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모든 순간이 소통이다
 
지은이 : 고명순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일 : 2022년 05월




  • 23년 차 보육전문가의 육아 솔루션! 아이를 인정해주고 모든 순간 소통해보는건 어떨까요? 육아에 정답은 없지만, 가장 좋은 육아의 답은 소통이라고 합니다. 소통하는 부모가 아이의 행복을 응원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준다면 좋은 육아이며 행복한 육아가 될 수 있습니다!


    육아는 모든 순간이 소통이다


    아이와 가까워지는 부모의 말투는 따로 있다

    언어 발달은 성장 발달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많은 연구자는 말하기, 읽기, 쓰기가 학업뿐 아니라 직업 성공의 핵심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어릴 때 말을 잘하는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지능이 좋다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어는 배울수록 풍부해진다. 그러므로 논리력, 사고력, 수리력 등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아이는 언어를 알아가면서 사회를 받아들이게 된다. 언어를 알고 배운다는 것 자체가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가면서 사회 구성원이 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언어 발달은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라면 자녀의 언어 발달에 민감해야 한다. 아이의 울음과 옹알이가 말을 알아가는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때 부모의 긍정적인 자극은 특히 중요하다. 아이가 더 빨리 말하고 더 다양한 어휘를 습득하게 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엄마가 말을 많이 해준 20개월 아이가 엄마가 말을 덜 해준 아이에 비래 131개 이상 더 많은 어휘를 익혔다고 보고되었다. 이처럼 가정에서 특히 부모의 언어 자극이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마리스 라송드 박사의 연구 결과다. 이 연구에서는 엄마의 목소리가 신생아의 언어 학습과 관련된 뇌 부위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잠든 16명의 신생아에게 엄마와 간호사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놀랍게도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만 언어를 담당하는 뇌 부위가 반응을 보인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부모가 하는 말이 고스란히 아이가 전달받아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생후 3개월까지는 울음으로 표현한다. 아이의 울음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엄마가 되자.


    6~12개월이 되면 아이는 폭발적으로 옹알이를 해댄다.


    13~18개월의 영아는 발음은 부정확하지만 그 전에 비해 상당히 많은 단어를 말하게 된다. 이 시기 아이는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상당히 많은 단어를 말하게 된다. 이 시기 아이는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손가락이 바빠진다. 아이의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표현을 꾸준히 해줄 필요가 있다.


    24개월~만 3세가 되면 단어를 함께 사용해 문장을 표현할 수 있다. 평소 자주 들었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노랫말을 아이가 필요한 표현으로 바꿔 부르기가 가능해진다. “이건 뭐야?”, “왜?”를 끊임없이 물어대면서 엄마를 피곤하게 할 수도 있다. 엄마의 신중하고 따뜻한 대답이 중요하다. 아이의 어휘력, 사고력, 판단력을 키워주는 순간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심리학자이면서 작가인 사토 아야코는 이렇게 말했다.


    “어쨌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물건이나 정보, 생각, 언어 등이 옮겨갔다가 옮겨오는 행위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리고 최초의 좋은 행동을 시작하는 출발점은 상대방이 아니라 당신이었으면 좋겠다.”


    많은 어머니들이여! 아이의 말에 집중하고 아이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이것만으로도 우리 아이의 언어 발달은 초고속으로 발달한다는 것을 믿자!



    칭찬과 훈육에도 원칙이 필요하다

    훈육과 학대 사이에서 헤매지 마라

    옛말에 ‘미운 자식은 떡 하나 더 주고 예쁜 자식은 매 한 번 더 치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아이를 잘 키우려는 부모들의 희망이 담긴 말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체벌은 정당화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부모의 경우 자녀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훈육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모 대부분이 생각하는 훈육이 아이 입장에서는 체벌과 학대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훈육은 어른이라는 강자가 어린이라는 약자에게 행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체벌을 체벌이 아닌 훈육이라고 단정 짓는다. 훈육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수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체벌은 다른 훈육 방식보다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꾸중을 들었을 때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게 된다면 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이나 후회보다는 오히려 아이의 마음에 상처만 남게 된다. 더러는 반항심이 생기거나 엇나가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구체적으로 칭찬해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동물에게도 칭찬을 해주면 예쁜 행동을 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 받은 칭찬으로 기분 좋았던 경험은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칭찬은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하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을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칭찬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기술이다. 간혹 두루뭉술하게 “잘했어!”라는 칭찬을 남발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럴 때는 잘하긴 잘한 것 같은데 뭘 잘했다는 건지 헷갈릴 수 있다. 자신이 잘한 것과 칭찬하는 상대가 본 것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왜 잘했는지’ 육하원칙에 따라 칭찬하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한다는 의미는 잘잘못을 따지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칭찬을 하되, 노력 과정이나 행동의 변화 과정 등을 칭찬해주자는 것이다. 칭찬은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칭찬을 받으면 칭찬받은 부분은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특히 아이의 경우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칭찬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해나간다.



    서툴지 않게 진심을 전하는 8가지 대화법

    격려하고 응원해라

    격려는 마음의 보약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한번 되돌아보자. 내 자녀에게, 내 가족에게 얼마나 격려하고 있을까? 아이가 첫 걸음마를 뗀 순간을 생각해보자. 부모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뜨겁게 응원했다. 아이가 점점 자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결과에 대해 판단하고 노력을 무시한 채 비난하고 무시하고 있지는 않을까?


    모르는 사이에 부모나, 선생님께 듣게 되는 무시와 비난의 말들은 어느 순간 사실처럼 아이 안에 자리 잡게 된다. 어떤 도전을 하게 되는 순간 아이 안의 숨어있던 말이 꿈틀거리면서 ‘별 것 아닌 무능력한 존재’라고 인식하게 된다. 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일인가? 아이의 내면에 칭찬과 격려의 말이 쌓이도록 하자. 아이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그것이 부모와 선생님의 몫이다.


    따뜻하게 훈육해라

    아이를 키우다 보면 훈육의 딜레마에 빠지게 될 때가 많다. 너무 심하게 하면 아이의 기가 죽거나 트라우마에 빠지게 될 게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너무 허용적이면 버릇이 없는 제멋대로의 아이로 성장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따뜻한 말의 위력을 우리는 수도 없이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다양한 문제를 만들고 나름대로 그 문제를 극복하거나 해결하면서 성장해간다. 부모의 훈육은 이러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예방과 재발 방지의 차원이다. 하지만 훈육에도 방법이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무조건 가르친다고 해서 효과가 있을 리는 만무하다. 현명한 부모라면 제대로 훈육 습관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를 믿는 일인자가 되어라

    인간은 어떤 것을 선택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 성인은 물론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때때로 아이의 생각과 결정은 무시된 채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모 대부분 자녀가 조금이라도 쉽고 편안하게 가는 길을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는 부모양육권이 자녀의 자기결정권보다 우세함을 의미한다. 무조건 아이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결정 과정에서 타협과 조율의 시간이 필요하다.


    자녀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을 통해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이 경우 아이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받은 것 같은 자기만족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자기주도적이며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해간다. 부모의 일방적인 결정과 아이와 함께한 결정과는 그 결과에서도 차이가 난다.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결정에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르게 됨을 스스로 알아가게 된다. 자기 결정에 대한 책임을 완수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뒤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거나 실패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기주도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인정 5, 비난 1의 비율을 지켜라

    우리는 말 한마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지기도 하고 가장 큰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특히 가까운 사람이나, 소중한 가족에게서 듣게 되는 가시가 돋힌 말들은 상처가 오래 간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으면서도 무수한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인정 5번, 비난 1번의 법칙’ 실험이 있다. 하버드대학교 협상심리연구센터의 다니엘 샤피로 소장은 사랑하는 가족, 커플들끼리 각자 방에 들어가게 하고 그들이 최근에 겪은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 관계를 예측했는데 정확도가 90%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 실험에서 주목할 점이 있는데, 바로 커플들이 갈등과 다툼을 풀어가는 방법이 달랐다는 점이다. 인정1대 비난1의 법칙을 보인 커플은 좋지 못한 관계로 끝이 났다. 그러나 인정5대 비난1의 법칙을 대화에 적용한 커플은 수년 동안 좋은 결과를 유지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정이 ‘인정’이었다.


    화를 조절하는 모범을 보여라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달라진다고 했다. 생각이 행동을 만든다고 했다. 화가 나는 순간 부정적인 행동으로 화를 표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리 전문가들은 화를 행동으로 표출하기 전 단 1분간만 심호흡을 해보라고 권한다. 당연히 잘 되지 않을 테지만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


    그다음 물 한잔과 함께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화나게 한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즉각적으로 결론낸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한다. 즉 화가 나게 했던 부정적인 생각을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라는 의미다.


    그런 말이야 누군들 못하겠냐고 할 것이다. 생각하고 말로 하는 것만큼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없다. 우리 뇌는 거짓 웃음에도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하지 않았던가? 화내기 전 1분만 심호흡을 하며 시간을 벌어보자. 단 1분으로 화를 낸 다음의 엄청난 결과를 대신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얼마나 이득인가?


    부모나 교사는 몸만 어른이 아니라 마음까지 어른이어야 한다. 화를 꼭 억눌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잠시 멈춤으로 조절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아이도 부모의 화내는 방법을 그대로 배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기 1분이면 분노를 조절하는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1분을 기억하자.


    지나가는 말에도 마음을 담아라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말을 배워가는 시기였다. 아이가 표현하는 ‘사랑해요!’라는 말에 행복하지 않은 부모는 아무도 없다. 어느 날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삐뚤빼뚤하게 글자를 쓰고 와선 내밀었다. 나는 고맙다고,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사랑, 사랑’을 두 번 반복해서 그려 넣은 것을 보고 너무 사랑하니까 두 번 썼냐고 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의 대답은 내가 생각한 그 이상이었다. ‘한 번으론 부족하니까’라는 것이었다.


    그날 우리 가족은 사랑을 두 번씩은 표현하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아낌없이 사랑하자’라는 가훈도 만들게 되었다. 무엇에 계기가 되는 것은 정말 하찮은 것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날이다.


    말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진심 어린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말하기는 정말 매력있는 기술이다. 한마디 한마디에 온 마음을 다해 전달해야 한다. 하는 사람의 진심이 고스란히 듣는이에게 전달되는 엄청난 에너지의 힘을 느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듣는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인 시대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원만한 관계의 연속이다. 관계의 지속은 말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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