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감정 표현 따라 쓰기
 
지은이 : 권귀헌 (지은이)
출판사 : 서사원주니어
출판일 : 2025년 02월




  • 동화를 통해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감정 어휘를 배우고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감정 표현 워크북입니다. 50편의 동화를 바탕으로 감정 어휘의 정의와 예문을 익히고, 필사를 통해 어휘력과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완주 50일 감정 표현 따라 쓰기


    들어가며

    '기쁘다', '즐겁다', '슬프다', '지루하다', '불안하다'······ 우리의 감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말에 감정을 뜻하는 단어가 몇 개 정도 될까요? 놀라지 마세요! 적어도 1,000 개가 넘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지요. 그러니 마음의 상태를 가리키는 어휘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감정을 경험합니다. 학교에 가기 전 졸린 눈을 비빌 때는 모든 것이 귀찮습니다. 그런데 나를 깨우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아침으로 좋아하는 반찬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고 학교에서 만날 친구를 생각하면 설레기도 합니다. 발표나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긴장도 될 거예요. 일을 잘 마친 뒤에는 뿌듯하면서도 홀가분하지요.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에는 속상하고 실망도 합니다. 잘한 친구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요.


    간단하게 썼지만 우리는 이 수많은 감정을 고작 하루 만에도 다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하루는 수많은 감정을 느끼는 과정이기도 한 셈이지요. 그러므로 감정을 정확히 알고 제대로 표현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감정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감정 표현의 최고봉은 바로 동화입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어떤 마음에서 행동하고 말하는지 잘 묘사되어 있거든요. 이 책에는 초등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를 포함한 주옥 같은 작품 50편을 담았습니다.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줄거리를 정리했고, 작품 속 '감정'이 잘 드러난 부분을 따라 쓸 수 있도록 원문을 그대로 옮긴 필사 노트도 마련했어요. 동화 속 문장들을 따라 쓰다 보면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어휘의 정확한 쓰임도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가슴속에 작은 글씨앗이 되어 깊게 뿌리내리면 좋겠어요. 머지않아 그 씨앗이 아주 근사한 문장으로, 단단하고 풍성한 글로 자랄 거라 믿습니다.

    글선생 권 귀 헌



    괘씸하다_ 소똥 밟은 호랑이

    *동화 살펴보기: '괘씸하다'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요? 동화 줄거리를 읽어 봐요.


    옛날 옛날, 심술궂기로 유명한 호랑이가 살았습니다. 호랑이는 밤만 되면 밭으로 가 할머니가 애써 키워 놓은 무를 뽑아 먹고 마구 짓밟아 놓았습니다. 할머니는 그런 호랑이가 너무 괘씸해서 혼내 줄 생각이었습니다. 좋은 방법이 떠오른 할머니는 호랑이에게 말했습니다. "맛없는 무 대신에 달달한 팥죽을 쑤어 주마. 밤이 되면 집으로 오너라.


    어둠이 내린 그날 밤, 호랑이는 무밭이 아닌 할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사실 할머니는 호랑이를 골탕 먹이기 위해 미리 화로, 고춧가루, 바늘을 준비해 두었지요. 눈이 상하고 찔리는 등 봉변을 당한 호랑

    이는 결국 소똥을 밟고 넘어진 뒤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었답니다.


    *감정 활용하기: '괘씸하다'의 뜻과 활용 예문을 읽어 봐요.

    내가 시합에서 졌다고 지우가 나를 얕보는 것 같아서 괘씸하다.

    동생이 밖에서 나를 못 본 척한 것을 생각하니 괘씸하다.

    새치기하는 사람이 괘씸했는지 뒤에 선 아저씨가 뭐라고 하셨다.

    거짓말을 했을 때, 엄마는 괘씸한 놈이라며 혼내셨다.


    *괘씸하다: 남에게 예절이나 신의에 어긋난 짓을 당해 분하다.


    *감정 따라 쓰기: '괘씸하다'의 뜻을 되새기며 문장을 따라 써요.

    괘씸한 호랑이를 어떻게 혼내 줄까 고민하던 할머니는 좋은 꾀를 내었습니다.


    *내 경험 쓰기: 누군가를 '괘씸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예) 친구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도 안 한 척했을 때,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


    서운하다_ 멸치의 꿈

    *동화 살펴보기: '서운하다'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요? 동화 줄거리를 읽어 봐요.


    옛날 어느 날, 동해에 사는 멸치 왕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꿨어요. 그 꿈의 의미가 궁금했던 멸치 왕은 가자미에게 꿈풀이 전문가 망둑어 노인을 모시고 오라 했지요.


    가자미는 죽을 고비도 넘기며 멀고 먼 서해에서 망둑어를 데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꿈풀이가 너무 궁금했던 멸치 왕은 망둑어만 반기고 고생한 가자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가자미는 수고했다는 말도 듣지 못해 서운했습니다.


    망둑어는 멸치에게 '왕이 될 꿈'이라 말했지만, 멸치에게 서운했던 가자미는 '낚싯배에 끌려가 반찬이 될 꿈'이라 말했습니다. 화가 난 멸치가 가자미의 따귀를 때렸는데, 그때부터 가자미의 두 눈이 지금처럼 한쪽으로 몰리게 됐다고 해요. 망둑어 눈이 툭 튀어나온 것도 이때 너무 놀라서라고 하네요.


    *감정 활용하기: '서운하다'의 뜻과 활용 예문을 읽어 봐요.

    친구가 이사를 가서 더 이상 같이 놀지 못해 서운하다.

    오랜만에 만난 사촌 형이 아는 척을 안 해서 서운했다.

    청소를 열심히 했는데 아무도 몰라 줘서 서운하다.

    이대로 헤어지려니 서운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서운하다: 마음에 모자라 아쉽거나 섭섭한 느낌이 있다.


    *감정 따라 쓰기: '서운하다'의 뜻을 되새기며 문장을 따라 써요.

    가자미는 서운했어요.

    멸치가 칭찬은커녕 수고했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눈물이 흐르고 화도 났어요.


    *내 경험쓰기: 지금까지 가장 ‘서운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예) 할머니가 동생만 예뻐하시는 것 같아 서운했다.



    기겁하다_ 토끼의 간

    *동화 살펴보기:

    먼 옛날, 바닷속 용궁에 사는 용왕이 큰 병에 걸렸습니다. 용한 의원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토끼의 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요. 용왕은 거북에게 토끼를 데려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육지로 나간 거북은 고생 끝에 토끼를 발견해, 달콤한 말로 속여 바다로 데려갔습니다. 맛난 음식과 귀한 보석을 기대하며 용왕을 만나러 간 토끼는 자신의 간을 꺼내어 먹겠다는 용왕의 말에 기겁했지요.


    토끼는 간을 산속에 숨겨 놓고 왔다는 거짓말로 죽을 위기를 넘기고 거북과 함께 다시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거북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산으로 들어갔답니다.


    *감정 활용하기: ‘기겁하다’의 뜻과 활용 예문을 읽어 봐요.

    아이들은 갑자기 들려온 개 짖는 소리에 기겁했다.

    아빠랑 산에 갔다가 뱀을 보고 기겁해서 얼른 내려왔다.

    아기가 난로로 기어가고 있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기겁했어.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위반하는 차 때문에 기겁했다.


    *기겁하다: 숨이 막힐 듯이 갑작스럽게 겁을 내며 놀라다.


    *감정 따라 쓰기: 기겁하다의 뜻을 되새기며 문장을 따라 써요.

    “미안하지만 내 병이 심해 너의 간을 좀 먹어야겠다.”

    토끼는 용왕의 말에 기겁했습니다.


    기특하다_ 자린고비

    *동화 살펴보기: '기특하다'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요? 동화 줄거리를 읽어 봐요.


    옛날에 돈을 지독히 아끼는 자린고비 영감이 살았습니다. 밥 먹는 동안 굴비 한 마리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쳐다만 보게 할 정도였지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거라면서 말이에요.


    자린고비가 새로 맞은 며느리 역시 구두쇠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부채가 닳을까 봐 부채질도 안 하고 자기 고개를 흔들 정도였지요.


    며느리가 처음 밥상을 차린 날, 자린고비는 종지 가득 담긴 간장을 보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며느리는 "간장을 가득 담아야 보기만 해도 짜서 간장을 조금 찍게 되니 종지도 숟가락도 닳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지요.


    자린고비는 며느리가 너무 기특하여 크게 만족했어요. 이후에도 자린고비 가족은 평생을 절약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감정 활용하기: ‘기특하다’의 뜻과 활용 예문을 읽어 봐요.

    강아지가 가르쳐 준 대로 하는 걸 보면 기특하다.

    기특하게 숙제를 알아서 다 해 놨네!

    나는 엄마를 도와 욕실 청소를 하는 기특한 딸이다.

    먼저 인사하는 내가 기특하신지 할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셨다.


    *기특하다: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신통하여 귀염성이 있다.


    *감정 따라 쓰기: ‘기특하다’의 뜻을 되새기며 문장을 따라 써요.

    며느리의 대답을 들은 자린고비는 무릎을 탁 쳤습니다.

    며느리가 기특해서 함박웃음을 지었어요.


    *내 경험 쓰기: 누군가 ‘기특하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예) 아픈 나한테 물을 가져다준 동생이 기특했다.



    불쾌하다_ 나무 그늘을 산 총각

    *동화 살펴보기: '불쾌하다'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요? 동화 줄거리를 읽어 봐요.


    옛날에 마음씨 고약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나무 그늘에서 마을 사람들이 쉬는 게 기분 나쁘다며 이웃들을 쫓아냈습니다.


    어느 날, 한 총각이 부자를 찾아와 "열 냥을 주고 그늘을 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자는 '옳다구나' 하며 그늘을 팔았지요. 총각은 해가 넘어가며 그늘이 부자의 집으로 길게 늘어질 때마다 부자의 집으로 들어가 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총각이 안방까지 들어와 드러눕자, 부자는 불쾌해서 호통을 쳤습니다. 하지만 총각이 자기 그늘에서 쉬는 것이라고 하자 할 말이 없었지요.


    부자의 잔칫날, 총각과 마을 사람들은 그늘을 따라 부잣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초대 받은 손님들은 부자가 돈을 받고 그늘을 판 사실을 알고 부자를 욕했지요. 부자는 창피해하며 마을을 떠났고, 부자의 집은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답니다.


    *감정 활용하기: ‘불쾌하다’의 뜻과 활용 예문을 읽어 봐요.

    친구들이 곱슬머리라고 자꾸 놀려서 불쾌하다.

    지아가 내 말을 자꾸 끊고 자기 얘기만 해서 불쾌하다.

    외식을 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불친절해서 가족 모두 불쾌했다.

    무시 당하면 누구나 불쾌한 감정을 느낀다.


    *불쾌하다: 못마땅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


    *감정 따라 쓰기: ‘불쾌하다’의 뜻을 되새기며 문장을 따라 써요.

    부자는 안방에서 쉬고 있는 총각이 불쾌해 썩 나가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제가 산 그늘에서 쉬고 있는 건데요?”


    *내 경험쓰기: 최근에 ‘불쾌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예) 단톡방에서 내 말이 무시 당해서 불쾌했다.



    불안하다_ 정글 북

    *동화 살펴보기: '불안하다'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요? 동화 줄거리를 읽어 봐요.


    깊은 정글에 사는 검은 표범 바기라는 바구니 안에 담긴 갓난아기를 발견했습니다. 그 아기는 '모글리'라는 이름을 얻어 늑대 무리 안에서 성장하게 되었지요. 모글리는 늑대 가족, 표범 바기라, 듬직한 곰 발루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 동물들과 친구가 되고 정글의 법칙도 배웠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깊은 복수심을 가진 호랑이 칸이 정글로 돌아오면서, 동물들은 칸이 모글리를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습니다.


    모글리는 발루와 바기라의 도움을 받아 여러 번 위험한 상황을 넘겼지만 결국 자신이 인간들과 어울려 살아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정글에서의 모험으로 배운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모글리는 인간 세계로 떠날 결심을 했습니다.


    *감정 활용하기: ‘불안하다’의 뜻과 활용 예문을 읽어 봐요.

    캠핑 첫날 밤,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불안했다.

    엄마가 몇 시간 동안 전화를 안 받으셔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시험 보는 중간에 배가 아플까 봐 불안했다.

    아빠가 불안한 표정으로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감정 따라 쓰기: ‘불안하다’의 뜻을 되새기며 문장을 따라 써요.

    죽은 줄 알았던 호랑이 칸이 돌아왔습니다. 늑대 가족들은 모글리가 해를 입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고 불안했지요.


    *내 경험 쓰기: ‘불안하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예) 평균대 위를 걸을 때 떨어질까 봐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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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