례는 물론 ‘울음 강도별 특징, ‘월령별 일일 낮잠 횟수’, ‘수면 신호를 찾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 등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초보 부모가 실전 육아에 바로 적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통곡 없이 잠 잘 자는 아기의 비밀


    자고 싶은 아기는 몸으로 말한다

    아기에게도 수면 욕구가 있다

    아기는 잠이 오면 잠투정을 합니다. 아기의 잠투정은 부모를 힘들게 만듭니다. 잠이 와 짜증을 내며 힘껏 우는 아기를 진정시키기 힘들 때는 무조건 달래주려고 애쓰는 것보다 울음을 인정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아기의 울음을 바로 그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억지로 재우려고 애쓰는 대신 아기 울음에 응답하며 공감해 주세요. 잠을 자고 싶은 욕구는 아기의 것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졸린 아기를 재워주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 수 있는 수면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그 환경 속에서 잠드는 것은 아기가 스스로 해야 할 일입니다.


    수면 교육이 필요할까?

    수면 교육이란 아기가 잠이 올 때 아기 스스로 누워서 잠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수면 교육이 잘된 아기는 자야 할 시간에 눕히기만 해도 알아서 잘 잡니다. 나중에 조금 더 크면 아이는 스스로 침대로 가서 잠이 듭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아기 수면 교육 문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부모가 된 사람들은 혼란을 느낍니다. 육아 책에서도 소아과 의사나 육아 전문가들이 아기 수면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는데, 아기를 키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 애는 안아서 재웠어’, ‘그런거 안 해도 우리 애는 잘 잤어’라고 말합니다.


    “수면 교육이요? 잠 자는 걸 가르친다고요? 아기가 졸려서 울면 안아서 재우면 되지, 100일도 안 된 아기에게 무슨 교육을 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네요.”


    수면 교육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가 되면 알아서 잘 잘 텐데, 수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면 교육을 이해하고, 내 아기는 스스로 잘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도, 그런 교육을 아기에게 해본 사람이 주변에 없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기를 재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엄마들은 우리 아기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아기에게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부모인 자신을 탓하거나 유난히 예민한 것 같은 아기를 탓합니다.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엄마는 좌절하고 우울함을 느낍니다.


    시행착오는 수면 교육 성공을 위한 과정

    성공적인 수면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수면 교육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아기가 잠이 올 때 스스로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수면 교육의 기본입니다. 수면 교육에서는 아기가 잠이 올 때가 언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는 자고 싶은 욕구를 말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부모는 아기의 울음이나 행동으로 아기의 잠이 오는 욕구를 알아내야 합니다. 잠이 올 때를 안다는 것은 아기의 다른 욕구와 잠이 오는 욕구를 구분해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기가 잠이 올 때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아기는 잠이 와도 울고, 배가 고파도 웁니다. 초보 부모들은 처음부터 아기의 어떤 울음이 잠이 오는 울음이고, 어떤 울음이 배가 고픈 울음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아기가 울 때마다 안아줍니다. 자주 안아주다 보면 그때그때 아기가 원하는 것이 잠인지, 우유인지, 다른 불편함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안아주고 재워주는 경험이 쌓이는 과정에서 부모는 아기가 일어난 지 1시간 만에 졸려 하는지, 2시간 만에 졸려 하는지, 졸린 것을 우는 것으로 표현하는지, 졸릴 때 눈을 비비거나 귀를 잡는지 등의 잠투정 버릇을 알아냅니다.


    아기의 잠자고 싶은 욕구를 알아내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가기까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듯이 부모도 아기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아기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수면 신호에 대처하자

    아기의 잠투정에 대처하는 방법

    아기가 잠투정을 하면 반응을 해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잠이 오긴 하지만 아기에게 아직 의식이 있는 상태라면 졸려서 힘든 아기의 표정에 공감을 해줍니다. 만약 잠이 와서 아기가 외부와 연결되는 것을 거부하고 울기 시작한다면 아기가 진정되기를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잠이 와서 투정을 부리는 아기에게 공감해 주고 기다려주었던 경험은 아기가 성장한 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나중에 아기가 자신의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면 부모는 아기의 욕구를 구분하면서 차분하게 반응하도록 도와줍니다.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하는 아이의 요구를 부모가 지금은 안 된다고 거절하면 아이는 울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무조건 아이스크림은 안 된다고 하기보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데 안 된다고 해서 화가 났구나.”라고 하면서 “아이스크림은 밥을 먹고 나서 먹자.”라고 행동에 대해서는 한계를 만들어 주지만, 감정은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잠이 와서 짜증을 낼 때는 “잠이 와서 짜증이 나고 힘들구나. 한숨 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안아줄게.”라고 하면 됩니다.


    아기를 안아주는 것은 쉽습니다. 기다려주는 것이 어렵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 수유를 하고, 울기 때문에 공갈 젖꼭지를 물려주는 것은 진정한 공감이 아닙니다. 아기가 우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잘 압니다. 아기가 울면 부모의 감정도 격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자신의 감정 변화를 알아차리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기에게 스스로 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 잠을 자야 하는 주체는 아기이고, 부모는 잠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아기를 키우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양육하는 과정에서 아기의 감정과 부모의 감정이 만나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아기가 자신이 원하는 만큼 먹어주기를 바라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주기를 바라며, 키와 체중도 자신이 원하는 기준까지 자라고 늘기를 바랍니다. 부모의 진심과 사랑이 왜곡 없이 전달되어야 하는 과정에서 아기에게 바라는 것들이 부모의 욕심이라면, 부모와 아기와의 자연스러운 유대관계의 흐름이 깨지게 됩니다.



    아기에게 올바른 수면 환경을 제공하자

    정서적 환경

    눈 맞춤

    아기는 눈 맞춤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합니다. 아기는 졸음이 오면 눈으로, 하품으로, 표정으로 먼저 표현을 합니다. 그래도 부모의 반응이 없으면 우는 것입니다.


    직접 보는 것이 듣고 만져볼 때마다 더 많은 정보를 뇌에 저장하기 때문에 눈 맞춤은 아기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그리고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깨어있는 시간 동안 아기는 시각적 자극인 눈 맞춤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뇌에 저장합니다. 그리고 아기와의 눈 맞춤은 아기가 졸리거나 피곤하다는 신호를 행동으로 언제 어떻게 보내는지 부모가 읽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의 눈을 보면 아기 마음과 욕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터치

    부드러운 터치는 아기의 수면에 필요한 정서적 환경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기가 깨어 있을 때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은 아기 정서에 모유를 수유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아기가 정서적으로도 배부름을 경험하는 순간입니다.


    아기가 깨어있는 동안 아기와 눈 맞춤을 하면서 부드럽게 터치해 보세요. 부모가 아기에게 안전과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달될 것입니다. 부모의 따스하고 부드러운 손길이 닿으면 아기는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이완됩니다. 몸이 이완된다는 것은 마음의 긴장이 풀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극적으로 아기에게 반응해 주는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통해 아기의 심리적 욕구가 충족됩니다. 부모와 아기 사이에 깊은 정서적 관계가 형성되고, 아기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집니다.


    따뜻한 목소리

    우리는 아기에게 말을 걸 때 ‘아이구 예뻐라’, ‘너무 예쁘다’, ‘정말 예쁘네’, ‘귀엽다’ 등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물론 존재로서 아기가 사랑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이야기하면 더 좋습니다. 현재 아기가 토끼 옷을 입고 있다면 토끼 옷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명사를 사용해 옷 무늬는 어떤지, 옷은 무슨 색인지 등을 말해 주세요. 환상이나 가상이 아닌, 지금 현실에서 입고 있는 옷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실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아이가 7살이 되어도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편해집니다.


    부모의 따뜻한 목소리는 눈 맞춤이나 부드러운 터치와 마찬가지로 아기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환경입니다.


    배부름

    수면을 위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배부름입니다. 배가 부르다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는 현실적인 경험입니다. 양육은 매우 실제적인 행동이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아기가 배고픈 상태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부모는 아기가 울면 일단 수유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아기의 수면에 부모가 개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기의 정서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정서적으로 혼자라는 느낌을 받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 때문에, 방치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 때문에 잠투정을 하는 아기를 안아 재우거나, 수유를 하거나, 공갈 젖꼭지를 물리는 등의 개입을 합니다. 그렇게 해야 아기도 방치된 느낌을 받지 않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기의 정서를 안정시킨다는 이유로 배가 고프지 않은 아기에게 수유를 하는 행동은 오히려 아기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아기가 진짜 배가 고픈 상태인지 확신이 없다면, 졸려서 우는 것을 배가 고파서 우는 것으로 착각해 잠투정하는 아기에게 수유를 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수유를 하면 수면과 수유가 혼재되어 어느 면에서도 안정적인 경험으로 남지 않습니다.


    성공적인 수면 교육을 위해서는 아기의 배가 부르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배부름이라는 확신은 아기가 원하는 욕구를 구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올바른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공간적 환경

    잠을 자려고 할 때 불이 환하게 켜진 방에서 누군가 옆에서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TV가 켜진 상태에서 전화벨까지 울린다면 잠들기 어렵습니다. 겨우 잠이 들더라도 금방 다시 깰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배도 충분히 부르고, 정신이 안정된 상태라고 하더라도 이처럼 주위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특히 아기에게는 공간이 주는 안전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기가 늘 같은 장소에서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항상 동일한 조건의 수면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아기는 빛과 소음, 온도가 적절하게 조절된 환경에서 수면 의식 속에 잠들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아기가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조건을 만들면 아기 생체 시계의 리듬을 알아내고 일정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는 것은 같은 장소에서

    아기가 잠이 드는 장소는 항상 일정해야 합니다. 잠을 잘 때의 환경이 바뀌면 아기는 혼란을 느낍니다. 아기의 수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물과 환경이 주는 안전한 느낌입니다. 부모는 아기가 잠이 들 때의 환경과 잠에서 깨어났을 때의 환경이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동일한 환경만큼 중요한 몸 경험

    아기의 수면에서는 언제나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등을 바닥에 대고 자는 몸 경험도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바닥에서 잠드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던 아기에게는 당연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동일한 환경에서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서 잠드는 경험이 쌓이면 같은 환경에서 특별한 노력 없이도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입니다. 반복된 경험을 통해 아기의 뇌가 그 환경이 안전하다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재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사 때문에 아기의 방과 가구를 바꿔야 한다면, 침구만큼은 아기가 이전에 쓰던 익숙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아기에게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물건들이 있다면, 깨어있는 시간에 새 침대에서 아기와 뒹굴며 놀게 해주세요. 이사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가거나 시댁 또는 친정에서 머물러야 하는 등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서 아기를 재워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이럴 때도 평소 사용하던 침구를 챙겨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착 인형이나 애착 이불은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잘 때 아기의 수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육아는 함께 하는 것이다

    엄마는 절대적 권력자

    수면 교육의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엄마가 준비되었을 때입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엄마가 중심을 잃으면 가족 전체가 흔들리지만, 엄마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면 두려움과 불안감을 줄어듭니다.


    육아는 모방입니다. 사람들은 엄마가 되면 자신이 양육받았던 방식으로 아이를 키웁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들은 스스로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한 엄마들도 많습니다. 성숙한 부모가 미성숙한 아기를 돌봐야 하는데, 부모의 마음이 불안하면 아기에게 휘둘려 수유를 하는 것도, 아기를 재우는 것도, 아기와의 교감도 모두 혼란스럽고 어렵습니다.


    비교로 인한 불안

    “우리 아기는 30분 넘게 잠을 못 자고 꼭 중간에 깨서 울어요.”


    아기가 잠을 통 못 잔다고 불안해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영아 산통, 배앓이, 배 속에 찬 가스, 이앓이, 원더웍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원인을 찾지만, 정작 엄마인 자신 때문에 아기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불안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엄마 자신에게서 생겨난 것입니다. 불안한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합니다. 각종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만나는 다른 엄마들이 비교 대상입니다. 잠을 잘 때 울지 않는 아기는 없다고 말해주어도, 친구네 아기는 전혀 울지 않고 잠들고 한번 잠들면 아침까지 깨지도 않고 쭉 잔다고 대답합니다. 세상에 그런 아기는 없다고 말을 해도 믿지 않습니다. 간혹 아기가 안 울고 잘 수는 있습니다. 이런 때에도 전혀 안 깨고 자는 것이 아니라 아기는 깼는데 엄마가 깊은 잠을 자서 듣지 못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어도 엄마 마음속에서 이미 자라난 의문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다른 아기와 비교하며 불안해하면 내 아기의 장점을 보지 못한 채 육아의 행복한 순간을 놓치게 됩니다. 아기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검색하느라 정작 아기와 눈 맞춤할 기회를 놓칩니다. 양육을 잘하고 싶어 끊임없는 혼란 속에서 환상만을 좇으며 시간을 낭비하기도 합니다. 엄마의 불안은 순간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고 소중한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가게 만듭니다.


    “수유는 언제 해야 하나요?”

    “잠은 언제 재우나요?”


    엄마들이 많이 묻는 질문이지만 정답은 엄마가 직접 찾아내야 합니다. 진정으로 아기와 미소를 나누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아기가 잠이 와서 울 때 초조해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아기가 울 때 안아주지 않아서 엄마를 믿지 못하면 어쩌죠?”

    “아기와의 애착 형성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요?”

    “아기의 정서가 불안해질 것 같아요.”


    엄마가 내적 긴장감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육아에 대한 의문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악순환의 고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엄마가 의심을 품으면 품을수록,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면 할수록 앞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불안의 감정을 붙잡는 대신, 아기가 깨어 있을 때 모빌을 치우고 아기를 바라보세요. 아기에게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부드러운 터치로 아기를 만져주고, 웃음 짓는 아기와 눈 맞춤을 제대로 해준다면 아기의 정서에도, 아기와의 애착에도, 아기와의 신뢰감 형성에도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자신감은 타인이 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내면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현실 밀착 상황별 수면 교육 Q&A

    24개월이 지난 아기에게도 수면 교육이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수면에 대한 감각은 어릴 때 익힐수록 좋습니다. 어렸을 때 수면 문제가 있었던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 문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24개월이 지나서도 수면 습관에 문제가 있다면 수면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24개월 전후의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운동 능력이 발달해서 부모가 수면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해도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본격적인 수면 교육에 앞서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 때부터 같은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경우라면, 부모가 생각하는 수면에 대한 인식부터 점검합니다. 아이가 짜증이 많거나 격한 행동을 자주 한다면 수면 부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내 아이가 스스로 잘 수 있다는 신뢰를 가지고, 그동안 제공해 주지 못했던 수면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잘 잤는데 최근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질병이나 여행, 친지 방문, 어린이집 등원 시작 등 아이의 생활에 변화가 있었는지 점검합니다. 변화가 있었더라도 부모가 일관성 있게 예전의 방법대로 반응하면 아이들은 다시 적응합니다.


    잠을 늦게 자는 어려움이 있다면 집안에 조명을 몇 시에 끄는지, 하루 일과를 마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등을 점검합니다.


    잠은 일찍 자는데 중간에 깬다면 분리 불안을 느끼는 것인지, 한계 설정이 없어서인지, 잠 연관 때문인지 등을 점검합니다.


    아이들은 뇌와 운동 능력이 발달하면서 수면 패턴도 달라집니다. 수면 패턴이 달라지더라도 잠이 올 때의 행동은 변화하지 않으므로 부모는 아기의 행동을 잘 지켜봐야 합니다. 사람은 반복적인 삶에서 습관적인 행동이 이어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부모가 지속적으로 차분하고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면 아이의 수면 습관도 그에 맞게 형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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