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한 PD     010-5107-0996      kfp_center@naver.com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지은이 : 임영주 (지은이)
출판사 : 초록북스
출판일 : 2025년 01월




  •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학습, 인성, 창의성,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이는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자존감 높은 아이가 행복하다

    자존감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자아존중감(自我尊重感,, self-esteem)이라고도 하는 자존감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자아존중감이 있는 사람은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고,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된 사람은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다."


    이 사전적 의미만으로도 지금까지 보여준 사례들의 설명이 충분히 가능하다.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스스로를 믿는 사람은 도덕적으로 위해한 일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인성을 가꾸는 일에도 소홀할 수 없다. 자신이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하며, 문제에 부딪치면 주저앉고 피하기보다 해결점을 찾는다. 세상은 홀로 고립되어 살 수 없음을 깨닫고 팀워크는 물론 리더십과 팔로어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한다. 확립된 정체성으로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므로 신뢰를 받으며, 실패와 좌절의 상황에서도 '회복탄력성'을 발휘해 새롭게 도전하고 대처한다.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이상의 방증이 필요할까? 물론 지금 보여준 이런 가시적인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우리 부모는 충분히 아이의 자존감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다. 가끔 자신감과 자존심, 자존감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었을지라도 아이에게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기죽이지 않으려고 부단히도 참으며 노력해왔다.


    부모가 아이에게 정성과 물질로 헌신하는 이유가 좋은 대학 혹은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궁극의 목표는 아닐 것이다. 우리 부모들이 바라는 궁극의 목적은 다행스럽게도 아이의 행복한 삶이다. 그리고 '아이 행복'의 중심에 '자존감'이 오롯이 놓여 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과업은 아이가 이미 가진 자존감을 북돋워주는 것이다.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만 낮추어도 최소한 아이가 현재 가진 자존감을 끌어내리지 않게 된다. 아이의 자존감만 북돋울 게 아니라 부모의 자존감도 회복시켜야 한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자존감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억하자. 자존감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자존감이 부모와 아이의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


    자존감 형성은 부모의 말에 달려 있다

    부모의 말로써 아이가 가진 자존감의 싹을 틔울 수 있고, 부모의 말로써 자존감의 싹을 밟기도 한다.


    다음의 '이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학교성적, 리더십, 위기극복능력, 대인관계 등 삶의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인관계는 이것과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울과 경기도권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것이 가장 높은 그룹은 89.3%가 대인관계 최고 수준의 그룹에 속했다. 반면 낮은 그룹은 78.0%가 대인관계 수준 역시 낮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중간 그룹은 69.7%가 중간 정도의 대인관계 수준을 보였다.


    이것이 있는 경우는 합리적이고 주도적인 의사결정력이 생기고, 낮은 경우에는 의사결정에 의존적이거나 불확실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으로 인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심하면 우울증이 생기거나 자살 등의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것'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았다. 몇 문장만 읽어보아도 행복의 모든 것을 열 수 있는 마법의 열쇠임을 알 수 있는 이것은 바로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얼마나 삶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문장을 읽으며 아이의 자존감 형성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게 된다. 그 가운데 '부모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 형성의 시작이며 마지막일 정도로 중요하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자존감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되었기에 타인에 의해 함부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의 자존감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 있다. 바로 부모다.


    가족과의 상호작용과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아이는 자존감을 형성한다. 그중에서 아이의 첫사랑인 부모는 아이의 자존감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부모의 말 한마디에는 아이의 자존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힘이 있다. 사실 부모는 자신의 어떤 말이 내 아이의 자존감을 쥐락펴락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을 주는 말로 키운 아이에게 자존감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기대와 격려가 담긴 부모의 말은 아 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자존감은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자존감은 아이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알아가는 시기라 "나는 누구야" "나는 어떤 사람이야 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알려주는 일이 필요하다. 이때 아이의 존재감을 키우는 부모의 말이 도움이 된다.


    둘째, 자존감은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느낌이다. 그러므로 아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 가장 빈번하게 상호작용하는 사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아이가 타인에 비친 자신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셋째,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을 만나면 높아진다. 존중과 인정은 자존감의 싹을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어렸을 때 축적한 시간과 경험을 통해 자신이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존재인가를 인식한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부모로부터 이 3가지를 충족시키는 말을 들었을 확률이 높다. 아이의 생각에 공감하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아이의 모든 감정에 소중히 반응하며,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기울이는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 은 언어는 물론 표정과 눈빛 등 비언어적인 모든 것을 포함한다.


    자존감은 한 번에 높일 수 없지만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는 있다

    자존감을 단기간에 높일 수는 없다. 부모는 아이가 자존감을 키우도록 환경을 만들고 도와주며 시간과 공을 들인다.


    그런데 이렇게 애써 노력한 자존감을 부모가 순식간에 망칠 수도 있다. 그것도 몇 마디 말로 부지불식간에 그럴 수 있다. 부모의 말로써 아이가 가진 자존감의 싹을 퇴울 수 있고, 자생하고 있는 자존감을 밟을 수도 있다. 부모의 의도와는 다른 부모 말과 행동에 의해서 말이다.


    물론 자존감은 남에 의해 쉽게 흔들리거나 금방 높아지고 낮아지지는 않는다. 자존감이 튼튼하고 높은 사람의 경우에는 그렇다. 하지만 아이는 이제 막 자존감의 싹을 틔우고 올리려는 중이다. 약하고 여리다. 그러므로 쉽게 영향을 받고 흔들린다. 그것도 아주 별말 아니고 별 뜻 아닌 "그럴 줄 알았어"와 같은 말 한마디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자존감은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부모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표현하는 말과 행동을 조금만 돌아봐도 최소한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일의 성패와 관련지어 자신의 가치를 매기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 또한 아이의 성과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일을 삼가야 한다. "그렇게 하니까 안 되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니?"와 "이번 일이 잘 안 된 이유가 있을 거야.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는 말의 차이를 알고 표현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좋다는 것은 잘 알지만 입 밖에 내기가 쉽지 않다. 머리에서는 '그렇게 하면 좋은데...'라고 지시하지만 잘못된 말 습관이 실천을 가로막는다. 아이한테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어색한 것이다.


    자존감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며, 말과 행동이 사람의 생각(감정)을 조절하고 변화시킨다고 했다. 생각을 자꾸 표현해야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한 "이런 것도 못해?" "하나라도 제대로 좀 해봐" "덤벙대지 좀 마" "아니야, 틀렸어"라는 말은 줄여야 한다. 비언어적 한숨, 무언의 무시하는 눈빛, 거친 손길과 눈길을 거두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존감 높이는 대화법

    부모의 좋은 질문은 아이를 한층 성장시킨다

    ‘설마 우리 아이가 자기 자신도 모르겠어?’

    먼저 내 아이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얼마나 잘 이야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너는 누구니?"

    "너에 대해 말해줄래?"


    부모 자신도 생각해보자.


    '나는 나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어쩌면 잘 모를 수도 있다. 설령 자신에 대해 알더라도 '아는 것'과 그것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능력이다. 막연함과 구체적인 것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내 아이가 자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쓸 수 있도록 이런 질문을 자주 하자.


    "너는 어떤 사람이야?"


    아이가 이 질문을 받았을 때 30초 또는 1분 정도는 말할 수 있도록 해주자. 일명 자기소개 혹은 자기이해지능의 기초도 이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를 아는 것, 자기를 이해하는 것이 모든 것의 기본인 것이다.


    "너에 대해 말해줄래?"


    이 짧은 질문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살펴볼수록 놀랍다. 부모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받은 아이는 스스로 그리고 수시로 자신에게 물어볼 것이다.


    '나는 누구지?'


    이 물음을 통해 아이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


    내 아이는 자신에 대해 잘 아는가, 그것을 언어로 잘 표현할 수 있는가를 잘 살펴보자. 초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알지 않겠냐고 생각하기보다 3~4세부터 자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자.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은 어린아이에게는 어렵고 광범위한 질문일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쪼개서 물어봐야 한다.


    "너는 무엇을 좋아해?"

    "왜 그게 좋아?"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자신에게 묻고, 생각하고, 답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자신의 장점, 가치관, 꿈, 비전 등으로 질문의 범위를 점점 확장해 나갈 것이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왜 좋아하지?'

    '어떨 때 기분이 좋지?'

    '기분이 안 좋을 때 나는 어떻게 하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이지?'


    부모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아이는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 알아간다. 이것은 곧 아이가 자기성찰을 하는 것이며 자기이해지능을 높이는 과정이 된다. 자기성찰이라는 말이 거창해 보이지만 "너는 무엇을 좋아해? 왜 좋아해?"라는 간단한 질문만으로도 가능하다. 아이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을 알아가며 이해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평범한 질문'이 아이의 '비범한 재능'을 펼치게 하는 기초가 된다. 부모가 던지는 사소해 보이는 질문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에게 묻고 또 물어봐야 한다.


    '자기이해지능'을 높이는 부모의 질문

    아이와 나누는 일상의 가볍고 즐거운 질문은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이나 꿈이 무엇인지까지 자연스레 확장될 수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자녀가 한 대답에 관심을 가지면 자녀는 자신이 무엇에 행복감을 느끼는지 자신을 성찰하는 자기이해지능이 높아진다.


    IQ가 유일한 종합지능이라는 신화를 깨고 인간의 지적 능력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다중지능이론'을 창안한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여러 지능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특히 자기이해지능은 다른 지능들을 발휘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자기이해지능이 높은 아이는 자신이 가진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등의 재능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할지, 어떻게 자신과 사회, 인류에 유익하게 공헌할 것인지 생각하며 '진짜 성공'을 향해 나아간다. 재능을 펼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자신에게 묻고 성찰하며 다시 재정비해 나아가는, 멘탈이 강한 자아를 가졌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재능만 믿고 나아가는 사람과는 사뭇 다르지 않은가.


    아이가 자신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자기이해지능을 높여주자. 목표는 거창해도 아주 단순하지만 좋은 질문, "너는 누구니?"로부터 시작된다. 부모의 이 질문이 아이를 한층 더 성장시키고 재능을 이끌어낸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며 아이는 자기를 알아가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이 능력은 장차 아이가 원하는 곳, 이루고자 하는 것에 닿도록 도울 것이다.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자신을 잃지 않을 자기성찰과 자기 이해의 질문을 자신에게 할 줄 알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지?'


    이 짧은 질문으로 아이는 자기 자신을 찾고 역경을 극복할 방법, 회복 탄력성을 높일 방법, 문제해결 방법까지 찾는다. 자신을 아는 아이, 자기이해지능이 높은 아이가 마침내 역경을 극복하고 헤쳐나가며 결국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것이다.



    독립심을 키워주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자

    선택권을 주지 않는 부모의 심리, 불신

    실수할 시간이 너무 안타까운 부모는 이미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내 아이가 실수와 실패를 줄이도록 한시라도 빨리 안전한 지름길을 알려주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이끌어주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실수, 실패, 좌절이라는 시행착오는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경험이며, 선택과 결정의 과정을 통해서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이 시를 중학교 때 처음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숲 속 두 갈래 길 중에서 선택한 길, 즉 내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라고 하는 부분 때문이었다. 당시의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해 어떻게 살아야 후회의 한숨을 쉬지 않고 안도의 한숨을 쉴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했었다.


    하물며 지금은 두 갈래 갈림길에서 한 길을 선택하는 시대가 아니다. 더 다양한 길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선택과 결정은 결국 '책임'과 연결되어 아이의 건강한 독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동적으로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사소한 문제조차 결정하지 못하는 결정장애를 가진 어른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그럼 부모는 왜 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 걸까? 아이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말에 대부분의 부모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선택의 안목이 높은 부모가 빠르고 정확하게 선택해주는 것이지, 믿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아이가 실패할까봐, 실수할까봐, 불이익을 당할까봐, 엉뚱한 결정을 해서 손해볼까봐 등 아이를 믿지 못하는 불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아이가 잘할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을 갖도록 '선택권'을 주고 결정해보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꾸준히 경험시키고, 지혜롭게 선택의 방법을 전수하고, 아이가 직접 해보도록 하고, 격려하면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그것 말고 또 다른 최선은 없었는지를 경험하며 후회도 하고 다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회가 '가능성'이라는 걸 경험한 아이는 비슷한 기회가 왔을 때 탁월한 선택을 할 것이다.

    아이의 선택과 결정능력이 자존감을 키운다. 자신을 믿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선택도 많이 해봐야 선택의 시간이 단축되어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선택의 순간마다 부모를 찾으며 방황하는 장면은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아이가 자신에게도 좋고 남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선택의 과정에서 남을 위해 희생했다는 억울함을 덜 느껴야 한다. 양보하는 마음과 선택능력 부족은 다르다는 것을 아이도 안다. 선택능력이 있으면 삶의 만족도가 다르다. 자존감은 행복과 직결된다고 했듯 매 순간 삶의 선택에서 만족도가 높아야 행복도도 높다. 자녀에게 행복한 삶, 자기주도적인 삶을 선물하고 싶다면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자. 최소한 아이의 선택권을 가로채지 않는 부모여야 한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